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하늘공원 다녀왔어요. (ft.광화문역)

하늘하늘 조회수 : 1,257
작성일 : 2019-10-09 21:00:42

원래는 오늘 엄마와 경주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했던 상품들이(버스로 무박여행, 당일여행) 무박여행은 모객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취소되고, 당일여행은 모객이 많아서 제 앞 순위(?)에서 잘려서 취소되서 못가고..

그럼, 하나못해 서울 안에 있는 하늘 공원이라도 가보자 하고서 길을 나섰어요. 하늘 공원에 핑크뮬리가 있다고 해서 더구나 몇년 전부터 하늘 공원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셨던 것도 생각나서 (2004년에 엄마와 한번 다녀왔었거든요. 그때도 갈대밭을 하염없이 걸었던 기억만 나서 당시에는 지금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좀 황량한 느낌..?) 암튼 예약했던 상품들이 다 취소되어서 15년만에 갔습니다.

엄마도 저도 무릎과 발이 생생하지는 않아서 계단 많고, 걷는 길이 많은 곳은 좀 자제했던 편이였는데.. (15년 세월이 야속합니다. 15년 전에는 엄마도 저도 날라다녔거든요. ^^;)

암튼, 가기 전에 검색해 보고, 맹꽁이 열차인가 있다고 해서 가자 하고 도시락도 싸고 갔는데.. 저희는 5호선 -> 6호선 이렇게 타야하는 했고, 평소 지하철 자주 이용하시는 엄마는 이상하다, 오늘 휴일이라서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하셔셔 그냥 휴일이니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광화문역에서 사람들이 다 내리고 열리는 문으로 보니, 어르신들이 백팩에 태극기 두개씩 꼽고 그야 말로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광화문 집회 가느라고 사람이 많았구나 싶었죠.

6호선 탈일이 거의 없어서 더구나 공덕역에서 6호선 갈아타느라고 이정표 보면서 이리저리 다니는데, 옆에 저희 엄마 또래 분이 저희 엄마에게 "광화문 가세요?" 하고 물어보시고, 아니라고 6호선 타려고 한다고 하고.. 저희는 헐..

암튼, 도착해서 구경하는데, 정말 넓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냥 황량하다 휭하다 그런느낌이였다면 오늘은 호수도 보고 한바퀴 돌고 하늘계단 292계단이라더구요. 사람이 하도 많으니 떠밀리다 싶이해서 겨우 올라가고.. (참고로, 맹꽁이 열차 매표소는 찾아보지도 못했고.. )올라가보니 좋긴 좋더라구요. 대신 사람이 엄~~~청 많았다가는거.. 사진으로만 봤던 핑크뮬리 봤네요. 예쁘더라구요. 이쁜데.. 여기저기 빼곡하게 사람이 많으니  찍는 사진 마다 뉘신지 모르는 사람들이 찍히는 바람에.. 몇컷찍다가 오늘은 휴일이라서 그렇고, 나중에 다시오자 하고선 돌아다니가 내려오는길.. 그 애증의 맹꽁이 열차.. ㅜ.ㅜ 못탔네요.

줄이 넘 길어서.. 미리 검색해보니 평일도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은 걸린다는 거 알았는데, 오늘은 2시간 기다려야 할 거 같아서 쉬엄쉬엄 내려가자 했더니 세상에... 길을 몰라서 맹꽁이 열차 노선만 따라 갔더니.. 그 열차를 안 탔던걸 후회했습니다. ㅜ.ㅜ  (엄마 미안.. ㅜ.ㅜ )  걷는 내내 옆에 지나가는 맹꽁이 열차를 히치하이킹 하고 싶은 욕망이 불같이 일었거든요. ㅜ.ㅜ

암튼, 집에 가자하고 지하철 타고 오는길... 역시나 5호선 광화문역에서 우르르 어르신들이 타시는데.. 하필 그중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우리 아버지 연배이신 분이 술냄새를 풍기시면 제 옆자리 젊은 여자분들에게 시비를 거시는거에요.

