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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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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죽고싶다는 어머니를 대하는 법

현명하기 조회수 : 5,992
작성일 : 2019-10-30 15:20:36
저랑 중1 딸아이랑, 어머니, 셋이 살아요.
구순이 넘으셨지만, 귀가 약간 잘 안들리는 것 외에는 정정하세요.
평소에 습관처럼,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
죽는 사람들 뉴스가 나오면, 저 사람들은 무슨 복이 있어서 죽나? 이렇게 말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대통령님 어머니 돌아가신 뉴스에 , 참 복많네 이러시길래,
갑자기 너무 화가나서,  '죽는게 제일 쉽다' 고 그랬더니, 삐지셨어요..

자살하는 사람도 너무 흔한데, 죽고싶다는 얘기, 죽음을 간절히 바라는 듯한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늘 과민 반응을 하게 됩니다.
뭐 결과는 그대로 제게 다 돌아와서, 어제 저녁에도 급하게 겨우 한 숟갈 뜨고 있는데다가
너는 어찌 말을 그리 심하게 하냐는 둥 원망을 듣고, 결국 체했어요.

현명하신 분들 ... 어떻게 대응하는게 좋을지 부디 좀 알려주세요..

참고로, 딸도 많고 아들도 있고, 재산은 아들과 큰 딸에게 다 물려주시고,
재산 하나 없이,  저희 집에서 결국 살고 계십니다.
저와 아이는 , 
마음으로 어머니를  최대한 공주대접 하면서 , 손하나 까딱 안하고 계시게 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TV를 보거나, 신세한탄을 하거나 둘 중의 하나 입니다..

IP : 210.207.xxx.5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30 3:23 PM (114.129.xxx.194)

    "저 사람들은 무슨 복이 있어서 죽나?"
    "그러게요"

    무조건 "그러게요" "좋겠어요"라고만 대답해주세요

  • 2.
    '19.10.30 3:26 PM (110.12.xxx.29)

    그냥 자리를 피해버리세요
    아참!!!하고 일어나 딴곳으로 가세요
    약 없어요

  • 3. 제가
    '19.10.30 3:26 PM (117.53.xxx.54)

    무지 아팠던 적이 있는데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아마 진심이실거에요.. 하지만

    어머니한테 딸 없을 때 따로 말씀하세요. 00이 앞에서는 그런말 하지 마시라구요.
    슬퍼한다구요.

  • 4. 아마
    '19.10.30 3:28 PM (1.225.xxx.117)

    원글님한테 면목없다는 뜻도 있지았지않을까요
    다른 자식에게 재산다주고 돈없이 원글님댁에 있는게 편치만은 않으시겠죠

  • 5.
    '19.10.30 3:28 PM (180.224.xxx.42)

    제 시어머니도 그러셨어요
    그러다 생명과 상관없는 수술을 받고 전신마취에서 깨어나며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엄청 생명에 집착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다음에 또 죽고싶다 살아뭐하냐.. 시작하시길래 에이 어머니 그때 깨어나실때는 그렇게 말씀 안하시던데요? 하니 입딱 닫으심
    이후 버릇처럼 두어번 더 할때마다 상기시켜드림 ㅎ

    그냥 관심받고 존재감을 잃고싶지않은 노인마음 이려니 합니다

  • 6. * *
    '19.10.30 3:29 PM (123.213.xxx.169)

    저희도 노모 저런 소리하시면
    "누구나 가는 건 정해졌으니 공평하죠.
    언젠가 가는 길 기다리지 마시고 하루 하루 재미있게 지내시고
    모든 사람의 소원인 자듯이 가게 기도 열심히 하세요..당신 자식들 모두를 위해, "라 하시면

    그것 밖에 더 수가 없다 로 마무리 됩니다..

  • 7. .....
    '19.10.30 3:30 PM (114.129.xxx.194)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기 연민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손녀를 봐서라도 참으시라는 말이 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본인이 하는 말이 본인에게 불쾌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그만두십니다

  • 8. .....
    '19.10.30 3:30 PM (110.11.xxx.8)

    공주대접 해주니까 저러는 거예요. 나도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툭툭 던지세요.(아이 없을때)
    저런 부류의 사람들은 백퍼 강약약강입니다. 원글님이 만만해서 저러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지질이도 복이 없어서 돈은 다 형제들한테 가고 엄마 보시는건 내가 다 한다고 말하세요.
    이기적인 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릅니다. 그나마 말을 해야 자식한테 신세타령도 덜 해요.

