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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아들 진짜 환장하게 미워요

고등생 조회수 : 5,425
작성일 : 2019-11-15 09:28:06
맨날 틱틱 말을 어찌나 싫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아침 살쪄서 교복바지 안쪽이 다 헤지고 구멍나서 급히 새로 구입했는데 사이즈 안맞아 비맞으며 급히 교환해주고
그동안 헤진거 바느질 해줬는데 너무 티가 나서 세탁소 문닫을때가서 사정사정해 기다리다 받아들고 입게 해줬어요
그리곤 새교복바지 밑단 세탁소 문닫아 제가 티안나게 바느질 해주느라 조심조심해줬어요
그리고 구멍난 바지는 버리고 새교복바지 아침에 입혀보냈는데요

하루 입고와서는 허리가 크다고 ㅠㅠ
한치수 작은건 허리가 맞는데 허벅지가 안들어가 급히 교환해 한치수 큰거 바꿔준거예요
밸트하기로 하고 교환한건데요
그렇게 고생고생 구멍난거 안입히고 새교복 입혀보내려고 그고생
했는데 글쎄 구멍난 바지를 오늘 아침에 달래요
그거 입는다구요
버렸다니까 버럭버럭 누구 맘대로 버렸냐고 소리소리를 질러요
나갈시간 10분정도 남았나.그시간에 그찾아달라고 소리지르고 눈흘기고..ㅠㅠ 구멍난걸 어찌입고 가냐고 버렸고 새바지 입고가면 되는거 아니냐니 그건 내맘이고 그런거 상관할 자격이 없다네요
저보고 ..기막혀서 입고 등교하던말던 안방들어와 버렸어요
한참을 있다가 새교복바지 입고 갔더라구요

세상에 아무리 그래도 저보고 상관할 자격이 없다니요
키울때 큰소리 한번 안내고 다독이며 본인이 말하는거 해달라는거 해주고 뭐들 열심히 챙겨졌어요
아무리 사춘기라도 그렇지 고1이나 된 녀석이 저렇게 행동하는게
말이 되는건가요?
매일아침 방청소 깨끗히 해줬는데 그방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하교후 밥도 챙기기 싫으네요
저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얼굴 쳐다보기도 싫고 말 섞기도 싫어요
어쩜 좋을까요?

IP : 112.154.xxx.3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19.11.15 9:31 AM (39.7.xxx.67)

    사춘기 동반입장하셨군요
    저게 지금 사람이 아닌갑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성모성자님 찾으며 제 맘을 다스립니다
    잠시후에 아니 며칠내엔 내 아들로 변할것이니 잘 참아보자
    허벅지 쿡쿡 찌르며 맛난거라도 창겨드시길

  • 2. 어쩜
    '19.11.15 9:33 AM (112.154.xxx.39)

    어쩌면 저럴까요
    어릴때 그이뻤던 아들이 눈흘기고 소리소리 지르고
    막말하고..

  • 3. 같은 고 1
    '19.11.15 9:34 AM (211.109.xxx.92)

    아이들이 참 말 얄밉고 버릇없이 해요
    또래친구들끼리 보통 하는걸 어른에게 구별못하고
    하는듯 ㅠ
    원글님은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이신것 같아요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시고 다음부턴 의사 확실히 물어보고 요구하는것만 해 주세요
    이러면서 자식에게 정 떼 가나봐요
    아들 너무 좋고 아들도 엄마가 최고인 시기는 지났을 뿐 ㅠ

  • 4.
    '19.11.15 9:36 AM (182.93.xxx.138)

    원래 사춘기 인간이 그래요 맘이 들쑥날쑥 님이 머라안하면 속으로 잘못한것도 알거예요
    걍 윗님말대로 생각하심될듯
    저는 미울때 어떤 생각하냐믄요
    요새 사고도잘나고 사람도 잘죽잖아요
    나도 울애도 언젠가는죽을건데
    애가 먼저죽을수도있고 그모습보면 미치고 환장할건데 죽으면 보고싶어도 못보고 완전 이별인데 생각하면 넘 슬퍼져서
    웬만한건 다 넘어가지고 귀하고 예뻐보이더라구요
    넘 극단적인생각인가요ㅎ

  • 5. ...
    '19.11.15 9:36 AM (221.150.xxx.233)

    최근 공부가 머니 최정원씨편 보면서 가슴에 구멍이 난다는 표현 공감했어요
    원글님도 지금 가슴에 구멍 나셨조
    저도 어제 가슴에 구멍 두개 났어요
    내 자식이지만 가끔 ㅆㅍ처럼 굴때 정말 미워요ㅜ

  • 6. spring
    '19.11.15 9:42 AM (121.141.xxx.215)

    한사이즈 크면 다리통쪽이 세련미가 떨어지는거죠 아들 입장에선....
    또구멍나건말건 엄마가 고생하건말건
    딱 자기맘에 안만는거에만 촞점이 맞는
    앞뒤안맞는 나이일뿐이에요
    넘 속상하시겠지만 이해해주셔요 고생하셨어요

