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KBS 녹취록 입수한 고일석 기자 페북.
내가 받은 KBS 녹취록에는 하드 교체 부분이 나와 있지 않다. 원래 그런 건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본 파일을 토대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KBS 성재호 부장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 장관과 부인은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인터뷰 과정에서 부인이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거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만 보도하고 말았다는 얘기인 듯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기사가 9월 11일 [단독] 사모펀드 초기 투자 어떻게?…“정경심, 5촌 조카가 코링크 운용한다 말해”기사다. 기사 내용과 성 부장의 얘기가 잘 안 맞는 것 같지만, 일단 그렇다고 하자.
성 부장의 얘기를 다른 말로 하면 김PB 인터뷰 중 기사로 쓸 만한 것은 그것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비판, 공격, 폭로, 이런 것만 기사가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외의 내용들은 그 이전까지 정 교수와 사모펀드에 대해 퍼부어졌던 숱한 오해와 곡해와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김PB가 기자를 만나 하고 싶었던 얘기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내용들은 KBS 기자들에게는 기사 거리가 안 되는 것이었다. 오로지 공격하고 폭로하는 것만 기사지, 이전에 존재하고 있던 오해와 곡해와 왜곡을 바로잡는 내용은 그들에게는 기사 거리가 아니었다.
KBS 기자들에게 조국 장관과 가족들은 그저 얻어텨지고 깨져야만 하는 사람들일 뿐, 잠시 숨을 돌리고 어깨를 펴는 것은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이었다.
최초에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직접 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법적으로 가능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과정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사모펀드 투자 자체가 불법인 양 몰아세웠다.
그러나 김PB는 인터뷰에서 사모펀드에 투자하기까지 관련 법규와 주위 시선과 사고 가능성 등을 얼마나 세밀하게 살펴봤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 시점까지의 "사모펀드=불법(가능성)"이라는 시각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는 단독 기사로는 어렵더라도 인터뷰 형식의 기사에는 얼마든지 녹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또한 "블라인드라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깜깜이로 일관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는 설명도 있었다. 펀드를 모집할 때 특별한 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펀드라는 것이지, 그 이후의 투자처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역시 블라인드 펀드인데 펀드의 투자처를 알았니 몰랐니 하면서 9월 2일 기자간담회 때도 맹렬하게 시비가 붙었던 문제다.
그리고 9월 6일 청문회 때까지 가장 강력하게 제기됐던 것이 블루펀드의 투자사인 가로등 LED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에 대한 특혜 문제였다. 그런데 김PB는 정 교수로부터 코링크와 관련된 여러 내용들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았지만 그 회사는 이름 자체를 처음 들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특혜는커녕 정 교수도 웰스씨앤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거나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한 "조국 장관이 투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며 "투자 부분은 정 교수 재산으로 하기 때문에 조국 장관 부부 뿐만 아니라 투자를 주관하는 사람만 알지 배우자들은 모르는 게 보통"이라고도 얘기했다. "조국 본인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시비는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당한 피해를 입은 사람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로서 너무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와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수습 기자 시절 영안실을 반드시 들르는 이유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이 내가 기자가 되자마자 처음 배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나는 억울한 사연, 고통스러운 사연을 찾아 보도하는 것을 언론의 제1사명으로 생각해왔다.
지금 내가 조국 장관 일로 낮밤 안 가리고 미친 듯이 뭔가를 하고 있는 것도 그가 너무도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렇게 억울하게 당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름지기 언론이란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KBS 기자들은 조국 장관 일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은 관심조차 없다. 더 나아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김PB의 절절한 인터뷰에서 뽑아 쓸 기사가 겨우 한두 개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거창한 말도 필요 없다. 그냥 사실을 바로 잡아주는 것, 그것마저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그것도 더 독하게, 더 가혹하게, 더 아프게 보태고 꼬아서 기사를 썼다.
김PB가 "30억 정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도 안 된다고 했다"는 것은 자신이 코링크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뭘 했는지를 얘기하는 일화에 불과했다.
그런데 KBS는 이것을 "'코링크'가 처음부터 조 장관 일가만을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썼다. 이런 내용은 녹취록에 있지도 않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실마리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조국 장관을 공격하기 위해 지어서 붙인 것이다.
어제만 해도 나는 이 문제가 잘 해결되어 KBS가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 그러나 KBS 전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KBS 보도국에 대해 뭔가를 다시 기대할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출처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599143193483837&id=10000164546527...
1. 그냥
'19.10.10 6:07 PM (14.35.xxx.110)녹취록 보니까 kbs는 그냥 검찰의 수사스토리 라인에 맞춰서 보강기사를 쓴 것 뿐이더라구요
2. 조국수호 검찰 개혁
'19.10.10 6:09 PM (220.125.xxx.62)언론개혁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지합니다3. ...
'19.10.10 6:13 PM (14.40.xxx.77)kbs는 조국이 니쁜 놈이라는 증거만 필요했을 뿐이죠
언론개혁 검찰개혁 조국수호 문재인정부 응원합니다4. ...
'19.10.10 6:15 PM (126.208.xxx.203)인간이 너무 잔인합니다.. 기레기가 어느덧 가해자의 반열에 올라섰네요. 그것도 권력이라고 저렇게 기도만장 할까요? 너무 더러워요
5. 똑 같네요
'19.10.10 6:24 PM (1.254.xxx.58)검찰이나 kbs나...
6. ---
'19.10.10 6:26 PM (49.172.xxx.114)조국장관죽이기에 보탬이 되는 자료인지 아닌지만 본거
7. Chjkm
'19.10.10 6:26 PM (175.114.xxx.153)미친거죠 미친괴물인거죠
8. ㅇㅇ
'19.10.10 6:29 PM (14.36.xxx.50)뻔뻔하고 양심도 없는 기레기니 같은 기자에게서도 욕 얻어 먹지 ...
9. ㅇㅇ
'19.10.10 6:35 PM (203.229.xxx.133) - 삭제된댓글사실을 말하지 않겠다면 기자가 아니지.
저들은 대체 기자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지금은 2019년
건국 이래 가장 민주적이고 정당한 정부인데
저들은 정부를 전두환 박정희 때라고 착각하나?
그래서 정부를 비판하고 까야 된다고
그게 정의라고 믿나?
도저히 사고 방식을 납득할 수가 없다10. ...
'19.10.10 6:41 PM (14.39.xxx.161)조국가족 죽이기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김 차장 인터뷰 내용까지도
악의적으로 이용해 가짜기사 쓴 거죠.
그래야 앞으로도 검찰에 빌붙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 자한당해체!11. ...
'19.10.10 7:30 PM (183.100.xxx.64)이번 사태를 보고 느낍니다. 어느 언론사라고 할 것도 없이 다들 엉망이네요.
기자를 선발해서 교육하는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이럴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