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나는 중고딩들이 다들 영화가 참 수작인데
내용이 아주 어렵다고들 하고
여기저기 여러번 봤다는 사람들도 많아서
오늘 보고 왔습니다만
영화는 사실 무지 단순하던데요
늘 가난하다는 이유로 늘 무시당하고 비웃음당하는
주인공이 자기를 무시한 인간들을 죽인다
그과정에서 엄청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미친다..
대략 이렀습니다.
영화는 빈부격차를 개인과 사회를 나란히 병치시켜서
얘기하는데요
조커와-주변인들을 개인으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폭동사태등을 집단과 분위기로
결국 부유한 계층이 빈한한 계층을 이해하지 못하고
조롱한다것
조커가 광대분장에 코메디를 한다는 설정도
아마 그걸 비꼬는거 같습니다.
운다기 보다 웃는것으로 감정을 표현하는것도요
토마스 웨인과 조커의 만남도
나름 상징성이 있더라구요
화장실..
누구나 평등한 장소...
그곳에서 말하죠.그냥 좀 안아주면 안되냐고
나중에 기록실에서 기록파일을 뻇아 보면서 우는건
진짜 자신이 입양아라는걸 알아서 그런건지
아무튼 가장 믿었던 상대인 엄마에게도 깊은 배신감을 느끼고
그나마 엄마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겨우 간신히 지탱해온 정신건강이
무너져버리죠
누군가 그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까지 됐을까도 싶고요
상담하는 사람들조차도 매우 사무적으로 대합니다.
저는 사실 영화가 그리 감동적이거나 충격적이진 않았네요
제가 워낙 불우한 환경이라서
그러나 영화가 감동적이고 충격적이라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욱더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니 그닥 좋은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