우리 남편 눈치 없고 상황판단 못하고 자기 식대로만 생각하고 사는거
뭐 하루이틀 아닌데요.
어제 일요일 오후에 남편이랑 영화보고 집에 오는데
제 핸드폰으로 무슨 문자가 도착해서 제가 급히 그 일처리를 했어야 해요.
그러느라고 오후 시간을 다 써서 저녁밥때 다 되서 급히 요리하고 있었는데요.
야채를 대강 썰어놓고 남편 불러서 이거 볶고 있으라고 하고
제가 다른 요리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오늘(월요일)에 처리해야 하는 일을 묻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따 설명해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또 물어요. 그러니까 @@ 은행으로 가라는거지? 그게 어디야?
제가 나도 몰라. 나도 가본적 없어. 찾아서 가야지.
그랬더니 자기한테 설명도 안해주고 가라 한다고 투덜대요.
내가 당신한테 이따 설명해준다고 했는데 왜 그래?
지금은 내가 밥하고 있느라고 설명을 못해서 그래.
이따 자료 놓고서 보여주면서 할거였어
당신 말투는 내가 무책임한 사람인것처럼 말하잖아.. 왜 그래?
내가 이렇게 쏘아붙이니까 그제서야 알았어.. 알았다니깐.. 이래요.
오늘 점심시간에 그곳에서 남편이랑 만나기로 하고 갔어요.
둘다 점심시간에 일을 보고 각자의 직장으로 복귀해야 해서 시간이 촉박한거고
각각 따로 가는거예요.
제가 거기 가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어요.
자기가 도장을 가져오지 않아서 다시 가서 도장 갖고 오느라 늦는대요.
먼저 가서 자료 내고 있으니 남편이 도착해서 신청서 내고 나란이 창구에 앉아 기다리는데
남편이 아무 말도 없어 혼자서 일어나서 뒷편 대기석 같은 곳에 가는거예요.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일어난거고 나는 그대로 창구 앞에 앉아있었고요.
뭐 이게 나 혼자의 일도 아니고 우리 부부가 함께 상의해서 하는건데
자기는 나몰라라 하는거 같더라고요.
자기는 상관없다.. 관심없다..이거죠.
그렇다고 해도 최소한 나한테 자기가 뒤에 가서 앉아있겠다 말이라도 하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상황이 짜증나서 남편한테 나는 직장에 시간이 다 되서 먼저 간다고 하고 나와버렸어요.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고요.
정말 눈치코치도 없고 매너도 없는 남편..
예전엔 남편이 멀찌거나 뒤로 가도 내가 그러려니 참아주고
남편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손님처럼 앉아서 기다리다가 나 혼자 일 처리 다 하고나면
남편은 나 따라서 나왔던거였죠.
나도 더 이상 참아주기 싫네요.
이렇게 자발성도 없는 남편.. 도대체 내가 왜 온갖 일처리를 도맡아해야 하냐고요.
자기는 뒷전으로 내빼고요.
자기가 안하면 나도 하지 않는다는거 이젠 행동으로 말하려고요.
정말 눈치코치도 없고
기본 예의도 없는 양반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