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주말부부 남편 병원 따라간얘기
다니는 유치원에 양해구하고 남편 보호자로..남편직장이 있는 부산으로..갔어요
검진후 역시 스텐스시술 ㅜ하나하는데
며칠전 제가 겨울만되면 접질리는 오른발목땜에 ㅋ 절뚝거리고 부산가야하는걸 친정엄마가 너무가슴아파 하시더라구요 엄만
혼자 부산 해운대사세요
본인은 며칠전 버스손잡이 꼭잡고 서있았는데 버스기사가 좀 난폭운전하셔서ㅜ경미하게 넘어지셨나봐요 다리가 좀 아프시다고ㅜ
혼자계시니 병원도 가보시라전화만드리고ㅜ
이번 내려가는데 엄마 아플땐 안가보고 남편병원 쪼르르 내려가는거
너무 죄송하네요ㅜ
몇달전엔 운전하시다가 갑자기 눈이잘안보여ㅜㅜ갓길 세워 쉬다오신후 담날 백내장 수술 혼자하러 가셨다고ㅜ.ㅜ 그것도 거짓말하고. 놀러간다하시구 하고오셨더라구요ㅜ.ㅜ 자신만혼자더래요
어제 남편 시술마치고 엄마가 밥사준다고 같이 갔는데 사위 먹고싶은거 다먹으라고 내가 산다고ㅜㅜ
기장시장들러 반건조된 가저미 내가조아하는 사이즈 잔뜩 사가지고 들려보내주시고ㅜ 조심하라고 걱정 하시는데
돌아온 집에서 내내 울컥 해요
전 너무 불효녀예요
엄마사랑 아무리갚아도 못갚을거 같아요;;;
1. 사랑받는
'19.11.14 10:32 AM (121.154.xxx.40)딸인데 가슴 아프긴 하네요
엄마맘은 똑같아요
남편 건강 찾으셔서 잘 사시는게 효도하는 겁니다2. 생각
'19.11.14 10:37 AM (61.75.xxx.28)생각 날 때 잘 하시면 되요
친한 지인이 친정엄마 걱정을 말 로만 해요
걱정은 얼마나 하는 지
그러면서 본인 맞벌이 한다고 피곤 하다고
명절에도 안 가요
시댁엔 전 날 부터 가면서
당일 오후에 가라니깐 그럼 피곤 하다고
그냥 집에 와서 쉰다고
님을 빗대는 게 아니고
생각만 하지 마시고 실천 하시면 되요
남편분 얼른 쾌차 하세요
치 막히고 힘들다고3. 멀리
'19.11.14 10:47 AM (114.203.xxx.61)떨어져 혼자 지내시는거 제일문제예요
그큰집 아파돌아가시고 잘팔리지 않는 빌라혼자계시닌것
교통이불변해 70중반이신대도 운전하고..다니셔야하는것도 너무걱정이고 대신 이웃사촌분들과 잘지내셔서제가 그분들께도 명절에 꼭 선물하고 인사해요
늙어가는 엄마보기 참 싫어요ㅜ
달에한번이나 일산올라오심 제가 드라이브하고 맛난거 가고싶은곳 같이가드리려고 온갖노력해드리죠 덕분에 난 살이ㅜ점점 찌는데도ㅋ
엄마 대학 동창 친구분들 같이모이셨을때 맛난점심과 멋진카페 모시고간거 참좋아하시더라구요
엄마도 여자고..우리가좋아하는거 다 좋아하십니다
다만 제가 좀더 수입을 올려 남편 몰래라도 더 팍팍 용돈 드리고싶은맘이 간절해요
고관절안좋으셔서 같이해외여행 못가는것도 너무아쉬워요
잘 오래 못걸으시니ㅜ
엄마 건강할때
꼭 여행 같이 많이많이 다니세요ㅜ그게
제일 후회되어요;;4. ...
'19.11.14 12:28 PM (59.15.xxx.61)나이 드니 양가 부모님들
차례로 병들고 돌아가시고...
이제 친정 엄마 한 분 남았어요.
나도 남편도 나이들면서 중병 한번씩 앓고...
아이들이나 남편의 뒷치닥거리는 하면서
한 분 남은 엄마 수발은 손이 닫지 않아요.
엄마는 삼남매 잘 길러내셨는데
셋이서 한 분을 못모시네요.
겨우 돈 몇 푼으로 때우고는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고 마음 아프고...
돈보다 중요한게 한번이라도 더 뵙는건데
늘 외롭게 해드려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