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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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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언어로 표현하면 좋아요

표현 조회수 : 2,228
작성일 : 2019-11-18 11:44:47
어떤 상황에서 분노가 치밀때 그냥 꾹 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분노의 대상을 직접 말이나 폭력적 방법으로 공격하는 것도 당연히 좋지 않고 그래서도 안되겠죠.
그럴때는 자신의 분노의 감정을 언어로 세밀하게 표현해 보세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면 실제로 격렬한 그 반응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원래부터 우리의 감정은 뇌에서 생성되는 뇌의 활동중의 하나일뿐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기 싫은 일을 경험할때 우리 얼굴이 찡그러지는 이유가 바로 싫은 감정은 뇌의 활동임을 증명하는 것이죠.
저절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뇌의 활동일 뿐이니까
그런 감정이 생길때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면 분노의 감정이 실제로 분출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분노가 분출되면 당연히 누그러들고 마음이 편해지죠.

문화적 특성으로 분노의 유형을 아주 구체적인 상황으로 묘사하는 언어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바로 이런 효과를 문화적으로 반영한 결과일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독일어에서는 backpfeifengesicht 라는 단어가 바로 격렬한 분노를 의미하는데
이것을 바로 따귀를 갈겨야 할 얼굴이라는 뜻이죠.

반대로 자신의 분노의 감정을 단어로 표현해내지 못하면 그런 느낌을 갖게 되더라도
그 느낌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 감정의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남의 불행을 즐거워 하는 느낌은 독일어로 잘아시는대로 schadenfreude 인데
바로 schaden freude (기쁨) 이라는 다소 직설적 표현입니다.

솔직히 이런 감정 없는 사람이 누가 있나요?
솔직히 이웃집 아이가 대학에 떨어지면 묘한 즐거움 느끼지 않으세요?
내 자식이 떨어지는 것 같은 괴로움 느끼시는 분 있으세요? 없죠?
그런데 남이 잘못되는 걸 보고 그런 느낌을 갖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죄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런 죄의식은 정신건강에 당연히 좋지 않죠.
하지만 독일어 표현에 schadenfreude 라는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갖게된 감정의 정체를 깨닫기 때문에 훨씬 더 편안하게 그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만일 그런 단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면?
당연히 인간의 자신의 그 불편한 감정을 무의식으로 밀어쳐넣겠죠.
안보이면 일단 마음이 편해지니까.
그런 감정의 쓰레기들이 우리 무의식에 켜켜히 쌓여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반성을 하고 참회를 하고 더욱더 성숙해 지려는 노력을 하다가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거나 그러한 처리되지 못한 감정의 누적적 상태로 폭발적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마음속에 부정적 감정이 생긴다면
그 분노의 이유와 상태를 언어적 표현으로 바꾸어서 나쁜 감정이 우리의 성격까지 바꿔서
정말로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봅시다.
IP : 166.104.xxx.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8 11:46 AM (211.226.xxx.65) - 삭제된댓글

    여당 당대표를 향해 그리 하고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표출이네요

  • 2. 원글
    '19.11.18 11:48 AM (166.104.xxx.33)

    정치 이야기 아닙니다.
    신경심리학적 최신 연구결과를 이용해서 가급적 행복하게 살자는 말이에요.
    우리가 이유를 알수없는 불안감과 분노와 짜증으로 세상을 살면 너무 불행하잖아요. ^^

  • 3. 첫댓 박복
    '19.11.18 11:49 AM (1.52.xxx.31)

    좋은 글입니다.

  • 4. .....
    '19.11.18 11:53 AM (115.92.xxx.52)

    첫댓사수못해서 아쉽네요. 좋은글입니다

  • 5. ...
    '19.11.18 11:54 AM (61.77.xxx.189)

    그런데 언어로 표현하라는 말은..

    일기장에 쓰는 형식으로 표현하라는 말씀이실까요?

    아니면 상대에게 너 정말 x 같다..라는등 언어로 상대에게 표현하라는 말씀은 아니죠?....

  • 6. 원글
    '19.11.18 12:00 PM (166.104.xxx.33)

    일기장에 표현하면 그런 효과가 있겠지요.
    제말은 꼭 일기장에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현재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서 정체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나는 누구누구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고 있어~ 이런식의 두루뭉술한 표현보다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누구누구에 대한 감정은 따귀를 갈겨야 할 정도의 수준이야. 왜냐하면 누구누가가 내가 용납할 수 없는 이러저러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따귀를 때려야만 내 화가 풀릴 수 있을테니까~ 뭐 이런 뜻입니다. ^^

  • 7.
    '19.11.18 12:04 PM (211.197.xxx.253)

    아무 곳에나 교사욕 쓰는 글쓴이 때문에 회원들이 진절머리났는데
    정치병 환자도 좀 아무 데나 댓글을 안 달았으면 좋겠네요.

