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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다리 절단 수술(후기)

나무 조회수 : 4,459
작성일 : 2019-11-11 20:18:30
이전 글입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887030

일주전이네요. 11년된 고양이 골육종( 암)으로 예상된다고 병원에서 절단 수술을 권유했다는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같은 소견이어서 진료의뢰서 받아 2차기관에서 CT찍고 조직검사도 했고 결과는 같습니다. 오히려 2차병원에서는 어깨쪽까지 절단을 권유했는데 발꿈치 위쪽에서 절단하는것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저희집 고양이가 2달후면 12살 입니다. 수술 후 수명은 2~4년 정도, 수술을 안해도 수명은 별 차이가 없겠지만 장기로 전이 되는걸 봐야 하니 그게 더 괴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병원 수술 일정이 꽉 차서 3주후 수술하는것으로 일정은 잡았습니다.

검사비만 100만원정도 들었고 수술및 입원비는 300정도 예상된다고 합니다. 우리집 김치냉장고가 장렬히 사망해서 김치 냉장고 사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고양이 수술비까지 ㅜㅜ

남은 생 덜 아프고 덜 힘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남은 생도 길지 않았는데 먹고싶은거라도 먹어야지 싶어 매일 간식을 제공 했더니 간식값도 만만치 않네요.
지금은 닭가슴살 삶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중년에 접어들면 정기검진을 해서 미리 병을 아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12살 1마리 11살 2마리 총 3마리의 고양이인데 다른 고양이들 데리고 병원가는것도 무섭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2마리도 데라고 가서 검진을 받아야겠지요. 저도 건강검진해야 하는데 ㅜㅜ

**댓글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고양이 키우시는 집사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또 글을 올립니다.
IP : 39.118.xxx.7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서 나아라
    '19.11.11 8:21 PM (223.38.xxx.102)

    에쁜 아가야.
    달라진 몸애도 빨리 적응하고
    남은 생 건강히 살기를 멀리사는 집사아줌마가 기도할께

  • 2. 마음씨
    '19.11.11 8:30 PM (182.227.xxx.57) - 삭제된댓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이도 중년에 건강검진 명심하겠습니다.
    수술 무사히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낸다는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아프지 말고 살아야죠. 삶의질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니까요.

  • 3. 13살 강아지
    '19.11.11 8:30 PM (182.215.xxx.73)

    맞아요
    열살 넘어가면 일년에 한번씩 피검사랑 엑스레이 찍어줘야해요
    우리 강아지도 작년에 흑색종걸려서 시한부 판정받았는데
    아직까지 건강합니다

    님네 아가도 정말 수술 잘되고 잘 견뎌줄겁니다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 4. 원글이
    '19.11.11 8:32 PM (39.118.xxx.78)

    윗님 댓글 읽고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닭가슴살 간식으로 줬더니 가장 씩씩하게 잘 먹네요.

    다른 장기는 완전 건강하다는데. 어쩌다 발가락에 그런 병이 왔는지 ㅜㅜ

  • 5. ㅠㅠ
    '19.11.11 8:37 PM (218.237.xxx.203)

    강아지 골육종은 봤는데 고냥이도 그런 경우가 생기는군요...
    후... 이세상 귀여운 생물체들은 영원히 안아프면 좋겠어요
    아픈거 치료해주는것도 힘들지만 당사자가 괴로워하는거 정말 못보겠더군요
    마음이 공허해 지는데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원글님 고양이 수술 잘되서 더이상 안아프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 6. 냥냥
    '19.11.11 8:45 PM (116.125.xxx.41)

    후기 감사합니다. 우리냥이도 여섯살인데 겁이나곤합니다.
    이 사랑스런 아이들이 내내 병없이 잘 지내주면 고마울텐데..
    냥이도 집사님도 씩씩하게 잘 견뎌내길 바랍니다.
    이또한 지나가서 대견하고 감사한마음만 커지기를~

  • 7. ㅇ.ㅇ
    '19.11.11 8:48 PM (49.196.xxx.176)