    자식은 언제 회사에서 갑자기 짤릴지, 언제 과로로 쓰러질지도 모르는데,
    그저 본인들 똥 안나오는거, 오늘 입맛이 없어서 밥 제대로 못 먹은거....
    그런 쓰잘데기 없는 걸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압니다.

  • 9. ㅁㅁ
    '19.10.30 3:32 PM (84.16.xxx.160) - 삭제된댓글

    남의 집 일에 참견하긴 뭣하지만
    재산받은 형제들이 모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 10. 그렇지 않을걸요.
    '19.10.30 3:37 PM (39.7.xxx.242)

    편치않으시다면 뭔가라도 하시지
    손가락하나 까딱도 안하시겠어요?
    죽음을 얘기하면서 동정심 유발하시는겁니다.
    그러니 나한테 잘해라..
    울아버지 그렇게 죽고싶다 하시더니
    말기암 판정받고 살고 싶다고 우시더라구요.
    94세셨는데 억지효도 강요에
    자식들 다 나가떨어지고
    저만 워낙 성질이 지랄맞아
    할말 다하고 싸울거 다 싸우고
    스트레스 덜받는 스탈이라...
    결국 아버지 임종도 혼자 지켰죠.
    죽고싶다 말하시면 못들은척 대답을 하지마세요.
    대답을 안하니 멈추시더군요.

  • 11. 별짓 다했어요
    '19.10.30 3:41 PM (210.207.xxx.50)

    제발 그런얘기 하지 말라고, 나도 살기 싫어진다고 그래도, 그때뿐...
    어머니를 바꾸는 건 불가능이란 걸 알아요..그래서, 제가 대응방법을 바꾸려고 합니다..

  • 12. 저도
    '19.10.30 3:49 PM (110.12.xxx.29)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셔서
    지금도 진행형이구요
    엄마가 죽어야 하기 시작하면
    아~~~참 저거 깜빡했다... 그러고 자리를 피해버려요
    백약이 무효거든요

  • 13. ...
    '19.10.30 3:51 PM (221.149.xxx.23) - 삭제된댓글

    재산 한 푼 안준 자식에게 무일푼으로 얹혀 살면서 신세한탄으로 정신적으로 괴롭히기까지 하다니 부모가 아니라 웬수네요.

  • 14. ...
    '19.10.30 3:52 PM (221.149.xxx.23)

    재산받은 자식집으로 가라고 하세요. 왜 원글님이 모시나요?
    재산 한 푼 안준 자식에게 무일푼으로 얹혀 살면서 신세한탄으로 정신적으로 괴롭히기까지 하다니 정말 양심도 없네요.

  • 15. 미적미적
    '19.10.30 3:52 PM (203.90.xxx.172)

    그냥 동정심유발
    그냥 재산 다주고 와서 면목없으니꺼 먼저 선수치는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 16.
    '19.10.30 3:55 PM (125.132.xxx.156)

    그냥 재산 다주고 와서 면목없으니꺼 먼저 선수치는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2222222

  • 17. wii
    '19.10.30 3:55 PM (175.194.xxx.224) - 삭제된댓글

    제 아버지도 비관적인 편이라 피곤해요. 죽으면 편하지 뭐. 니들은 오래 살라고 하지만 오래 사는게 고통이다 등등.
    근데 노인들 어린 시절보면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기를 지나셨잖아요. 그리고 고생 끝에 자식 키웠다지만 그 자체만으로 보람차긴 힘들고 자신들이 즐겁기가 쉽지 않으신 거에요. 스스로 즐거움을 만드는 능력도 부족하시고요. 노인들 우울감도 상당하시구요.
    저는 가끔 성질도 내고 말대꾸도 합니다. 잘못된 생각이거든! 하고요. 다 고쳐지진 않으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전에는 너무 싫었는데 이제 슬슬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 18. 정정하기는 요
    '19.10.30 4:01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아흔이면 이미
    저만큼 퇴행이 많이 진행되고 있을거에요.

    왔던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니까
    기다려드리는수 밖에 없어요.

    어린아이 뇌와 비슷할테니 어린아이 달래듯 하면서..

  • 19. ㅇㅇ
    '19.10.30 4:06 PM (220.89.xxx.124)

    아들과 큰 딸에게 보내세요.
    경제적 고생이야 님의 선택이지만
    할머니 땜에 손주손녀 우울증 걸리겠어요. 애는 뭔 죄에요?

