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과 소리치며 싸우면 기분이 어떠세요?
저랑 상관없이 그런 상황을 목격하기만 해도 한동안 기분이 우울하고 그러거든요.
나이먹어가며 적당히 트러블이 일어날듯한 상황을 피해가는 스킬(??)이 생기니 더 더 그런상황을 겪을 일이 없고요.
올해에 아이 학교일로 친해지게 된 학부모분이 계세요.
성격좋고 배려심도 있고 이래저래 정말 좋다~~하며 좋게 지내는데 이분이 저랑 다른점 하나가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 뭔가 깨름한 상황이 되면 정면돌파 하시더라고요.
(종업원이 불친절 하거나 하는등의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어요.)
저같으면 저 사람도 다른 이유가 있겠지(이해심이 많은게 아닌 마찰을 피하려고 저를 위해 이유를 만들어요.)하면서 하지만 기분은 나쁘니 여기 다신 오지말아야지! 하는데 그분은 바로 따지세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큰소리로 싸우기도 하게 되는데 전 그 상황에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체하기도 하고 몇일간은 심장이 콩콩합니다.
그런데 그분은 그 일 직후에 밥도 잘먹고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요.
자기는 그렇게 큰소리로 싸우면 속이 시원하대요.
오히려 저를 너무 걱정해주세요.
그분과 지내면서 제가 너무 모자른것 같기도 하고 또 그분이 너무 대단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이 조심스레 저에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저 진짜 문제있는 것일까요???
1. 타고난대로
'19.10.11 12:38 PM (182.208.xxx.58)사는 건데
그 분은 자기가 세상만물의 기준인지
누구보고 심리적 문제어쩌구 하는 건가요
자기 주변에 맨 화통삶아먹은 인간들만 봤는지..2. 에이
'19.10.11 12:43 PM (211.114.xxx.15)그사람 자기 합리화입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 지인들도 그런 경우 별로 없어요
아주 부당하다 싶으면 모르겠지만 뭐 좋은일이라고 바득바득 싸우고 따지는걸 좋다 하는지3. 대략적
'19.10.11 12:44 PM (223.62.xxx.50)대략 그 분 말이 맞지만 정답은 없어요
식당에서 그렇게 화 낼 일이 있나 싶고요
여튼 그 분이 더 건강한 건 맞겠지요? 정답은 없지만~4. ㅎㅎ
'19.10.11 12:48 PM (124.53.xxx.131)할말 않고 참는게 더 힘든 일인가 보죠.
뭐든 많이보고 겪으면 무뎌지고 닮아져요.5. 원글
'19.10.11 12:51 PM (117.111.xxx.125)거의 1년동안 만나보면서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는것이 절대 진상이거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거나 그런분이 아니세요.
그분이 절 걱정하는것이 이 험한 세상 그렇게 피하기만 하면 안된다!! 라는 것인데 그 말 들으니 제가 넘 비겁한 사람인가 해서 쪼그라드네요.
그리고 전 그렇게 남과 싸우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분을 첨 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요.6. ㅎ
'19.10.11 12:56 PM (182.208.xxx.58)저도 곤란한 거 피해가며 사는데
삶이 좁아지는 건 사실이예요.
결국은 누구나 자기 맘편한 쪽으로 하고 살지요
삶의 반경이 크다고 해서
다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요.
일단 역지사지 어려운 사람하고는 오래있기 피곤..7. 심리
'19.10.11 12:59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누구나 심리적 아킬레스건이있어요
그걸건드리면 욱하죠
아마그부분을건드린듯8. ....
'19.10.11 1:01 PM (223.39.xxx.124)스트레스를 느끼는 기제가 다른거죠
그분은 속말을 안하고 참을때 스트레스를받고
님은 남과 마찰이 커질때 더 스트레스고..
행복과 불행의 문제가 옳고그름의 문제보다 중요해요.
각자 내방식에서 행복한 방향으로 살면 됨...9. ...
'19.10.11 1:23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저 원글님이랑 성격 비슷한것 같아요.. 가족들하고도 잘 안싸워요.. 그냥 태생이 싸우는걸 못견디고 남들이랑 목소리 높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것 같아요.. 다행히 가족들이 순해서 가족들끼리도 목소리 높일일은 딱히 없네요 ...