젊은 사람들이 왜 자리에 앉는냐고. 내가 앉아야 한다고 계속 시비거시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인터넷으로만 읽던 상황을 실시간으로 봤네요. 저는 워낙 보온병이다 뭐다 짐도 많고 체력고갈로 비몽사몽 그런 상태였고..

더 웃긴건, 아니 울 엄마 패션이 광화문 코드인가 싶은게..(모자쓰시고, 백팩매시고, 운동화 그 정도) 

광화문역에서 타신 저희 엄마 연세 분은 저희 엄마한테 인사를 하더라구요. -..- (아마, 처음 봐도 저희 엄마를 집회 참석자로 보셨나봐요. 나름 유대감 표시랄까.. 흠..) 저희 엄마는 얼결에 그냥 같이 고개 끄덕해 주시고..

좀 황당하죠? ^^;

공원은 깨끗하고 좋았지만.. 지금 발바닥에 불나요.ㅜ.ㅜ  하늘공원 가시는 분들은 "맹꽁이 열차" 꼭 이용하세요.

왠만해서는 빨간글씨인 날에는 안 움직이는데, 시간이 오늘밖에 안나서 외출하고 왔네요.

IP : 49.1.xxx.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9 9:03 PM (61.72.xxx.45)

    전체 참여자의
    70-80대가 65%라네요
    그러니 인사하죠 ....;;;;;;;

  • 2. 하늘하늘
    '19.10.9 9:05 PM (49.1.xxx.12)

    저희 엄마 아직은(!!!!!) 60대 이신데..^^;;;;;

  • 3. 운동부족
    '19.10.9 9:22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어머니랑 걷기운동좀 꾸준히 하세요
    하늘공원정도는 걸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1858 이정희 18 바래봅니다 2019/10/14 2,971
991857 저도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7 아이사완 2019/10/14 1,133
991856 "차라리 조국 장관으로 둘걸" 이라고 후회하도.. 17 지켜봅시다 2019/10/14 3,319
991855 우리 문프 지금 너무 외로우실듯ㅠ 우리 꼭 지켜내요 !! 14 갑자기 2019/10/14 1,132
991854 이해찬이 조국사퇴 주도했다는 분들은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18 ㅁㅁ 2019/10/14 1,427
991853 배민마켓 넘 조아요 2 오오 2019/10/14 1,130
991852 민주당: 단 한번도 조국사퇴 의견 靑에 전달 안했다 10 기레기 권모.. 2019/10/14 1,284
991851 남편이 흐느껴 웁니다. 78 딴지펌 2019/10/14 31,134
991850 오로지 문재인 지지하고 위하는 사람 9 문정부성공 2019/10/14 817
991849 민주당이 문프 오른팔을 하나씩 쳐내고 있다는 느낌 드는데요 22 대체 2019/10/14 1,968
991848 요즘 그들이 잠 못자는 이유 3 ㅇㅇ 2019/10/14 742
991847 패쓰)문재인대통령 정치령은 낙제수준 2 아직 2019/10/14 456
991846 맨날천날 문프혼자 외롭게 싸우지 6 사방에왜구들.. 2019/10/14 768
991845 조국장관과 따님 가족들 힘내세요 14 ... 2019/10/14 834
991844 패스)조국딸 어쩌구~~~~ 6 미친글 2019/10/14 449
991843 패스)문재인 대통령 정치력은 4 패스 2019/10/14 400
991842 후임장관은. . 7 ㄱㄴ 2019/10/14 1,046
991841 안도현 트윗 12 Oo0o 2019/10/14 2,355
991840 패스))그나마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2 공수처설치 2019/10/14 332
991839 오늘의 교훈 2 뼈저리는 2019/10/14 516
991838 민주당이 청에 조국사퇴 전하고 검토했단건 완전 오보 18 자유한국당o.. 2019/10/14 1,758
991837 머쓱해진 유시민?? 15 대한민국 2019/10/14 4,326
991836 기도제목이 바뀌네요 6 ㅇㅇ 2019/10/14 791
991835 그나마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사퇴해서 다행 19 ㅇㅇ 2019/10/14 977
991834 오늘 청와대 수보회의 사진들 16 이해찬사퇴 2019/10/14 1,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