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있으신가요?
예전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문제로 사퇴했을 때, 주선희라는 관상가(조선시대 관상을 주 임무로 하는 관직을 가진
선조를 두고 집안 대대로 그 직종이라고 하시던데 )가 채동욱의 관직은 '끝이 절대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걸 본 기억이
나는데요. 그 관직이란 게 꼭 검찰공무원을 한정해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
선출직이건, 어떤 식으로든 복귀를 할 것이라는 의미였는데, 저는 검찰총장이 #집(? 규모는 있다해도, 그런 요식유흥업)
여자와 오래도록 또 다른 가정을 이루고 살았다는 게 어이가 없어서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대선 댓글 공작으로
선출된 박근혜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해직되었어서, 그러한 정치적 수사때문에 오히려 보호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 개인의 그 끝과 바닥을 어찌 타인이, 타인의 잣대로 잴 수가...있을까요?
사람의 운명, 국운을 보는 이들은 현상계의 시각을 훨씬 뛰어넘어 다른 걸 본다고 하던데요.
얼마 전, 그같은 사람이 사퇴를 결정했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어떤 분의 말처럼, 저 역시 누군가를 믿으면 다친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요.
그래도 계속 쏟아지는 정보(오보 포함, 역대급 난장판),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도 국민들이 또 다른 뉴스 지형도를 만들어
가는 걸 보면서, 그리고 기자 간담회 청문회를 내내 지켜보게 되면서...내가 가졌던 편견이나 무조건적 불신을 걷어내고
찬찬히 보게 되었습니다. 냉담, 무당층, 냉소였다가 어느 새 임명됐을 때 옳은 결정으로 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승부수로 이 혼란을 잠재울 줄 알았습니다.
국운을 점치지는 못합니다만, 인간의 운명, 미래를 볼 줄 아는 이들은 이 상황을 어찌 보시나요?
그의 기자간담회나 청문회를 보다가 나중 국정감사에서 중앙지검장, 그리고 대검의 윤석열 총장을 보다보니
가장 막강한 힘을 얻은 자들의 본질이란 게 어쩔 수 없이 말이나 부지불식간의 태도에서 드러나더군요.
그제서야 그 때엔 이미 사퇴한 그가 높은 인품, 대단한 인내의 소유자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를 고도로 지능화된 또 하나의 소시오패스로 보았습니다.(대외적인 모습이나 이미지가 고도로 계산된)
<----이는 제가 속한 집단에서 학습된 가식적인 인간 유형들로 인한 학습효과라 할 수 있어요, 전 좌파나 운동권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있었어요.
가족은 보호를 해줘야겠어서, 그래서 뉴스를 애써 안보려했지만, 그 아프다는 분이 출석하고 끝내 구속되는 걸보며
어떤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복수는 끝없는 회전문이나 되돌림표이기에, 악순환이기에 안해야겠지만
이제 다음은 너희들 차례다~, 너희들 가족은 무사할 것 같은가?
데자뷰가 될 것 같더군요, 장모가 어메이징한 그녀는 느낌조차 이상하던데요 ...
한 인간에 드리우진 운명의 그늘을 본 듯하여요. 그가 이 모든 굴욕과 수치를 이기고 돌아오게 되길 바랍니다.
운명을 읽고, 기류, 세를 읽을 수 있고 국운도 읽으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과연 그가 이겨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