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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아버지 제사(후기?)

나무 조회수 : 5,975
작성일 : 2019-10-25 11:12:37

26년간 홀시어머니와 같이 합가하면서 제사등을 지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명절 차례는 없앴고

아버님 제사는 남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평일 제사는 남편이 하기로 했는데 처음 남편이 직접하는 제사가

다음주인데 제사 안 지내겠다고 했다는 글을 올린적 있습니다.


이전글입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880490



글 올린날 저녁에 남편과 반주를 겸한 술을 한잔 하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나 - 근데, 아버지 제사를 안 하려고 하는 정확한 이유는 뭐야? (웃으면서 물었어요)

      혹시, 정말로 제사상 차리는게 불편해서 그래? (속마음 : 귀찮아서 그렇지?)


남편 - 아니, 제사상이야 돈 만 주면 모든게 해결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그런거는 절대 아니야.

        그날은 그냥 웃자고 한 소리고.    당신 생일이랑 제사가 겹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생일날 제사를 치른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더라구.

        살아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데, 그리고 아버지 제사는 몇년안에 정리할 생각이었고 몇년 더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어.   앞으로도 제사가 다가오면 나 혼자 산소 다녀올께.


그래서 제가 그럼 생일 당일날 친구들과 약속 잡겠다고 하니 (가족 모임은 그 다음날로 정해져 있었거든요)

그날은 둘이만 보내자고 시간 비우라고 하네요. 


제사와 제 생일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제 생일날 단둘이만 보낸적이 한번도

없더래요.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했고, 가족모임으로 제 생일이 바뀌었다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단 둘이만

보내고 싶다고 다른 약속 잡지 말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동안 너무 많이 미안했고 항상 고맙다고 하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결론)  묵묵히 조용히 알아서 하면 아무도 모른다.  좋다 싫다 표현을 하고 방법을 찾는게 가장 좋다.

저희 첫째가 하는말.   엄마가 그동안 너무 착했어.   혹시라도 제 글이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분께 도움이

되실까 싶어 다시 글을 올립니다.





    

IP : 183.98.xxx.21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과가 좋으니
    '19.10.25 11:17 AM (121.182.xxx.115)

    저희 가정의 일인 듯 ...기쁩니다.

  • 2. ㅁㅁㅁㅁ
    '19.10.25 11:18 AM (119.70.xxx.213)

    오 남편분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셨네요
    단순히 귀찮아서만은 아니었던걸로..
    남편분과 생신 즐겁게 보내세요 ^^

  • 3. ㅇㅇㅇ
    '19.10.25 11:24 AM (110.70.xxx.207) - 삭제된댓글

    넘어진김에 쉬어가는건가요? ㅋㅋ
    명분이 좋긴한데
    제사라는건 그야말로 정성이 컨셉인데
    유종의 미는 좀 부족해보이는건 저뿐인가요?
    부정적인 댓글이라 죄송한데요
    제사나 고사등등
    고정적으로 지내는건
    거두기전 1-2년은 제삿상 앞에서
    앞으로는 지내지 못한다고 고하고나서
    거두어야 탈이 없데요

  • 4. 좋아요
    '19.10.25 11:24 AM (121.182.xxx.73)

    좋은 뜻을
    좋게 받아들이는 분이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

  • 5. 어머
    '19.10.25 11:26 AM (115.91.xxx.10)

    역시 대화가 중요하네요. 이야기 나눠보지 않았으면 오해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지낼 뻔 했어요.

  • 6. Dd
    '19.10.25 11:30 AM (1.235.xxx.70)

    생일 축하드리고
    원글님도 좋으시지만 남편분도 좋은분이시네요
    두분 행복하게 오래 사세요
    제가 다 기쁘네요

  • 7. ㄴㄴㄴㄴ
    '19.10.25 11:31 AM (161.142.xxx.107)

    남편 분이 26년의 세월 돌아보기를 이번에 제대로 하셨나봐요.
    막상 원글님이 안 한다니 본인이 하겠다고는 했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이런저런 생각을 더 많이 하신걸로 보여요.
    해피엔딩이라 아무 관계없는 저도 좋으네요.
    26년 하신 것 결코 억울할 일은 아니신걸로 결론이 난 것으로 생각되어서 축하드려요.

  • 8. ㅇㅇ
    '19.10.25 11:38 AM (110.70.xxx.219)

    웃기네요. 자기한테 떨어지니까 이제서야 생각한다고? 원글님이 계속 했으면 평생 생각도 안했겠네요. 좋은 남자는 애초에 저렇게 하지 않죠.

  • 9.
    '19.10.25 11:40 AM (112.165.xxx.120)

    여러가지 감정이 다 들었나보네요
    그래도 뭐 어느만큼은 와이프생각한거고 반성한거니 좋게 마무리됐네요
    근데 그만하기로 한 결정적인 요인은... 지가하기싫어서. 이라는 생각은 ..... ㅠㅠ
    저 윗분말대로 제사 안지내거나 합쳐서 지내기로 결정하면,, 마지막이라고 제사상앞에서 말씀드리잖아요
    그리 명분따지고 제사 중시 여기던 사람이 그걸 모를리가 없음.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님한테 나쁠 건 없으니.... ^^;; 결론적으론 잘됐네요 ~

  • 10.
    '19.10.25 11:48 AM (211.243.xxx.24) - 삭제된댓글

    참 원글님도 쓸데없이 집요하네요. 혼자 26년 고생했으니 어련하겠냐만은.

