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학벌보다 좋은 스펙들은 이런 것~~

경험해보니 조회수 : 6,346
작성일 : 2019-11-02 16:20:50
학벌보다 좋은 스팩은 바로 사람을 대하는 기술.
사람과 대화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대화하는 기술이란. 참 여러가지를 내포하지요

1)
우선, 본인 자신이 큰 컴플렉스나 피해의식이나 억압된 분노 울화 이런 감정이 없어야 해요
그런게 있으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상대말의 의도나 취지를 파악못하고
또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 부글부글하는 본인 감정만을 폭발하게 되기 때문이죠
아무리 표현하고 또 표현해도 오로지 자신의 감정으로 꽉 팽배해져 있는 사람은
정말 시한폭탄처럼 빵 터뜨려지기 쉽습니다.
만약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하거나, 상대에게 배려를 해주는 그런 직업의 경우.
이런 사람들은 상대를 굉장히 힘들게 할것입니다.


2)
또 역지사지가 잘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학벌좋고 감정적으로 억압된면이 없어도
나와 다른 상대의 처지에 역지사지 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그런 기술(?)이 없으면
결국 소통이 되지 않아요
만약 공감이 있어야 당연한 그런 순간에, 공감없이 그저 이성적인 논리로 건조한 얘기를 하면
그 자체로 상대에게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나때문에 상대가 상처받는것) 느끼지 못한다면 .. 아무리 학벌이고 뭐고 필요 없어요
그런 사람과는 더 이상 대화를 할수가 없습니다.
내가 마음의 상처를 자꾸 입게되고 아프고 고통스럽기 때문에요

역지사지가 너무 어렵다구요?
그런분들께 팁 드리면.. 그게 어려울땐 그냥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세요
맞장구만 잘 쳐주셔도 왠만큼 상대는 편안함을 느끼거든요
어릴때 소개팅 하고 그럴때, 주변 사람들이 하던 말 중에
남자들은 맞장구만 잘 쳐주면 돼..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나이들어보니 그 말속에 얼마나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그게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 진짜 얼마나 중요한거였는지를 좀 알게 되었어요
그때는 대강 흘려들었던 말이었는데 말이죠....


제가 최근에 집옆에 대형공사장이 들어서면서 민원을 많이 넣게 되었는데요
그 민원담당 공무원이 바로 첫번째 두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아무리 고통을 얘기해도 그 공무원은 마치 공사현장 대변인처럼 그쪽 입장만을 설명한채
피해받는 주민인 저의 입장은 전혀 고려를 하지 못하더군요
마치 벽에다가 얘기하는 기분이었고
저는 공사현장보다도 저 공무원한테 더 큰상처를 많이 입었어요

그런데 웃긴게요
주말에 민원넣을때엔 항상 다른 당직자분과 통화하게 되는데
그 다른 분들과는 너무 얘기가 잘 되더라구요
말한마디라도 공감을 해준다거나.. 제 입장을 맞장구 쳐준다거나..
그저 한두마디만 더 넣었을 뿐이었는데
저는 너무나 편안했었고요
아예 비교 조차도 안될만큼 기분이 편안해졌어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통화한 이후에 느껴지는 제 감정은 얼마나 평화로왔던지..

그래서 알게 되었죠
우리 사회에서 학벌이 아무리 중요한것처럼 얘기가 되더라고
정작 사람 사는데 중요하는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술. 인간에 대한 이해 연민.
이런게 비교할수 없이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을요

이런게 없이(위에서 말한 1,2번)  오로지 학벌만 좋다면
그건 뭐랄까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같다고나 할까.. 정말 그런것 같아요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거죠
자신도 모르게 주변에 상처를 주니까요, 
그리고 상대가 받는 상처를 알아채지도 못하니까요

나이들수록  학벌. 참 별거 아니로구나.... 이렇게 느껴져요
성격, 공감능력, 통찰력, 사람에 대한 포용력, 관용.. 이런거에 비하면 말이죠

정말 어릴땐 이런것들의 중요성을 잘 몰랐던거 같은데
나이들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록 뼈저리게 깨닫게 되네요


* 추가
한편으로 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육아, 양육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저렇게  1) 2) 요소들을 아이들 키울때 꼭 중요시 하셨으면 해요
아이들을 키울때 공부 좀 더 시키려고 
1) 2)번 자질을 키워주는 것을 잊지 마셨으면 해요

아이들을 대한 구체적인 상황상황에서 공부를 좀 더 시키는 것보다는 ....
1) 아이의 속마음에 억울한 마음, 화..가 쌓이는것은 아닌지, 컴플렉스를 심어주는건 아닌지..
이걸 당장 공부 몇자 더 하는것보다 더 중요시 하셨으면 해요

2) 역지사지 잘하는 인간이라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그 사람이 어릴때 자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역지사지를 많이 당했다는 거죠
즉, 그가 어릴적에 그의 부모님이 그사람(아이)의 입장을 잘 헤아려주었기 때문에
그런 심적인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타인을 역지사지할수가 있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수 있었던거죠

