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과 대판 싸운 후 같이 있으면 더 싸울 것같아 나왔는데 갈 곳이 집 앞 놀이터 였어요
너만 집 나가냐 나도 나갈 수 있다는 심정으로 급히 나오느라 외투도 없이 쭈그리고 의자에 있는 모습이 딱 봐도 부부싸움 후 나옹모습인지라 놀이터 평상에 앉아계신 어르신 눈에도 달리 보일일 없죠..동네 분들이 “왜 싸웠어?” “네 ? 아니요 뭐 좀 그냥”...버벅거리니.. 어르신 한분이
돈은 잘 벌어다줘? 그냥 그럼 살어! 다 그놈이 그놈이야 월급만 벌어다 주면 그냥 웬만한 건 넘기고 살어“
라고 하시며 어여 들어가~ 하시네요..
결국 춥고 배도 고프고 핸드폰만 달랑 들고 나온 거라 집에 들어왔지만..
아직 냉전중입니다.
동네 어르신 말씀처럼 돈벌어다주니 웬만한 건 제가 참고 먼저 화해 문자 보낼까요? 아님 당신만 화낼줄아냐 나도 낸다. 라며 그냥 있을까요?
참고로 싸운 이유는 너무 다른 성격으로, 상황을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데 그럴 때마다 남편의 끝없는 지적 때문입니다. 저는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하는 상황이고요.
(궁금한 건 정말로 월급 벌어다주면 웬만한 건 참고 넘어가야 지혜로운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