    자기 부모 제사 맞벌이 와이프 손빌려 26년 치루다가 지가 하기 싫어서 그만둔건데 그거 지 입으로 말할 리 있나요? 자기 잘못 순순히 이야기할 정도의 남자만 와이프만 저 세월동안 고생시키지 않죠.

    그래도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니 이제 제사 이야기는 좀 그만하세요 남편한테...

  • 11. ㅎㅎ
    '19.10.25 11:48 A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남편이 하기 싫어서건 아니건 역지사지하는 계기가 되었을테고 그동안 무심히 보내왔던 와이프 생일을 우선적으로 챙기게 되었으니 잘 되었네요.
    이제, 원글님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행복해지시길...^^

  • 12. 나무
    '19.10.25 11:49 AM (183.98.xxx.210)

    맞아요, 좋은 남자이면 애초에 그런생각을 안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남편과 살아보니까 우리 둘다 서로 미숙했었는데 그래도 서로 맞춰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사를 마지막으로 지낼때 고해 된다는 이야기는 아는데, 저는 애초에 제사 자체를 믿지를 않아요.
    집안에 목사님도 여러명이고 권사 집사 장로님도 많고. 저도 기본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단지, 같이 사는 어머님 마음 편하시라고 한거고. 남편도 점이니 사주니 이런거 안 믿는 사람이구요.

    아이 둘다 대입이 끝나고 나니 부부의 시선이 아이가 아닌 각자의 배우자로 맞춰져서 최근 1~2년 사이에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한 노년을 보낼지도 이야기하고 서로 건강도 챙기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친구이면서 배우자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남자와 앞으로도 계속 같이 사는걸로 마음을 정한터라 제 스타일에 맞게 꾸준히 조금씩 바꿔가고
    있고 저 또한 남편의 스타일에 조금씩 맞춰주고 있습니다. 요즘 제 친구들도 저와 상황이 비슷하더라구요.

  • 13. 승승
    '19.10.25 12:04 PM (125.140.xxx.192)

    저도 제사 6번 지내고
    명절에 3쌍식 (음식 가지 수*3) 35년을 차려 왔던 종가 맏며느리지만
    원글님 수고 많으셨고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신 거, 남편분도 님도 상대방을 존중하시는 등
    두 분 지극히 건강하고 보기 좋은 부부세요.
    행복한 노후 되기길!

  • 14. 저는
    '19.10.25 12:11 PM (112.164.xxx.89) - 삭제된댓글

    다른건 안해도 부모제사는 간단히라도 해줄거 같아요
    부모라서,
    할머니등은 안할겁니다,
    우리아버지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어도 가슴이 쓰리거든요
    그래서 부모제사는 원하면 해줄겁니다,
    간단히라도

  • 15. ...
    '19.10.25 12:49 PM (49.84.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남편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요.
    홀어머니부터 저는 상상불가 옵션인데(저도 비슷한 연배입니다만) 맞벌이해서 부양까지 해서 동등하게 살면서, 남편은 손 까딱 안하고 부인이 제사까지 지내주고. 무려 삽십년 가까이.

    글쎄 무슨 참고가 되라고 이런 글 쓰셨는지, 경제적 능력있는 여자 데려다 제사까지 부려먹은, 호구 잘 잡은 남자가 능력자. 이런 유형 보여주기인가.
    그럼에도 다른 장점이 있으니 원글님이 남편 모시고^^ 홀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았겠죠.
    속 상해서 속풀이할려고 쓴 글은 아닌것 같으나, 젊은 새댁들은 이 글 읽고 이렇겐 살지 말아야겠다 교훈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 16. ...
    '19.10.25 1:06 PM (49.84.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남편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홀어머니부터 저는 상상불가 옵션인데(저도 비슷한 연배입니다만) 맞벌이해서 부양까지 해서 동등하게 살면서, 남편은 손 까딱 안하고 부인이 제사까지 지내주고. 무려 삽십년 가까이.

    글쎄 무슨 참고가 되라고 이런 글 쓰셨으까???

    원글님이 남편 모시고^^ 홀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았네요.

  • 17. ㅇㅇ
    '19.10.25 1:42 PM (121.138.xxx.77)

    원글님 잘하셨어요 ~응원드려요
    저도 기독교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제사는 귀신에게 드리는거지 죽은 조상이 아니에요,사실


    그리고 남자는 역시 역지사지해봐야 아나보네요

    잘하셨고 좋은 친구로 좋은 사이로 멋진 노년을 보내시길 축복드립니다!

  • 18. ...
    '19.10.25 1:43 PM (14.51.xxx.201)

    남편 말 참 잘하네요
    저 말속에 진심은 50프로 인데 전적으로 감동하진 마세요

  • 19. 화내지
    '19.10.25 1:46 PM (99.33.xxx.37)

    않고 대화하시고 알면서 적당히 물러서는 모습 보기좋네요.
    저라면 날 26년간 부려먹고 이제 너는 단번에 그만두는거냐고
    대놓고 싸웠을거라서요 이런 현명한분들보면 존경스러워요.

  • 20. 생일
    '19.10.26 8:52 AM (222.234.xxx.39) - 삭제된댓글

    생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
    좋은 뜻을
    좋게 받아들이는 분이
    진짜 좋은 사람입니다.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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