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맞벌이구요, 아이는 초등3학년이예요.
지금까지는 아이 봐주시는 친정옆집에 살았구요,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학군이 나쁜곳이예요.
저도 이곳출신이라 학군이 얼마나 꼬진상태인지 아니까
아이는가급적 학군이 좋은곳에서 키우고싶었지만
현실과 타협(양육문제)하여 이곳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말았어요.
아무래도 거친친구들이 꽤있는것이 불안한 상태고
급기야 영어책 읽으란 소리에
다른애들은 매직은 마술, 핑거는 손가락하고 있는데
자기는 왜 매직핑거를 읽어야하냐고 투덜거리는 것을 듣고
이사해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커져요.
친정의 도움은 받으면서도 그에 수반되는 제가 양보하고 참아야할것들에 대해
좀 지친상태이기도 해요.
원래는 마포쪽 신축으로 가는게 1안이었어요.
그러나 마포도 학군은 좋지 않은 상태고(대흥쪽이 괜찮아지고 있기는 한데,,아직은 좋지않아요)
저와 남편의 직장이 강남이라 출퇴근이 왕복 2시간정도 소요되고
친정과 멀어져서 상태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면서 아이 키우는 것이 망설여집니나.
그래서 제회사에 완전 가까운 강남구 일원동 구축을 2안으로 생각했어요
자차로 10분이내 거리라 정말 급할때는 집에 다녀가도 될 정도고
아이들 순하고 남아 학군으로는 손꼽히는 곳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원쪽 알아보다 자꾸 드는 생각이
어차피 일원에서 차태워 대치동 학원 보낼거면 그냥 대치동으로 가는게 맞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나, 남편이나 차로 15분거리고
아이 혼자 걸어다니면서 학원 다닐수 있고
매매는 못하지만 걍 전세로 '우선미'라고 불리우는 오래된 아파트를 가는게 맞을것같아요.
그런데 과연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예요
덩치만 큰 순둥이고
튀는거 싫어해서, 자기가 알고 잘 할수있어도 그냥 적당히 하는 걸 좋아해요
(정말 맘에 안드는 부분)그래서 다 잘하는 곳으로 가면 더 잘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있어요.
제 자식이라 제가 보기엔 똑똑한것 같지만
과연 거기서 해낼 그릇이 될까 두렵습니다.
아들은 최상위수학은 쉽게 풀지만 성대경시에서 수상은 못하는 그런 어중간하고 욕심없는 약간 똘똘이입니다.
엄마아빠는 수재는 아니었지만 강북 못사는 동네에서 약간 잘(?)해서
상위권대라고 우기고 싶은 (스카이다음) 대학나와 대기업 다니는 정도구요.
다행히 신혼때 오막살이부터 시작해서 집을 두세번 잘 사고 판 덕에 나이에 비해 못사는 건 아니지만
아이의 외가는 가난하고, 친가는 매우 가난합니다. 그냥 서민, 사회적 지위 없습니다.
(이런거 쓰는거 웃기지만, 강남갈수있나 라는 걱정에 자세히 써봅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셨던 분이나 도움말씀 주실분 있으실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