    요즘 생각해보다..우리가 살면서 의외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해왔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원글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금 솔직하게 이기적으로 사는 게 더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8. ...
    '19.11.18 12:24 PM (211.36.xxx.124)

    전 정치병인 분들 좋아요 그래도 나서는 분이 있다는게 안심이 되거든요 참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 9. 윗님
    '19.11.18 12:32 PM (1.52.xxx.31)

    ..65님은 댓글마다 스리슬쩍 여당 욕하기, 갈라치기 하는 사람이죠
    정치병도 나름이에요. 솔직하게 정체성을 드러내면 차라리 낫죠

  • 10. 언어표현이
    '19.11.18 12:35 PM (180.67.xxx.207)

    쉬운게 아닌거 같구요
    잘못 표현하면 도리어 큰 싸움이 될수도 있어서
    적절한 표현 찾는게 어려운거 같아요
    분노를 갖게하는 대상에게 즉각 표현하는게 좋다고 듣긴했는데 내가 분노한 상태에서 적절한 표현을 찾는다는게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 11. 원글
    '19.11.18 12:45 PM (166.104.xxx.33)

    오노, 아니오, 내가 분노를 갖게 된 대상에게 표현을 하라는 뜻이 아니구요.
    내가 가진 분노의 감정을 언어로 나 스스로에게 표현해 봄으로써 그 분노의 정체를 드러내게 되면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내가 가진 분노를 꼭 제대로 전달해주어야 하는 그런 상황도 있을거에요.
    제말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내 스스로 분노의 감정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감정처리 방법입니다.

  • 12. 이 표현이
    '19.11.18 12:47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윗님.
    상대에게 하란게 아니고.
    본인에게 구체적으로 하란 소린듯.
    이거 해보면 내가 느끼는게 정당한지. 내 컴플렉슨지 알수 있어요.

  • 13. 일기쓰기
    '19.11.18 12:53 PM (119.203.xxx.70)

    감정폭주할때 인터넷창 열어서 비밀 블로그에 마구마구 하고 싶었던 말 들을 적고 쓷아붓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면서 조금은 감정정리가 되더라고요.

  • 14. ...
    '19.11.18 1:31 PM (218.144.xxx.249)

    상대에게 걸러지지 않은 분노 표출하다간
    문제인물 돼버리죠.
    잘못은 죄진 놈이 했는데 감정조절 못한 내가
    덤터기 쓰기도 하구요.

    일단 내 감정 알아차리기가 첫번째 단계 맞습니다.
    억누르지 말고 죄의식에 시달리지도 말고
    그렇구나 하고 내 감정을 일단 인정해주세요.
    글을 쓰는 것도 내 감정의 색깔을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밀 블로그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해도 되구요.
    욕을 해도 도움이 됩니다.
    시베리아 허스키 십장생 개나리...
    온갖 창의적인 욕들,
    가소로운 섬조각 등 북한식 시원한 욕 넘 좋아요.

    그다음에 두더쥐 때리기. 다듬이질 하기 샌드백 두드리기 등 문제 일으킬 위험 없는 행동으로 승화해도 좋구요.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바느질로도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겨내는 거죠.

    전 우리나라 민요 들으면 눈물겹습니다.
    그 해학에 서린 한이.
    진주난봉가 같은 노래도 그렇고.
    얼마나 서방이 쥑이고 싶었을까요.
    광주 항쟁 해외취재단 다큐 보면 피해자분들
    그 서러운 가운데 피해사실을 나열하는 게
    꼭 창가락같이 들려요.
    암튼 원글님 덕분에 독일어 잘 알고 갑니다.

  • 15. ..
    '19.11.18 2:39 PM (107.77.xxx.161)

    감사합니디. 저 너무 짜증나사, 어니 짜증인지 뭔지도 모르겠ㅇ어요. 그냥 맘이 불편한건가.. 암튼 눈물이 막 나고 막 집어던지고 싶은데, 내가 어떤 맘인지 왜 그런건지 질 모르겠어서 82에 물어보려고 들어왔는데, 막상 또 어떻게 뭐라고 글로 써야할지 몰라서 게시글들 읽다가 발견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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