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일어났던 사건이지만 지금 봐도 소름끼치네요...
특히 평화롭던 논밭이 펼쳐져 있던 시골에서 이웃 김장도와주고
저녁 먹고 가라 권해서 저녁 얻어먹고 8시쯤에 10분 거리 집에 가던 주부,
비와서 남편 우산갖다주러 버스정류장에 나간 주부,
딸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농번기라 아침 농사일 하러 아침 6시에 나선 할머니에,
맞선 보고 돌아오던 청춘의 아름다운 아가씨들,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던 여고생 등 꽃다운 여성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어머니, 이웃, 청춘이었는데 이춘재와 같은 지역에
살았다는 죄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화성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였던 이춘재-->
분명히 그 어머니가 빨래하는 과정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아들의 범행을 알았을 텐데도
"우리 아들은 그럴 애 아니다. 마누라가 바람피워서(이것도 지어낸 말이겠죠)집 나가서
홧김에 처제 죽였을 뿐"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아들 두둔하고 있었고
마을 노인들도 "착한 애.홧김에 처제 죽였을 뿐"이라면서 이춘재를 두둔하던데요...
마누라가 집 나가면 처제 죽여도 된다는 저 이상한 논리는 무엇?
사람 빡치게 하네요!
폐쇄적이고 동네 사람들끼리 배타적인 시골마을의 무시무시한 단면을 봅니다.
(물론 시골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겠지요)
경찰은 뭘 했는지, 전 수사인력을 동원하고서도 바로 눈 앞에 있는 범인을 놓쳤을까
이해가 안 가고 (이런 말은 죄송할 수도 있지만 동네 토박이고 다 연줄로 아는 사이라
이춘재를 의심도 안 하고 넘어가거나 분명 동네에 목격자가 있었을 텐데 다 봐 준 것
은 아닌가요?) 지금이라도 공소시효 지났지만 저 악마를 사형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여성가족부는 뭘 하며 평소 페미들은 왜 가만히 있나요?
그리고 언론이나 뉴스에서 범행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피해자들을 대상화하듯이
쓰는 것도 같은 여성으로서 굉장히 불쾌하네요... 피해자들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서
희생당한 희생자들인데, 세상 떠나서도 그 마지막에 대해 난도질당해야 하는지...
좀 예의를 갖고 기사를 쓸 수는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