  • 20. 셩과셩
    '19.10.30 4:11 PM (222.98.xxx.160)

    관심받고싶은맘이져 저도 젊지만 가끔 그런말해요 밑바닥엔 제맘알아줘라 관심좀 이런거같네요

  • 21. 에휴
    '19.10.30 4:15 PM (113.199.xxx.45) - 삭제된댓글

    이댁도 어르신이 교통정리를 몬하셨으면서
    딸한테 뭘 어쩌라고 저런신대요
    재산은 딴넘 다 주고 늙게나마 의지하니 그게 미안해서
    그러신건지 뭔지....

    재산 다 퍼줘놓고도 어려워하는 자식있죠?
    자꾸그러면 그자식집으로 보낼거라고 하세요
    자꾸 그러면 여기가 불편해서 그런가보니 옮겨드리겠다고....

  • 22. ..
    '19.10.30 4:24 PM (49.142.xxx.144) - 삭제된댓글

    우울증 이신듯요

  • 23. ㅇㅇ
    '19.10.30 4:26 PM (60.241.xxx.120)

    재산 받은 자식들에게 생활비 받고는 계신 거에요?
    약값하게 돈 꼭 받으셔서 항우울제 복용 시켜드리세요.

  • 24. ㅇㅇ
    '19.10.30 4:27 PM (39.7.xxx.78)

    아이고 가는 건 나이순이 아니래요. 이말만 무한 반복

  • 25. 항우울제
    '19.10.30 4:36 PM (210.207.xxx.50)

    한번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딴 전 피우는것도 한번 해볼께요... 우울한 그 심정이야, 백번 이해가 갑니다만, 우울이 전염될까봐 너무 무섭네요.. 엄마가 하는 얘기에 즐겁게 맞장구 쳐주는 그림을 그려보지만,제대로 얘기한 번 나누기도 어려워요 .. 안들리거나, 잘못 이해하거나 , 비관하거나... 답이 없네요..감정적으로 안부딪히려고 노력해야죠..

  • 26. 에공
    '19.10.30 6:54 P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그쵸. 저도 살기 싫어 죽겠어요 하고 죽고 싶다는 소리를 어머니보다 더 길~~게 해보세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은 소리인줄 느껴야 멈추겠죠.

  • 27. 방법없음ㅜㅜ
    '19.10.30 8:21 P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하도 죽고 싶다.죽고 싶다 하시길래- 오래 사셨지.했더니 분노ㅡ 그럴땐 듣고만 있는거라구.

    너가 도와줘ㅡ죽게 해 달라는 말씀.


    너희 애들 결혼하는거는 보고 죽고 싶다ㅡ 최근의 소망.

    어른이 뭐라고 하면 예 예 하는거야-ㅡ 죽고싶다 반복하길래 그러지말라 한 마디 했더니만.


    너는 그러면 안돼, 나는 해도 되지만ㅡ 하도 죽고 싶다길래 내가 먼저 선수쳤더니 분노하심.

    10년 전부터 들어온 말이고 엄마는 지금 86이세요.
    강남부자입니다.

    돈 없다. 찾아주는 사람없다 는 덤.

  • 28. 답답
    '19.10.30 9:51 PM (62.46.xxx.26)

    님은 왜 친모를 데려와 살면서 공주대접해요?
    아들네로 보내세요.

  • 29. 무시
    '19.10.31 12:17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못들은 척이 제일임.
    그 자리를 피하삼. 화장실. 물마시기. 등이 좋아요

  • 30. 뭐가있겠어요.
    '19.10.31 2:11 AM (223.62.xxx.20)

    그냥 재산 다주고 와서 면목없으니꺼 먼저 선수치는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222222233334444

    본인 거둬주고 있는 자식에게 고맙다말은 하기싫고
    그렇다고 구박은 더 받기싫고
    재산떼준 다른자식을 님이 욕하는것도 싫을것같고
    그냥 자존심만 지키고 싶은거에요.

    삐지든 말든 할말하세요.
    명대로 살다가는거다.가는데 순서없다.
    난 오래살기 싫지만 니가 모시니 죽지못해 사는거다..

  • 31. ㅎㅎ
    '19.10.31 5:45 AM (58.123.xxx.249)

    얼마전 아버님 병실 지킬때 아버님 해주신 이야긴데요
    예전에 동네분 어머님이 맨날 죽고싶다고~
    자다가 편하게 죽을수있는 약 구해달라고 자식들한테 그랬대요
    그래서 약이랑 물이랑 같이 방에 넣어드렸데요
    그랬더니 물만 드시고 약봉지는 감추신건지 봉지도없이 사라졌대요 ㅋ

    그러시면서 다들 말만 그렇지 살고싶어 하신다고 ㅎㅎ
    실화구요
    약은 밀가루 담은거였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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