10. 아이블루
'19.10.11 1:24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저 원글님이랑 성격 비슷한것 같아요.. 가족들하고도 잘 안싸워요.. 그냥 태생이 싸우는걸 못견디고 남들이랑 목소리 높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것 같아요.. 다행히 가족들이 순해서 가족들끼리도 목소리 높일일은 딱히 없네요 ...그리고 식당가도 거기 별로 마음에 안들면 여기 앞으로는 안와야겠다 하고말지 식당이나 뭐 그런장소에 가서 한번도 목소리 높여본적은 없네요..그리고 그분이랑 계산하는거 말고는 이야기도 잘 안하는것 같구요,.
11. //
'19.10.11 1:26 PM (175.113.xxx.252)저 원글님이랑 성격 비슷한것 같아요.. 가족들하고도 잘 안싸워요.. 그냥 태생이 싸우는걸 못견디고 남들이랑 목소리 높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것 같아요.. 다행히 가족들이 순해서 가족들끼리도 목소리 높일일은 딱히 없네요 ...그리고 식당가도 거기 별로 마음에 안들면 여기 앞으로는 안와야겠다 하고말지 식당이나 뭐 그런장소에 가서 한번도 목소리 높여본적은 없네요..그리고 그분이랑 계산하는거 말고는 이야기도 잘 안하는것 같구요,.어쩌면 223님 말씀이 공감이 가는게 남과 마찰이 있을때 더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요...그냥 식당이런곳이나 장사하는곳같은데는 어차피 내가 거기 안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이니까 딱히 스트레스 받거나 목소리 높일일은 없는것 같구요...
12. 제가
'19.10.11 1:28 PM (157.45.xxx.77)그지인분과 비슷한과입니다. 일단, 저는 어린시절 분노조절장애 0형혈액형인 아버지밑에서 자랐습니다. 4남매 다 아버지 성정을 빼다 박았었어요. 욱하고 따지고 에휴! 지금은 53세 되니 많이 수그러드네요.
13. ㅇㅇ
'19.10.11 3:35 PM (121.161.xxx.240) - 삭제된댓글전 그 상황에서 안절부절못하다가 체하기도 하고 몇일간은 심장이 콩콩합니다
---> 원글님 이 부분에서는 조금 심리적으로 문제 있지 않나 싶기도 했어요.
체하고 몇일이나 심장 콩콩하다니... 그건 너무 심한 반응 같거든요.
그러는 님 모습을 옆에서 보는 그 지인분도 오죽 안타까우면 조심스레 그렇게 말했을까 싶구요.
큰소리로 따졌다는게 어느 정도 큰소리였을지...
객관적으로는 조곤조곤 따진건데 님 주관적 느낌으로는 큰소리로 싸우는걸로 느껴진건 아닌지...
님이 보기에도 부당한 상황이 맞았고,
그분 성향도 남 배려 잘 하는 분이라면,
제 생각엔 그분이 어른답게 잘 대처하는 걸로 보여요.
지금 서초집회 나가는 분들도 다 부당함에 반기들고 목소리내는 어른다운 분들이라 생각하거든요.
제 주변에도 님처럼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사람 있는데요,
솔직히 미성숙하다 느껴지기도 하고 돌봄을 필요로 하는 대상 같아서 불편하드라구요.14. 부당하고
'19.10.11 4:01 PM (175.116.xxx.151)불쾌한상황이 되면 저는 바로정면돌파하는스타일인데요
그렇다고 진상부리지는 않는과입니다
상대방이 불합리하게하는데 내가참아야지
그냥넘어가야지가 제성격상안되고
그리넘어가면 제가홧병생기는스타일이라
바로그자리에서 따지고 항의합니다
더크게싸우던 마무리가바로되건
그리해야 제속이 편해요 어쩔수없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저에게예의바르고 잘하는환경에서는
저도 조곤조곤합니다15. 좋은게
'19.10.11 4:34 PM (110.12.xxx.4)좋은거다는 나쁜거에요
저는 확 받아버려요
최소한 나에게 비겁하지 않으려고
쎄면 쎌수로 나쁘면 더 쎄게
씨우면서 승부욕 돋아요
제가 싸우면서 스트레스 풀린다는걸 알고 사람 많은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