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영업 하는데 2주정도 지방에 일이있어 가서 요즘 제가 남편 사업장에 출근합니다.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면 아이 어린이집서 찾아서 집에와 정신없이 저녁먹이고 대충 집안일하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너무 지치네요.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방에 누워있으니 아이가 옆에와서 가만히 눕더니 저를 쳐다보길래 저도 옆으로
누워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았지요. 제가 입을 쭈욱 내미니까 뽀뽀를 해주는데 그 뽀뽀가 어찌나
달큰한지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제가 00이가 뽀뽀해주니 엄마 너무 행복하다 그러니까
엄마 내가 계속 뽀뽀해줄께 하고 스무번정도를 뽀뽀세례를 해주는데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며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하루의 피로가 씻기는 느낌도 들구요..
솜털이 뽀송한 얼굴에 너무 맑은 아이눈을 한동안 들여다보았네요. 보고있는데도 계속 보고싶은 마음 아시려나요?^^
아이 입에서 나는 단내도, 작은 입술도, 복숭아처럼 작은 엉덩이도, 쪼꼬만 꼬추도 요즘
왜 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쁜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더 크면 엄마보다도 친구들과 노는게 우선이 될테고, 사춘기도 보내면서 커가겠지요...?
작은 꼬마 엉덩이도 마음대로 못 주무르겠구요 ㅎㅎ
요즘 부쩍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아이가 제 삶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네요.. 제가 나이 들어가는 증거일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