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있는,
조국 전 장관과 가족에게 저주에 가까운 악담과 조롱을 퍼붓는 인간들의 유형에 대해
좀 생각해봤습니다.
장관 지명과 임명 시기 정신나간 검찰이 말도 안되는 혐의로 미친듯이 압수수색하고
초중반에 언론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을 때는
조국 장관이 혹시.. 하는 마음에 의심 비난할 수도 있었지만
이미 공소장 한 페이지 못 쓸정도로 검찰이 어이없는 칼춤을 추었고
불법적인 일을 했다는 증거하나 못 잡은 상황에
아직도 그 가족에게 인간으로서 하기 힘든 악담과 모함을 하는 글을 보면
도대체 무슨 정신상태에서 저러나, 인간이기를 포기했나 의아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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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욕이나 비아냥 대다가 이런 상황에서는 약간의 양심의 가책마저 느끼고
그만 둡니다. 그러나 지나친 감정까지 실어 욕을 하는 사람들은,
첫째, 민주당 계열을 망가뜨리려는 어떤 목적을 가진 이들입니다.
이들이 모두 돈받고 하는 알바는 아닙니다. 정치적 소신이나 목적마저 있습니다
알바와 정치적 신념가들은 서로를 몰라보지만 글이 비슷합니다.
우리가 일베를 욕할 때, 알바나 특정세력이 갈라치기 할 때도 일베를 거론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번째, 이 부류는 정신적으로 위험한데 그냥 시비를 거는 겁니다.
다수가 좋아라 맞다 하는 일에 어깃장을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말이 가볍고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남들과 달라,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거 질색이다.
가끔 논리적으로 생각해라 하는 말도 합니다. 웃음이 나지요.
논리적인 것과 거리가 먼 자기 고집을 말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라니요^^
어쨌든 조국 장관이 갑자기 사임하고 난뒤 지지자들의 마음이 참 허하고 갈피를 못잡습니다.
화도 나고 기운도 빠지고 슬펐다가 다시 분노가 치밉니다.
우리가 지지한 것은 조국 장관 자체가 아니라, 물론 그의 인격을 믿기는 하지만,
우리가 바란 것은 그를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지저분한 관행을 청소하고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국이 아니면 안된다가 아니라 조국을 통해서라면 좀더 신뢰도가 높을 거다 생각해서입니다.
조국은 어쩌면 이시대의 독립군이었는 지 모릅니다.
낭만적인 감정적인 생각인지 모르나 신념을 위해 자기를 완전 연소시키려면
냉철한 이성만을 가지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일제때 최고 부호였다는 이회영 선생이 가산을 모두 팔아
중국으로 가 모든 재산과 가족과 자신을 불살라 현재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인 지도 모릅니다.
우리시대의 무모함과 비겁함이 이 시대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중이고
그 가운데 조국 장관이 모든 의심과 비난을 감내하며 몇 발자국이라도 십자가를 이끌었다는사실은
역사에 기록될 겁니다.
입에 돋은 가시로 그를 찌르고 독약같은 침을 튀겨 그를 아프게 한 사람들은
오늘은 희희낙락 보내겠지만
그런 가련한 인생들때문에 우리까지 좌절하고 낙담하지 맙시다.
그들은 그런 입을 가지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도덕적인 삶을 설교할 수 없고
그런 말을 내뱉는 자신은 가족과 친구에게서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을 아직은
못깨닫고 있을 지 모릅니다.
오염된 말에 상처받지 말고 그들이 휘두르는 말의 칼에 베이지 말고
더 단단하게 정신무장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따뜻하고 공명정대한 세상을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