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 15년전쯤에 자살기도한적도 있고요.
살아온얘기 다 하자면 구구절절 길어지는데.
40대중반 남동생이고,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처럼.
저랑 제 바로여동생은 그런 차별을 받고 자랐어요
둘다 상고나와서 바로 직장다니고, 돈벌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지만 막내인 남동생은 재수까지 시켜가며
알바 한번 안시키고 대학보냈고요.
물론 재수까지 시켰으나 전문대갔고, 맨날 놀고,사고치고
중학교때에도 자전거 훔쳐서 경찰서 들락날락.
군대가서는 후임병때려서 영창갔다오고.
취직도 안하고 덜컥 둘이 살림차려서 두부부가 꼬박 몇년을 노는기간동안에
전기끊겨지면 양쪽집안에서 전기세내주고,, 그 생활을 하는 중이어서
그당시에 자살기도는 나름 힘들긴했겠다 싶긴했어요
그러고 나서 두부부가 일하면서 부부싸움할때마다 맨날 자살한다고 친정엄마한테 협박..
누나둘한테 유서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그러더니, 몇년전에 이혼하고 엄마네집에 얹혀살았어요.
물론 직장은 다녀서 지가 벌어서 지가 쓰고요
몇달전에 여친이 생겼는지 엄마네집에서 나가서 월세로 어디 들어간것 같은데.
솔직히 돈은 없지만, 지가 벌어서 지가 다쓰고,
부동산이나 자동차같은거 욕심 당연히 없고,
전처가 생활력이 강해서 애들은 전처가 키우고 있고
애들도 딸들인데 다 철들기도 하고, 지 아빠랑 사이도 좋아요
자주 왕래도 하고.
그 와중에 여친이 이틀에 한번와서 빨래도 해준다고 하고
솔직히 지금 이상황이 지가 엄청 힘들거나 마음고생할일도 없거든요
부모님 생활비는 제가 대고 있고요
어제 제 바로밑 여동생이 놀러온다고 해서,,
올만에 삼남매 보면 좋겠다고 해서
불렀어요. 셋이 기분좋게 저녁먹고 노래방가고,
치맥한잔씩 하고 헤어지려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승질을 내며 자살을 하겠다네요.
자기 다음달에 자살을 하겠대요
매출이 안좋아서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해서
너는 다른데 취직할수 있으니 더 좋은 조건으로(일이 노가다인데 수요가 많은 직종이에요)
넘 걱정하지 말고 딴데 알아보라고 저랑 제 여동생이 얘길해줬는데
대뜸 그러네요.
아니 우리가 뭐 안좋은 얘길 한것도 아니고 술취해서 지 감정기복때문에 급 다운이 됐나본데..
하여간 급하게 일어났고, 집에왔어요.
오늘 아침에 우리집에 찾아와서 술을 또 먹으려고 해서 제가 내쫓았네요
아침부터 술먹는 꼴 우리집에서 못보니까 나가라고 했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저나 제 여동생이 더 고민도 많고, 일도 많고 힘듭니다.
저..양쪽집안(부모님) 생활비 다 대고 있고, 제 여동생..남편(제부)가 아파서
혼자 벌어서 애 키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는 지 혼자서 벌어서 지가 다쓰고, 애들은 전처가 다 키워주고
그나마 애들과 서로 왕래도 하고 사이도 좋고,여친도 있고.
어느순간 술이 들어가면 끝없이 먹어야하는 알콜중독 증세가 있어서
친정엄마가 병원에 데려간적도 있는데 의사랑 싸웠다고도 했어요. 몇년전에
의사한테 너도 술먹으면서 나는 왜 못먹게하냐고..
그 알콜중독증세가 왔다갔다하면서 조울증도 같이 왔다갔다 하는것 같은데.
솔직히 추석때 멀정하길래.. 올만에 삼남매 좋은 시간 보내자고 부른 제 잘못이네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천벌을 받을수 있을것도 같은데
이젠.. 지가 저런식으로 자살협박해도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에요
지 팔자 지가 그러겠다는거 너무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고, 설사 자살해 죽어도 지 팔자려니
하는 냉정한 생각이 듭니다.
젊어서 그럴때는 어르고 달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럴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마음이 그러네요.. 형제라곤 삼남매인데... 왜 저러고 사는지.도대체 그렇게까지밖에 못사는지..
더 즐거운걸 찾아가며 살아주면 안되는지... 참 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