따라서 아이에게 정말로 귀한 능력을 주고 싶으시다면..
엄마로서 아이가 공부 몇자 더하고 당장 점수 조금 더 받는것보다도
아이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비록 부모인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아이의 입장과 심정을 귀하게 생각해주고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역지사지의 마음을 많이 아이한테 베풀어줌으로서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타인을 역지사지 잘 할 수 있도록 말이예요


IP : 175.223.xxx.6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2 4:26 PM (122.37.xxx.67)

    근데 학벌낮다고 또 공감을 잘하고 역지사지가 잘되는 사람이 많은것도 아니예요

  • 2. ㅇㅇ
    '19.11.2 4:35 PM (211.36.xxx.95)

    인간관계기술 저장합니다~♡

  • 3. ......
    '19.11.2 4:37 PM (220.127.xxx.135)

    별로 공감이 안되는..
    원글님 딱 주위 경험으로 일반화시키는..

  • 4. 스펙은
    '19.11.2 4:39 PM (115.143.xxx.140)

    취업등 직장 잡기에 필요하니 다들 선망하는 것이고 1번과 2번은 스펙의 관문을 넘은 다음에 중요한 덕목이고요.

  • 5. 제 경험으론
    '19.11.2 4:42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학력 낮은 사람들이 1번 2번 문제가 많았다는...
    학력 컴플렉스가 장난 아니던데요
    학력과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학력을 들먹이며 차별받는다고 아우성...
    그리고 일 잘하는 사람이 성격과 인간관계도 좋더라는...
    그리고 학력이 되어야 일단 직장을들어가죠.

  • 6. 인생의 꽃 =행복감
    '19.11.2 4:58 PM (175.223.xxx.61) - 삭제된댓글

    1)2)번 없이 학벌, 하나로는 인생이 꽃이 피지 않더라구요
    본인자체도 행복하지 않고 주변인관도 갈등관계가 많고요
    저는 주변에서 학벌 직업은 되는데 1) 2)이 안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어서
    나름 관찰해본거고요


    반면에 학벌이 좀 부족해도 1) 2)번의 자질이 있으면
    어느 나리에서 어느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붙고, 인간관계가 원만해지면서
    인생이 나름의 꽃을 피우게 되는것 같았어요

  • 7. 인생의 꽃 =행복감
    '19.11.2 4:59 PM (175.223.xxx.61)

    1)2)번 없이 학벌, 하나로는 인생이 꽃이 피지 않더라구요
    본인자체도 행복하지 않고 주변사람들과도 갈등관계가 자꾸 생기고 많아지고요
    저는 주변에서 학벌 직업은 되는데 1) 2)이 안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어서
    나름 관찰해본 결과고요


    반면에 학벌이 좀 부족해도 1) 2)번의 자질이 있으면
    어느 자리에서 어느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붙고, 인간관계가 원만해지면서
    인생이 나름의 꽃을 피우게 되는 것 같았어요

  • 8. 문제는
    '19.11.2 5:03 PM (119.67.xxx.194)

    학벌이 부족하면
    어느자리 어느위치를 갈 기회조차 없으니

  • 9. ...
    '19.11.2 5:30 PM (113.192.xxx.31)

    좋은 말씀이에요.
    평소 막연하게 느껴봤던 건데 원글님이 잘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이해도 쉽네요.

  • 10.
    '19.11.2 6:01 PM (223.62.xxx.36)

    좋은글이네요

  • 11.
    '19.11.2 6:17 PM (223.38.xxx.227)

    훌륭한 통찰이에요. 타고남이란게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성이나 배려함은 일관성 있는 부모로부터 공기처럼 받아와야 가능.. 둥글둥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그만큼 주위사람 편안하게 해 주고 본인도 행복감을 많이 느낌...

  • 12. 저도 같은생각..
    '19.11.2 6:45 PM (1.233.xxx.26)

    정말 좋은 내용 이네요.. 여러번 읽어보겠습니다.~~

  • 13. 공감
    '19.11.2 7:00 PM (175.196.xxx.19)

    원글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 14. ...
    '19.11.2 7:17 PM (125.187.xxx.25)

    맞는 말이에요 통찰력 좋으시네요..
    학벌 직업 좋아도 경쟁 상대는 자기 풀이죠.. 변호사가 변호사들끼리 싸우지, 일반 회사원이랑 경쟁을 안하죠... 저런 기술 있음 진짜 살기 넘 좋고 승승장구한다고 봅니다. 저게 가능하려면 진짜 마음에 억한 부분이 없어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부모들이 아이들 버릇 나빠질까 선악 구분 못할까 넘 엄하게 잡는 부분이 있죠. 대표적으로 힐러리.. 아빠가 너무 엄하게 키워서 진심 내로남불...힐러리 진짜 좋아해서 한국에 번역된 평전 다 읽고 리빙 히스토리, 힐러리 자서전도 읽었는데 지난 대선때 자기 개인 서버에 국무부 업무 모든 메일 쓴 거 전혀 반성 안하고... 심지어 자기 최측근 비서가 이혼한 남자가 있는데.. 전남편 그 사람이 미성년자 성범죄..미성년자인거 알면서 음란채팅하고 그래서 감옥갔거든요.. 그 사람이 쓰던 노트북에 힐러리 국무부 시절 이메일이 쫘르르르 저장되어있었어요. 문제는 아직도 그게 문제라고 힐러리는 생각 안하던데요. 참.. 똑똑한데 이게 본인의 자충수.

