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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겸직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지 꽤 오래되었다.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전문가다.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로 치면 현 정부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만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이 장관을 겸직하는 것이 파격이기는 하지만 예상되는 검찰의 저항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제압하는 데에는 이 만한 무기가 없다. 검찰개혁 하나만 잘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전례가 없고, 만사에 신중한 편인 대통령의 성격을 생각하면 가능한 얘기가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을 불러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부처를 흔들림 없이 잘 관리한다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장관 대행으로서 내가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거 좋다! 아주 좋다.
얘기 나온 김에 대통령이 당분간 법무부 장관 직을 겸임하면 좋을 것 같다. 차기 법무부 장관 선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굳이 장관으로 임명하고 취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어제처럼 장관 대신 직접 보고 받고, 지시하고, 결정해주면 된다. 이거 한 여섯달 하면 좋을 것 같다.
법무부 장관 없어서 불편한 사람 있어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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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필요) 내가 기사를 조금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차관에게 자기가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는 당부였다. 하지만 직접 보고 받고 지시하면 그게 그것이니 큰 그림에선 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