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의 20대 결혼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어요

지나고보니 조회수 : 4,168
작성일 : 2019-11-17 14:03:26
지극히 불안정한 정서의 20대 후반 처자와
지극히 소시오패스적인 20대후반의 남자가
부모님의 소개로 만나 7개월 만에 결혼하고
아이 연년생으로 낳고 20여년 살아왔네요
지나고보니 둘 다 온순했다는거 빼곤
부모로 한없이 부족하고 미성숙한 남녀 둘이
어떨결에 30살 넘기지말자 등등 이유로
결혼하고 엄마아빠가되고 살아왔네요
다행히 큰 일은 없었지만...
아이들에게 미안하리만치
부족한 부모였어요
사회적으론 그럴듯해보이는 부모였지만
정서적으론 한없이 불안정하고 미성숙함의 극치인 경우였으니까요..
다행히 쉰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성숙해 지는것 같아요
어쩜 그리 철없는 아이들이 만나 결혼하고 살았는지..
요즘 같은 자아에 대한 성찰이나 개인의 특성을 분석하는
눈으로 나스스로를 인식했다면...
당연 우리 부부 둘 다 결혼도 부모도 스스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규정하고 스스로 결혼을 포기했을 듯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는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imf 아노미등 사회에 대한 부조리가 포커스가 맞춰져있을 때라
나나 남편이나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더랬죠..
지나고 봐도 둘 다 아주 문제가 많은 케이스...
그냥 공부만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줄 착각하고 살아왔어요
결론은...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왔고
아이들도 우여곡절은 조금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자라주었고..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재수한 아이 논슬 시험 기다리며
지나온 세월 돌아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미성숙한 엄마가 항상 미안한 마음 가득하네요..
IP : 223.38.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17 2:15 PM (223.194.xxx.24) - 삭제된댓글

    소시오패스적인 아빠가 공부만햐서 세상물정을 모른다니 .. 어휘 선택이 좀..

  • 2. ..
    '19.11.17 2:22 PM (39.7.xxx.48)

    미성숙한 부모였다는 것을 인지하는 자체로도 다른 일반적인 부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 계신 분 같아요.

  • 3. 꼭행복하여라
    '19.11.17 3:19 PM (211.36.xxx.249)

    윗분 댓글과 동감

  • 4. 정말 그래요
    '19.11.17 4:17 PM (211.193.xxx.134)

    문제있는 것들은

    문제를 모릅니다

  • 5. ㄴㄴㄴ
    '19.11.17 9:35 PM (161.142.xxx.158)

    미성숙한 부모였다는 것을 인지하는 자체로도 다른 일반적인 부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 계신 분 같아요.22222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 다 알고 살수 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게 보통 사람들한테는(뚜렷한 인생의 목표가 있지 않는 이상) 가장 행복한 삶의 길인것 같아요. 그 과정속에 지지고 볶고 해도 자식 키우는데 전념해서 살다보니 세월도 잘가고..
    사람은 어디 한 곳 매달리는 곳이 있어야 그거 바라보고 세월 보낼수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6698 집값올리는데 귀신같은 문정부 23 집값 2019/11/17 2,375
1006697 제가 남에게 잘안사주는 이유(?) 9 .. 2019/11/17 6,059
1006696 밑에 중매비 읽고서 5 일요일 2019/11/17 1,913
1006695 학원강사..거의몇살까지 하나요? 7 ..... 2019/11/17 4,366
1006694 이건 썸일까요? 8 2019/11/17 2,226
1006693 전원일기에서 영남이랑 복길이 8 qvdp 2019/11/17 7,287
1006692 스트레이트 나경원편 2 ^^ 2019/11/17 2,212
1006691 띄어쓰기 봐주세요 6 어렵네요 2019/11/17 722
1006690 허남스타필드 매국노 많네요 15 하남 2019/11/17 3,863
1006689 인도의 미래를 움켜진 한국 11 ㅇㅇㅇ 2019/11/17 4,831
1006688 시크냥이 되어버린 우리 개냥이 ㅠㅠ 왜 그럴까요? 5 으흑흑 2019/11/17 2,208
1006687 오뎅볶음, 콩나물무침 망했어요 ㅠㅠ 9 자취생 2019/11/17 2,533
1006686 냉동실에 있는 피자 에어 프라이어에 데우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5 요리 2019/11/17 2,235
1006685 요리는 감이여 (충청도 할머니들) 3 멋쟁이 2019/11/17 1,799
1006684 뭐 해드시나요? 3 요즘 2019/11/17 1,327
1006683 경희대 경영 vs 시립대 도시행정 7 재수맘 2019/11/17 3,613
1006682 인간관계 기브 앤 테이크란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흠흠흠 2019/11/17 5,273
1006681 집값이 외환위기때 빼고 많이 내린적이 있나요? 5 그런데 2019/11/17 1,848
1006680 동백이 36회 보고 든 생각이요 15 동백 2019/11/17 5,202
1006679 NAT GEO WILD 보는데 무섭네요. 1 .. 2019/11/17 729
1006678 류준열 팬분들~ 11 준열팬 2019/11/17 2,469
1006677 전자렌지와 오븐 결합상품 어떤가요? 13 2019/11/17 2,487
1006676 홈쇼핑으로 해외여행 구매 5 홈쇼핑으로 .. 2019/11/17 3,000
1006675 유시민 작가 12 2019/11/17 3,184
1006674 황용식이 같은 남자랑 결혼했어요 58 ... 2019/11/17 2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