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서운 줄은 알았지만,
무서운 것 그 위에 더러움이 있었네요.
더럽고 치사하고,, 더럽고 또 더러운게 사람이구나,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비교적 청정하다고 생각한 82에서조차
난무하는 토사물같은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내가 아는 친구, 지인, 동료, 선후배, 이웃어른들 중
그 누군가들은 저런 글, 댓글을 쓰면서
오프에서는 아무일 없다는 듯
말간 얼굴로 인사나누며 살고 있겠죠.
얼마전 카페에서 한 어르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진짜 원색적으로 욕하고 있는
가짜뉴스 유투브 볼륨을 너무 높여 들으시는데
거슬려서 잠깐 쳐다봤더니 얼른 끄시고
잠시후 망설이며 오셔서 정중하게 사과하시더라구요.
이어폰이 살짝 빠져있어서 볼륨을 크게 들었다고 미처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시는데 당황할 정도였어요.
이 어른도 성실한 가장이자 다정한 부모, 친절한 이웃어른이시겠구나
왠지 착잡한 마음과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때도 미워할 때도 정도를 지키고
심지어 사람을 죽인다해도 예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입속에 칼을 품고
미친 망나니들처럼 칼춤을 추면
너도 나도 다칩니다.
우리 돈, 권력, 미모가 없어도
소시민 부모덕에 금은흙수저가 없어도
인간가오는 지키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