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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월만에 로긴하고 후기 써요. (엄마 강아지였던 별이 얘기예요)

별이 조회수 : 3,188
작성일 : 2019-11-09 21:51:55

1냔 9개월 전에 이런 글을 썼었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06845

별이는 지금 제 무릎에 코박고 엎어져 있어요.

껌 달라고 시위하다가 안주니까 시무룩해서, 다시 내려가서 애처로운 얼굴로 끄으응~~ 하고 있어요.

작년에 별이 문제로 고민하고, 어쩔수 없이 집에 데려왔어요. 그때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 글 다시 읽어보니 눈물이 나네요.


남편은.. 별이에게 시큰둥 하고.. 암튼 이것저것 꼬투리잡고 그랬어요.

지금은.... 남편이 사업자이고 사무실이 집 근처에 있는데 별이를 데리고 다녀요 ㅎㅎ

밖에 일보러 갈때도 차에 태워서 데리고 다니네요. (저는 사무직이라 일찍 나갔다가 늦게오구요)이뻐 죽어요.

뭐 푸들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나 어쩐다나 하면서요.   어찌 사람이 저리 변할수가 있죠?

저희 50대 후반 부부예요. 애는 없구요. 지금은 개어멈 개아범이 되었네요.

어딜가든 항상 같이 다녀요. 셋이서..

시댁에 데리고 갔다가 쫒겨날뻔 하고 시어머니가 미워지기도 했지만..몇번 부딪치다보니 시어머니도 이젠 조금 나아지셨어요,

정말 우리 별이는 사랑이예요. 이쁘다는 말로는 표현을 다 못하겠어요.

남편도 눈에 꿀 떨어지네요. 와이프한테는 안그러면서.

부부싸움도 별이때문에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네요.

엄마는 요양병원, 일반병원, 왔다갔다 하시다가, 지금은 어찌어찌 간병사랑 집에 계시지만,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어찌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별이 때문에 사네요. 그래도 울 별이때문에 웃게되네요.

별이 2달 있음 8살이예요.

이놈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건강하고 아프지 말고, 별이가 제 품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했음 좋겠어요.

남편은 아침에 별이 산책시키면서 동영상찍어서 보내주고, 카톡으로 별이 끙가가 어떻니 대화하고 ㅎ

별이 요녀석 지금 지 아빠오면 껌 줄까 현관문 앞에서 대기중이네요.

어떨땐 사람같아요.

갑자기 후기를 쓰고 싶어 휴면계정 풀고 82 왔어요.

세월 참 빠르네요.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80.70.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들이면
    '19.11.9 9:58 PM (49.196.xxx.198)

    엄청 똑똑한 개인데 사랑받고 사랑으로 키우시니 감사하네요
    저희도 개 둘 키우는 데 뭐 자식이나 다름 없지요.
    저는 일년내내 소원이 한마리 더 모셔오는 것인데, 오늘 좋은 꿈 꾸고 강아지 구했네요.

  • 2. 별이
    '19.11.9 10:02 PM (180.70.xxx.84)

    맞아요. 울집 애기네요. 제가 이 애한테 위로받아요~

  • 3. 남편분 쵝오
    '19.11.9 10:09 PM (211.109.xxx.163)

    남편분 반전이네요ㅎㅎ
    저희는 저도 좋아지만 남편이 워낙 이뻐하니까
    시댁 데려가서 중형견을 방에서 재우는데
    저희 시부모님 어이없어 하면서도 아들이 그러니까
    뭐라 말은 못하고 냉가슴 앓으시더라구요ㅋ
    시부모님은 개가 집안에 들어오는거 이해못하는 분들이시라
    별이는 복이 많네요
    행복하세요~^^

  • 4. ...
    '19.11.9 10:12 PM (39.120.xxx.61)

    남편분 별이 매력에 푹 빠지셨네요.
    강아지는 너무 예뻐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가족분들 별이와 함께 항상 행복하세요.

  • 5. 리마
    '19.11.9 10:15 PM (119.64.xxx.75)

    정말 따듯한 글이에요.

    사람 사는 생활이 다 그런거 같아요.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힐링되는 글이었어요

  • 6. 별이
    '19.11.9 10:17 PM (180.70.xxx.84)

    정말 반전이죠? 이정도로 바뀔줄 몰랐어요. 시어머니는 처음에 차에 두고 오라고 하셨어요. 가끔 가면 저랑 별이는 동서집에 가서 자든가했는데.. 지난주에 어머님 댁에 갔는데, 저는 창고같은 방에서 별이랑 둘이 잤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별이가 눈치없이 할머니한테 가서 막 부비부비하니까 (애가 워낙에 사람을 좋아해요) 어처구니 없다는듯이 웃으시네요 ㅋㅋ

  • 7. 행복하자
    '19.11.9 10:35 PM (1.227.xxx.144)

    원글님 아름다운 이야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이와 원글님 덕분에 저까지 괜히 행복해져서 잠시 눈물 글썽...^^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죠....

  • 8. 내사랑
    '19.11.9 10:45 PM (121.162.xxx.221)

    그때 글 남겼던 사람이에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글이네요
    별이가 아빠의 마음속에 쏙 들어갔군요 남편분과 별이 원근임 어머님 모두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9. 누구냐
    '19.11.9 10:52 PM (221.140.xxx.139)

    훈훈한 뒷 이야기 감사합니다.

    남편분 반응 지극히 일반적이세요.
    유투브에 ' 강아지 데려오면 내다 버린다던 아빠의 근황'시리즈가 있을 정도.

    별이 포함 가족들 모두 행복하시길,
    어머님도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길 기원합니다

  • 10. 별이
    '19.11.9 11:08 PM (180.70.xxx.84)

    이쁜 댓글 써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이렇게 힘든 나날임에도.. 행복을 느끼는걸 보면 울 별이가 효자입니다. 결국 별이는 껌 하나 3분만에 드시고, 입맛다시고 있어요. ^^

  • 11. 사랑이
    '19.11.10 6:42 AM (222.109.xxx.61)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강아지는 나이가 몇 살이건 평생 강아지고 강아지와 같이 있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

  • 12. 별이
    '19.11.10 10:06 AM (180.70.xxx.84)

    작년 그 당시에 말티즈 키우고있는 친구집으로 입양보내려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불발되지 않았으면 지금의 이 행복은 몰랐을것 같아요 그쵸~ 평생 내 강아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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