  • 7. 엄마
    '19.11.15 9:42 AM (112.154.xxx.39)

    제가 엄마사랑 못받아보고 자랐어요
    늘 차별받고 방치방임으로 혼자 서럽게 자라서
    내자식만큼은 사랑 많이주고 키우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많은걸 주며 키웠는데요
    어쩜 저럴까요

    아무리 사춘기라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는거잖아요
    교복바지 헤진거 입고 간거 계속 걸려서 새바지 입고 가게 해주려고 제가 얼마 바쁘게 고생고생 했는데
    겨우 하루입고 저런식으로 행동하고 말을 해요

    본이 뭐 필요할때 원하는거 있을때만 사랑살랑
    꼴도 보기 싫으네요

  • 8.
    '19.11.15 9:43 AM (211.243.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에 답이 있어요.

    찬찬히 쓰신 글 읽어보세요. 원글님이 아들에게 너무나 너무나 애걸복걸하는게 글에서도 보여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쳤는데요. 아이들은요. 직감적으로 누가 나를 좋아하고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 다 알아요.
    그리고 참 씁쓸하지만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더 예의없이 굴어요. 그래도 되는 줄 알아서요.

    원글님이 사랑이 이렇게 흘러넘치니 아들도 기고만장해지는거죠.
    엄마는 내가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이렇게 상처줘도 어차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인거에요.

    동백이에서도 자식이 벼슬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아들한테 너무 애걸복걸하지마세요.

    사랑하는 아들이지만 부모한테 버릇없이 굴면 가차없다는 것 정도는 인식시켜주시는 게 맞아요.

    그리고 방청소 부분은 조금 생각해 볼 부분이에요. 아이가 매일 엄마가 자기방 청소하는 것 좋아하나요?
    그맘때는요, 자기 방에 부모가 들어오는 것도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 9.
    '19.11.15 9:44 AM (210.217.xxx.103)

    제 둘째는 중2인데 작년부터 진짜 못되게 얘기해요.
    저희 부부는 둘다 의료인인데 그 눈에서 아이의 평균 60점대 점수는 너무 걱정되는 (중학생 평균이!)데 이거 가지고 걱정하면 따박따박 자기가 못 하는게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무논리의 논리를 펴고. 정말..못 됐구나 너 참. 싶은 순간이 많아요.
    그래도. 그냥. 아이고 너 이렇게 못되게 얘기해도 귀여운데 예쁘게 말하면 얼마나 더 귀여울까 하고 말아요.
    뭐하겠어요 얘랑 싸워서..

  • 10. ......
    '19.11.15 9:46 AM (122.34.xxx.61) - 삭제된댓글

    중1아들도 그러고 학교가고 잠깐 허망하다가 아이간식 만들 장보러가는 내가 미친년인가?
    똘아이인가 싶어요.
    엄청 비위맞추고 삽니다.ㅠㅠ

  • 11. 같은 고1
    '19.11.15 10:15 AM (203.244.xxx.21)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클때 사랑 많이 못받아서 내 자식들에게 사랑 많이주자...내 아이를 최선으로 하자.
    다짐하고 키워왔는데
    고1 되면서 갑자기 짜증과, 막말을 장착하더군요.
    일예로, 아침으로 3~5단계로 깨우는데 저 정말 화 한번 안내고 사정사정 깨워요. 근데 오히려 자기가 짜증이예요
    못일어나겠다고...
    필요할때 살랑살랑도 똑같아요 ㅜㅜ
    기분좋을땐 코맹맹이 혀짧은 소리도 나오다가 뒤틀리면 어..응..알겠어 저음으로 내리깔고...

    저는 계속 지적하고 야단쳐요 ^^
    아무리 사춘기라해도 예의를 갖춰라. 엄마한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는거다. 선을 넘지마라.
    듣기싫어도 들어라 얘기하며 엄마상황, 서운함 다 얘기해요.
    좀 지나면 저도 느끼고 미안하다 하더군요.
    자기도 모르게 욱하고, 짜증이 난대요.
    자꾸 얘기하고, 선 넘지말라고, 엄마도 그럼 변할거라고 했더니
    이녀석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짜증과 분도가 사그러지고, 깨우면 응...쫌만 더 자게해줘. 하거나
    평소 말투도 예쁘게 하고....

    님도 아들에게 최선 다하시는거 아드님이 알거예요 그래서 아마 끝까지 막하지는 못할거예요
    했다가 분명 후회할테니
    미워도 치워주시고, 잔소리 하시고 계속 끈을 놓지 마세요.
    우리...이 시기...잘 보냅시다.

