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남편과 팔공산 갓바위에 가보자고 해서 대구쪽 말고 경산쪽으로 올라갔었거든요.
나름 검색했을때는 삼십여분 정도 걸린다 해서 무릎 약하고 저질 체력인 저는 앗싸 하고 따라갔는데
주차장에서 버스 내려서 올라가려고 보니 가파른 언덕이 뙁!
언덕 겨우 숨차게 올라가니( 남편이 뒤에서 밀어줘서 겨우 겨우) 이젠 끝도 없는 계단 지옥이 뙁!
언덕을 올라왔으니 아까워서라도 올라가보자 했는데 계단이 진짜 끝도 없이 펼쳐지고
힘도 들고 무릎도 아프고 옆에서 여기 오자고 했던 남편이 끌어서 겨우 올라갔어요.
뭐 올라가서 좋았던건 말할 수 없구요.
올라가서 갓바위에서 절도 하고 풍경 보니까 좋아서 남편이 담에 다른 산에 있는 절 가보자 하는데
저도 모르게 그래 했다는.
암튼 내려올 때 보니 할머님들도 엄청 많이 올라오시더라구요.
(올라갈땐 밑만 보고 걷느라 주변을 볼 여유가 없었다는 ㅠㅠ)
할머니들 연세도 많으시던데 그 분들 다 무릎이 건강하신걸까요?
진심 여쭤보고 싶었다는.
저같은 사람은 진짜 산에 있는 절 좋아해도 못 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