  • 15. ㅁㅁㅁㅁ
    '19.11.2 7:36 PM (119.70.xxx.213)

    학벌좋고 공감능력 없는 사람들
    어느당에 많더라구요

  • 16. --
    '19.11.2 7:47 PM (118.218.xxx.136)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라.. 사실 이거 기술 이상의 것 같습니다, 선천적인 것도 상당히 많이 들어 가야 하는 종합 예술같은 기술이랄까요

  • 17.
    '19.11.2 11:14 PM (99.203.xxx.104)

    너무 좋은 말씀이시고 공감합니다. 가끔 결혼 조건 봐달라면서 외부 스펙만 올리시는 분들 많던데 내면이 아니면 아무리 스펙 맞아도 같이하기 고달픈 진짜 조건들은 이런 것들인데 경시하는 것 같아요.

    미혼이신 분들은 반드시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 난 반대 의견이야" 하며 의견에 반박하며 싸워보시길 바래요. 상대방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면 1번, 2번 나와요.

  • 18. .....
    '19.11.2 11:24 PM (45.2.xxx.131) - 삭제된댓글

    뇌과학하고, 심리학에 나오는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의 '나'를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데요.
    인간만이 그런 능력을 가졌구요....


    이 메타인지가 잘 발달된 사람이 공감능력도 좋구, 대인관계도 좋아요....
    물론 선천적인 성격면도 있겠구요.....

  • 19. ㅇㅇ
    '19.11.3 2:19 AM (50.68.xxx.66)

    공감합니다 저도 이 기술이 부족해서 사는게 힘들어요

  • 20.
    '19.11.3 6:33 AM (211.58.xxx.101)

    1. 자존감 2.공감능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8817 화장품 백화점이 2만원 더 줘야하네요. 9 ..... 2019/11/02 4,615
998816 아웃오브 아프리카에서 9 ㅇㅇ 2019/11/02 1,765
998815 (펌)박근혜 근황....jpg 26 소녀가장 2019/11/02 6,062
998814 교회다니는 분만 봐 주세요... 10 교회 2019/11/02 2,261
998813 원로학자의 식민지근대화론 반박 "일제 토지조사는 수탈&.. 1 뉴스 2019/11/02 639
998812 스마트폰 얼마나 오래쓰시나요? 19 ㅇㅇ 2019/11/02 3,414
998811 동서양 통틀어 최고의 색기 갑인 남자배우는 누구라 생각하세요? 99 ㅇㅇ 2019/11/02 15,455
998810 요즘 젊은 아빠들 인내심이 대단하네요. 9 ㅇㅇ 2019/11/02 4,188
998809 서초집회에요.....모이자 오소리 16 마니또 2019/11/02 1,888
998808 인서울 사립대의 현실이 7 ㅇㅇ 2019/11/02 3,278
998807 지금 코리아새일페스타? 이게 훨씬 비싸요 5 미를친것들 2019/11/02 2,055
998806 양장점에서 옷 맞추면 얼마 정도 하나요 3 유후 2019/11/02 1,371
998805 도와주세요. 손가락이 부어서 반지가 안빠져요 ㅠㅠ 17 ... 2019/11/02 6,758
998804 친구가 아이들데리고 유학간다는데 제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 2019/11/02 1,692
998803 유치원 좋은 데 보낼 필요 없나요? 7 2019/11/02 1,677
998802 도서관 사서 꿀직장이라더니.. 22 저멀리 2019/11/02 20,615
998801 산후풍이 온건지 여쭤봅니다 ㅠ 5 산모 2019/11/02 1,596
998800 72년생이 본 영화 82년생 김지영~ 13 저는 2019/11/02 6,252
998799 임세령씨 이쁜거같은데 80 .. 2019/11/02 34,636
998798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 사려고 하는데요. 7 ㅡㅡ 2019/11/02 3,019
998797 미대입시준비생..수능이후출결.. 5 에휴... 2019/11/02 1,837
998796 염증수치 높은 분계세요? 21 2019/11/02 5,591
998795 정말 82가 초고령 커뮤인가요 ? 21 .. 2019/11/02 3,315
998794 여의도 82쿡은 신한금융 앞입니다 (초록 깃발 2개 보이실듯요).. 23 검찰개혁 2019/11/02 1,279
998793 장용준은 어떻게 되었나요? 장제원아들 2019/11/02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