  • 12. ...
    '19.11.15 10:21 AM (211.245.xxx.178)

    아들들은 교복바지 헤진거에 의외로 둔감하더라구요.
    엉덩이가 구멍이나서 세탁소 가져갔더니 천 덧대고 그냥 드르륵...엥? 스럽게 구멍만 막았는데 더 놀란건 그걸 암시롱 않게 입는 아들이었어요.사복은 얼마나 까탈스럽게요.
    구멍났건 기웠건 남자애들은 입던거 그냥 편하게 입는걸 좋아하나봐요.
    엄마도 너무 애쓰지마세요.ㅠㅠ
    크는대로 둬도 되는게 있더라구요

  • 13.
    '19.11.15 10:21 AM (223.33.xxx.7) - 삭제된댓글

    저의 고등학교 때 보는 느낌이네요. 그냥 묵묵히 무시하고 최소한만 해 주세요.

    엄마 미안 ㅠ

  • 14. dd
    '19.11.15 10:23 AM (211.206.xxx.52)

    전 딸이요.. 정말 밉네요

    자식이 미울때 어찌해야할까요

    정상이 아닌건 알지만 진짜 환장하겠네요

  • 15.
    '19.11.15 10:24 AM (223.33.xxx.7) - 삭제된댓글

    근데 저 위에 님, 원래 아이 키울땐 아무리 막해도 부모는 날 사랑해줄거라는 마음을 갖도록 키우는게 맞는 것 아닌가요. 휸육이랑 별개로요. 제가 보는 육아 지침방송이나 책은 대체적으로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School of Life가 제일 심하지만...

    제가 그러지를 못해 죄책감을 자주 느끼는데 (그래도 성향상 안되지만), 이런 글 보니 또 의외네요.

  • 16.
    '19.11.15 10:55 AM (175.193.xxx.150)

    원래 저 때는 미운 거야....
    애가 제 정신이 아닌 걸....
    난 뭐 사춘기에 정상이었나..... 하고 살았어요..
    마그네슘만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 17. ...
    '19.11.15 11:06 AM (122.40.xxx.84)

    지 살찐건 생각안하고 핏만 생각하나보네요...
    니 몸매엔 추리닝만 걸칠수 있다 팩트폭격이라도 하심이..ㅜㅜ

  • 18. 가을여행
    '19.11.15 11:21 AM (220.93.xxx.111)

    전 고2 아들,,공부만 하라고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고 참아줬더니 이것들이 공부하는걸로 아주 유세떠네요
    울애도 엄청 순했는데 요즘들어 가끔 틱틱거리네요,
    그러면서도,,아침에 아빠차타고 등교할때 제가 항상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며 손 흔들어 주는데,,
    매일 아침 아빠차 타기전에 저 두번이나 올려다보며 같이 손 흔들어주는거 보면 방금 틱틱거리던 밉상모습이 눈녹듯 사라지네요,,

  • 19. 저는
    '19.11.15 12:40 PM (220.76.xxx.204)

    자식땜에 애간장이 타고 녹는게 뭔지를 이제사 알았어요. .
    정말 속이 다 녹아버리는거 같아요.ㅜㅜ

  • 20. ...
    '19.11.15 12:48 PM (122.40.xxx.125)

    가방이나 교복은 아이들 입장에서 매일 걸치는것이다 보니 사이즈나 촉감이 조금만 달라져도 하루종일 불편할수 있을꺼같아요 요건 아이입장이고 엄마입장은 떨어지고 헤어진옷 자식한테 못입히구요ㅜㅜ서로의 입장을 대화로 잘 해결하시길...

  • 21. 저희
    '19.11.15 1:32 PM (1.211.xxx.54)

    아들은 오늘 아침 잠깨우다 저랑 싸움나서 욕실 세면대
    수전을 부셔버렸어요. 그리고는 소리지르고 쿵쾅거리더니
    나중엔 바지에다 대고 짜증을ㅜㅜ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 22. 뭐였더라
    '19.11.15 1:42 PM (211.178.xxx.171)

    제 아들 이름이 "질풍노도" 라고 되어있었어요.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라 지도 지 마음이 어떤지 관리가 안 되는데 어찌 엄마 마음까지 헤아리겠어요?
    조금 더 지나면 수그러드니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가끔씩 덤비기도 하던 아들 대학 졸업반인데 세상 다정합니다.
    이렇게 나가면서 뽀뽀하고 나가는 아들 없죠?
    허그 하면서 이 나이에 엄마랑 허그하는 아들 없죠? 이래요..
    염장 지르는 거 아니구요
    울 아들도 그 나이때 제 가슴에 대못 좀 박았어요...ㅋㅋ

  • 23. 버드나무
    '19.11.15 9:29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그때 얼마나 사람같지도 ㅠㅠ

    대학 2학년인데 엄마밥먹고싶어 집밥이 최고야...

    울엄마 공부방법이 최고야.

    별별 아부를 하고있어요

    7살 처럼 엄마 엄마 하고 있구요

    그 지랄 하던 시간이 기억을 매번 말해 줍니다. ......

    똑 너같은 아들 낳아 키워봐야 넌 엄마를 이해한다고 ...

    < 이잉잉 애안낳아 애안낳아... >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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