    원글님, 저희도 개랑 고양이 각각 사고로 앞다리 뒷다리 수술시켜 봤는 데요, 두마리 다 어깨, 대퇴부 관절까지 수술을 하더라구요, 남겨두면 자꾸 남은 다리를 쓰려고 해서 무리가 온다고요.
    앞다리 수술한 개는 발가락 및 다리 같이 골절이라 어깨까지 했어요. 다시 다른 병원 한 번 가보시길 권해요. 그리고 저희는 약 5살 정도라서 수술했지 12살이고 암이라면 그냥 두거나 안락사도 고려할 듯해요. 18살 까지 사는 냥이도 보긴 했지만서도요

  • 8. ㅇ.ㅇ
    '19.11.11 8:50 PM (49.196.xxx.176)

    진통제도 잘먹고 회복은 빠르세 되더라구요. 체중 불지 않게 관리하라고 했는 데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고 불쌍해서 넉넉히 먹이니 좀 뚱냥이 되긴 하네요

  • 9. 아..
    '19.11.11 8:54 PM (1.235.xxx.77)

    결국 암이 맞았군요... 이전 글에서 4년간 암투병중이라고 댓글 달았었습니다. 저희는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는데 골육종도 방사선치료를 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비용이 뜨억해서 추천은 못드리고... 참고하셨음 해서 댓글 답니다. 고양이 쾌유를 빌겠습니다...!

  • 10. 아아
    '19.11.11 9:24 PM (218.154.xxx.140)

    멍냥이들도 골육종이라니..
    암병원 다닐때 청소년들 그병 걸려 팔다리 절단하는거보면서 너무 맘아팠는데ㅠㅠ

  • 11. ...
    '19.11.11 9:27 PM (218.237.xxx.60)

    전 작년에 고양이를 침샘암으로 잃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암이어서 고맙다 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고양이가 갑자기 죽어서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제대로 이별할 시간도 주지않고 헤어지는건 너무 힘들더군요
    몸에 안좋을까봐 간식도 실컷주지 못했고
    같이 찍은 멋진 사진도 없고.
    사랑한다 말해주며 맘껏 스킨쉽 한건도 그무렵엔 드물었고
    죽은지 2년이 되어가는데도 아직 많이 그립고 아쉽네요.
    지나고 보니 아프다는 힌트를 많이 줬었는데 제가 그걸 캐치 못했었죠...

  • 12. ....
    '19.11.11 9:37 PM (39.7.xxx.117)

    아휴....
    이제 2살 넘어선 업둥이랑 같이 살게된 저로선 원글님 맘이 얼마나 맘이 힘드실지 짐작도 가지 않네요. ㅜㅜ
    부디 아이가 수술 잘 마치고, 다른데로 전이되지 않길 바랍니다.
    수술 후에도 아이가 여전히 캣타워도 잘 이용하고,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엄마 곁에 있어주길 함께 기도할게요.

  • 13. ...
    '19.11.11 9:59 PM (222.110.xxx.56)

    저라면 안락사 할것 같아요...
    그 아이가 수술하고 잘라진 다리에 익숙해지는데 1년걸리지 않을까요?
    잘 활동도 못하고..

    그냥 뭣 모를때 행복할때 고통없이 보내는게 좋을것 같아요.

    암에 걸린 인간도 안락사를 원하는데..

    말못하는 동물은 어떨까요?

    주인도 괴롭지만 그 아이도 너무 힘들거 같아요. 아픈것 티도 못내고...

