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이빨 크라운 씌운 이야기

... 조회수 : 2,386
작성일 : 2019-10-17 01:05:19
저희 강아지는 올해 9살입니다.
믹스견인데 과묵하고 참 착해요.
청와대에 간 토리랑 비슷하게 생겼죠.
어렸을때 마당에서 키운 개 말고 반려견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키우는거라 모르는 거 투성이었습니다.
산책 자주 시켜야 한대서 장대비 오는 날 외엔 매일 산책 시키고
양치도 매일 해줘야 한다고 해서 산책 후에 꼭 양치질도 했어요.
치석 제거를 위해선 뼈 간식 주라고 해서 살짝 데쳐서
핏기간 가신 후 뼈도 자주 줬습니다.
집에서 간식 만든다고 건조기 사서 개껌까지 만들어 먹이고
딱딱하게 건조된 뼈 붙은 고기간식도 사 줬죠.
어느날 양치 시키는데 오른쪽에 칫솔 대니 머리를 돌리며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쪽은 달래가며 살살 닦아줬어요.
그러고 한 1주일 후 예방접종일이라 병원가서 접종한 후
이빨 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수의사 표현으로는 슬릿되었다고 하더군요.
이가 세로로 쪼개져서 잇몸에 붙어 있었고 빨갛게 보이는거
보니 신경이 노출된 거 같다며 이런 경우 발치한다고 하더라구요.
살릴 방법은 없냐고 물어보니 강아지 치과 진료를 하는 병원이
몇군데 있는데 많이 비싼편이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거기서 두군데 추천을 받았어요.
그리고 옆동네에 가끔 가는 동물병원이 있는데 예약 안되고
오는 순서대로 진료 보는데 기본 두시간 대기에요.
저희 강아지가 귀가 말썽이라 안가본 병원이 없는데 여기
소개 받아서 갔다가 만원도 안하는 진료비로 완치했습니다.
과잉진료 전혀 없고 정말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치료해서
제가 믿는 곳이라 이곳도 방문해서 이빨 치료 물어봤습니다.
거기서도 대부분 그냥 발치하는데 강아지에게 너무 중요한
이라 살리고 싶다면 치과진료 하는 곳 추천해주겠다고 했어요.
두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한 곳에 예약하고 갔습니다.
첫날은 전신마취 후 신경치료하고 이 본 뜹니다.
일주일 후 다시 전신마취 하고 크라운 씌워주는 과정이구요.
강아지 이 구조에 대한 설명과 뼈, 개껌, 딱딱한 장난감을
왜 줘서는 안되는지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셨어요.
강아지 이빨이 사람보다 더 튼튼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터그 놀이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쓴 이유는 혹시나 저희 강아지처럼
이가 부러져 고생하는 멍멍이들이 없길 바래서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뼈 맨날 먹어도 안부러지던데 하시는 분.
그냥 운이 좋으신 거에요.
뼈, 딱딱한 개껌, 플라스틱 장난감 절대 주지 마세요.
IP : 218.156.xxx.1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9.10.17 1:08 AM (117.123.xxx.155)

    ㅜㅜ
    강아지 치아가 사람보다 더 튼튼하지 않군요.
    그것도 모르고 별나라 간 우리 강아지 개 껌 많이 줬었어요.
    운이 좋았나봐요.

  • 2. 사랑한다
    '19.10.17 7:53 AM (58.142.xxx.123)

    오, 강아지도 크라운 등 치과치료가 되는군요.
    덕분에 첨 알았어요.
    매일 우리 강아지 양치시키면서, "강아지는 임플란트 할 수없으니 양치 잘해야한다"고 달랬었는데...
    치료가 가능해도 안아프게 해야하는게 우선이지만요.

  • 3. ..
    '19.10.17 8:51 AM (122.45.xxx.132)

    아 정말요..
    돼지귀말린거 주곤 했는데..
    주지 말아야 겠네요..
    실례지만 병원정보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희집도 9살 짜리 두마리 키우는데 앞으로 걱정이네요..

  • 4. 부탁
    '19.10.17 9:47 AM (221.149.xxx.183)

    저희 노견도 이빨이 ㅜㅜ. 발치했는데도 또 문제예요. 치아 전문병원 좀 알려주세요!

  • 5. ...
    '19.10.17 10:33 AM (218.156.xxx.164)

    구체적인 병원 정보는 여기 쓰기가 좀 그러네요.
    강아지 치과 검색하면 몇군데 뜰 거에요.
    아니면 다니시는 병원 수의사에게 물어보셔도 되구요.
    수의사들이 치과관련 학회 하느라 아는 거 같아요.
    몇군데 전화 해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지 싶습니다.

  • 6.
    '19.10.17 1:10 PM (118.222.xxx.21)

    뼈랑 개껌 안되는건가요? 3주전에 우리집에 손 아기 너무 잘 가지가 노는데요. 참고할께요.

  • 7. ㅇㅇ
    '19.10.17 7:11 PM (222.234.xxx.8)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045 따뜻한 영상 1 잠시힐링 13:48:06 38
1621044 피해의식, 자격지심 있는 사람은 피하세요 .. 13:47:59 52
1621043 생일이 곧 다가와 제가 저에게 선물을줬어요 1 내선물 13:41:57 247
1621042 군대간 아들 연락 3 군대 13:41:48 283
1621041 맨발걷기 매일 하시는분? 1 ㄱㄴㅈ 13:41:11 114
1621040 옥션-유클) 생리대 쌉니다 ㅇㅇ 13:40:49 72
1621039 10년만에 파마하고 난 뒤 기억이 났어요 2 ... 13:38:59 370
1621038 참외가 끝물인가봐요 1 ㅇㅇ 13:37:27 221
1621037 전세 놓은 집 화재보험은 집 명의자 이름으로 들어야 하나요? 13:36:46 99
1621036 땅콩버터가 암에 위험하다면 9 13:35:29 680
1621035 고1 구제의류 입나요? 5 궁금이 13:33:12 183
1621034 5060 머리길이 포함 어떤 헤어스타일 이신가요? 3 .. 13:31:23 303
1621033 내일 배움카드 조건이 있나요? 2 .... 13:26:07 392
1621032 광복절에 일본인 탄생 100주년 기념하는 부산 영화의 전당 3 ㅇㅇ 13:25:43 450
1621031 에어컨 지금살까요? 7 미치겠다 13:24:16 455
1621030 솔직히 딸 군대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들도 꽤 있는데 모르시나 11 13:19:44 583
1621029 직장맘인 저, 가사도우미랑 안맞는걸까요? 17 궁금 13:18:46 827
1621028 아이가 제 몸 만지는게 너무 싫어요 14 허허허 13:16:42 1,487
1621027 미권스가 그대로 6 13:15:19 294
1621026 뽀뽀를 부르는 남편의 말 5 ㄷㄷ 13:15:09 855
1621025 부자들의 특징 25 .... 13:14:20 1,795
1621024 코스트코 비누 5 결정몬해 13:11:46 662
1621023 거래세 놔두고 금투세 폐지하지 1 ... 13:10:12 192
1621022 집은 은행주가 바닥일때 2 아하 13:08:50 734
1621021 국힘지지다분들 친일 어떻게 보세요 25 ㄱㅂㄴ 13:06:22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