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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이, 엄마 수능 못봐도 여전히 나를 사랑할거지? 하고 학교갔어요.

......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19-11-13 11:42:23
내일 수능보는, 정시 노리는 딸입니다.

맑고 환한 얼굴로, 아침밥 다 비우고는 학교 갔습니다.

안스럽고, 대견하고, 내일 시험 잘 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요.













반전은요, 

지난 여름 이후로, 공부를 손놓았어요.

그냥 해맑아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고 집은 쉬는 곳이래요.

주 2회 하는 수학과외랑 그 숙제만 딱 해요.

사달라고 했던 봉투 모의 고사 10회는 아직도 4회가 남아있어요. 

10월 들어서는 주말에 하루 16시간을 침대속에 있어요.

집안이 다 성실한 편이라, 아무도 우리 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저는 속이 타다가, 한숨만 나오다가, 애한테 소리지르다가, 달래도 보다가

지금은 그냥 시험이라도 치는게 어디냐 하고 감사합니다.

담임선생님한테도 sos 쳐봤는데, 설마 애가 집에서 공부를 안한다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으시네요.

나름 반에서 상위권이라서 인서울을 노리고 있거든요, 아니 있었거든요.......



그래도 건강하고, 라면은 한번에 2개씩 먹어도 탈이 안나는 강위장의 소유자인데다가

수능 그까이꺼, 하는 멘탈의 소유자 딸을 둔 저는

오늘내일은 숨만 쉬어도 피곤합니다.


그냥 이런 경우도 있다고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IP : 14.52.xxx.8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3 11:43 AM (121.253.xxx.126)

    원글님..
    공부에 손놓은건..
    그런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화이팅 해주세요

  • 2. 대반전
    '19.11.13 11:44 AM (211.248.xxx.147)

    제 친구중에 그런애잇었는데 수능대박났어요. 공부잘하다가 어느순간 손놓아서 첨엔 걱정하다가 그래 니 인생살아라 했는데 속이 편하니 긴장안하고 잘보더라구요. 수능은 약간 운도 따르는거같아요. 기대는 안하시되 잘 될수돛잇다는~~

  • 3. 그렇죠.
    '19.11.13 11:46 AM (14.52.xxx.80)

    진짜 손놓은 건 아니죠.

    그리고 앞에서는 착한 엄마 코스프레입니다.

    엄마, 나도 왜 이렇게 공부가 하기 싫은 지 모르겠어, 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밥 다 비우는 딸앞에서
    뭐라고 말할지,
    참, 올해는 특이한 방식으로 힘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과외비와 학원비로 2~3천 들었어요......비자금 다 털었습니다.

  • 4. ...
    '19.11.13 11:47 AM (1.253.xxx.137)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고3때 제일 많이 놀았다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했던 아이들도 무난하게 수시로, 정시로 대학간 아이들인데....그땐 중압감으로 그랬다고 하대요.

  • 5. 잠시익명
    '19.11.13 11:48 A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원글님 하고 똑같이 말하던 큰아들
    그렇게 의대갔습니다.

    샘들이 안믿어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거랍니다. 수업시간에 .

    그땐 미친넘인줄 알았는데 수능도 잘보고 해서 공부를 놓은 애는 아니더라구요

    원글님 딸처럼 이쁘게 말했다면 정말 꼭 안아주었을겁니다.
    울아들은 수능 도시락 맛있게 싸란 소리만 1주일 내내 했습니다.

  • 6. 그런 말씀을
    '19.11.13 11:49 AM (14.52.xxx.80)

    들으니 위안이 됩니다.

    지금은 시험이 대박이건 쪽박이건, 저런 멘탈이면 밥은 안굶겠다 싶어 마음이 편해진 상태입니다.
    도 닦아서 편해졌건, 포기해서 편해졌건 간에 말이죠.

  • 7. 누가문황현희
    '19.11.13 11:52 AM (49.168.xxx.102)

    저희 아들이 그러고 있어요
    학교 에서는 열심히 하나봐요
    9모 이후에 집에서 안하고 손 놓은거 같더니
    오늘 나가면서 찍는거 다 맞으면 좋겠다 하고 나가네요
    짜슥~~
    얼마나 떨릴까 싶어요
    잘하겠죠 화이팅입니다~~

  • 8. ㅇㄷㅁ
    '19.11.13 11:57 AM (110.70.xxx.110) - 삭제된댓글

    사랑 이야기 하는 걸로 봐서 애가 순수하네요.
    우리 애누 수능마치고 놀 계획서를 짜고 있더라고요.

  • 9.
    '19.11.13 12:05 PM (1.230.xxx.9)

    수능 직전에 긴장하지 않고 잠 잘자고 밥 잘먹고 당일날 자기 실력만큼 발휘하는게 최고더라구요
    공부 열심히 하고 잘해도 멘탈관리 잘못하고 긴장하면 정말 안스럽고 안타까워요
    자식이 담대한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요
    엉덩이 한 번 두드려주세요

  • 10. 리슨
    '19.11.13 12:07 PM (122.46.xxx.203)

    진짜 반전은...
    내일 시험에서 대박친다는거~!
    그냥 모른척 하세요.ㅎ

  • 11. ..
    '19.11.13 12:15 PM (119.198.xxx.2)

    ㅎㅎㅎ 우리 딸은 내일 수능 잘보면 아이폰11 퍼플 사달라고 그러더라구요... 내일 시험 대박날 겁니다 ^^

  • 12. ㅋㅋ
    '19.11.13 12:25 PM (223.62.xxx.134)

    아이들 너무 귀엽죠?
    고1 동생한테 어릴땐 언니 뽀뽀해줘 하면 쪼르르 달려가 언니 부둥켜 안고 했다고 얘기하면서
    내일 언니 시험 잘 치게 뽀뽀해줘 하니까
    망설이더니
    해주면 받을꺼가?
    시크한 언니
    하던대로 해라~
    말이나 잘들어라 ㅋㅋ

  • 13. 나는나
    '19.11.13 12:34 PM (39.118.xxx.220)

    수능 대박날거 같은데요..나름 수능으로 인생역전(?) 했던 제 촉이 그래요. ㅋㅋ

  • 14. 아직
    '19.11.13 12:52 PM (180.67.xxx.207) - 삭제된댓글

    애기네요 ㅜㅜ
    엄마가 자길 사랑하는 이유중에
    공부를 크게 꼽고 있는거 같아요

    힘내라고
    수능 잘보면 좋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넌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 내딸이라고
    꼬옥 안아주세요
    수능 대박나길 빌어요

  • 15.
    '19.11.13 7:12 PM (106.102.xxx.230)

    어머니 고생 많으셨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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