    그냥 죽기 전까지 맛난것 평생 먹어보지못했던것 마음껏 먹고 통증못느끼게 통증약만 먹이다가
    점점 심해질때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행복하게 안락사 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단..주인이 괴롭겠죠..
    차라리 주인이 괴로운게 낫지..주인의 마음 좋으라고 순수한 동물에게 고통을 책임지게 할순 없잖아요 ㅠ.ㅠ

  • 14. ..
    '19.11.11 10:03 PM (223.39.xxx.171)

    냥이 가족처럼 아끼고 위하시는 원글님 감사해요
    암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 적은 나이도 아닌데 수술까지 해야하는 아이가 안쓰럽고 그러네요
    아무쪼록 수술 잘 끝나고 잘 회복되어서 남은 생 원글님가족과 행복하게 보낼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픈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은 무게라고 느끼기에 원글님 감사해서 응원댓글 답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 15.
    '19.11.11 10:09 P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댓글에 안락사글읽고 울었어요
    저 막연히 우리냥이 아프면 고통스럽게 하지말고
    안락사 해야지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상상만으로 슬퍼서 ㅠㅠ
    절단수술 하는 냥도 수술 잘 되길 바랍니다

  • 16. ㅇ.ㅇ
    '19.11.11 10:32 PM (49.196.xxx.154)

    수술 시켜봤다는 위에 댓글 단 사람인데요.
    전 외국이라서.. 나이 있으면 병원서도 안락사 많이 권해요.
    주인들이 병간호 하고 더 힘들어 하는 것 보기도 했는 데요 괜히 트라우마로 남아요. 깔끔하게 안락사 하고 새생명 유기견 유기묘 또는 평소 관심있었던 품종견 다시 곱게 기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병원서 영리목적으로 치료하자고 연명하자는 것 인지 .. 최선은 뭔지.. 알아서 선택하시겠죠

  • 17. ㅇ.ㅇ
    '19.11.11 10:34 PM (49.196.xxx.154)

    앗 그리고 회복은 빠릅니다. 진통소염제도 잘먹고요.
    한 일주일 약 먹고 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세다리로 적응 빨리 합니다

  • 18. ..
    '19.11.11 10:41 PM (211.230.xxx.175)

    그때 댓글달았던 강아지네입니다. 삼주전에 육종제거 수술하고 약물치료 끝나가요. 항생제먹으며 워낙고생해서 저도 내내 닭가슴살 스프에 야채 듬뿍, 사이드로 농축유산균(설사와 혈변때문)열심히 챙깁니다. 다행히 제일 나쁜 컨디션 지나니 환견이 예전처럼 발랄하고 느긋해서 위로가되네요. 저희집도 강아지고양이 이제 다 노령기인데 이번일 겪으며 앞으로의 케어에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잡는 계기가되었어요.
    원글님과 가족들, 고양이 모두 힘든 시간 잘 지내시고 더 좋은 기억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 19. 양이
    '19.11.11 11:58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고생이 많으십니다..ㅜ 제냥이 무릎에 앉아있는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ㅜ

  • 20. ...
    '19.11.12 2:03 AM (73.97.xxx.51)

    이제 3년차 냥애미인데, 이런 글 적는 것도 너무 힘드실텐데 공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어릴때부터 일년에 한번 정기검진 시켜야겠네요. 지금도 제 다리 사이에서 세상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데, 나중에 늙고 아픈 날이 오겠죠. 돈 열심히 벌어야 겠어요 나중에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려면. 그리고 해외 이야기가 있어서, 저 있는 미국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말 못하게 비싸요. 무슨 수술 한번 하면 몇천만원 단위로 정말 사람 병원비보다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어요. 키우는 사람 숫자가 엄청 많지만 그 많은 숫자만큼 관리 부족으로 나중에 큰 병 키워와서 안락사 시키는 비율도 높아요. 사람도 병원 가는 일이 만만찮은 일이다보니 현실적으로 반려견 반려묘 안락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고려되는 옵션 중에 하나더라고요.

  • 21. 원글
    '19.11.12 10:18 AM (183.98.xxx.210)

    댓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님들의 기도덕분에 우리 고양이 수술 아주 잘 될것 같아요.

    식성은 여전히 왕성해서 어제 만들어준 간식 가장 열심히 먹고 다른 녀석들것도 뺏어 먹더라구요.

    매일 저녁 아빠(남편) 가슴위에서 잠을 자고 아빠만 오면 좋아서 쫒아다니는 녀석이에요.

    고양이들 때문에라도 돈 더 열심히 벌어야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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