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집권해도 불안한 이유
(집권해도)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어요.
사람들은 야권이 집권을 하면 권력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정치권력만 잡은 거예요.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광고시장을 통해서 언론과 유착되어 있는 재벌들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프로젝트 받아먹는 지식인층
그대로 있죠.
다 그냥이에요.
청와대만 바뀌는 거예요.
국회에도 과반수가 안 돼요.
그러니 일제히 반격하기 시작하면 금방 입지가 줄어들 거예요.
이게 개혁을 한다고 해서 순순히 협조하지 않아요.
근데 진보쪽은 어떻습니까?
진보쪽 지식인들은 언제나 권력과 거리를 두고 고고하고 깨끗하게 지내야 되잖아요.
아무리 진보정권이라 하더라도 지식인은 권력에 굴종하면 안 되지, 하면서 까잖아요.
참여정부도 초장부터 완전히 얻어터져가지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어요. 6개월 안에...
당시에 주로 좌파의 공격이었죠.
그래서 저는 그런 게 훨씬 더 걱정이 돼요.
모든 기득권 권력이 그대로 있고 그 기득권 권력의 네트워크 안에 한 매듭만 바뀌는 건데
선거과정에서 지지해 줬던 수많은 세력들이 자기의 논리에 의해서 맘에 안 드는 거 있으면 공격해요.
10개의 사안에서 9개 지지해도 한 개, 내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으면 다 때린다고요.
저는 그게 제일 무섭고요, 지금도.
저는 그 악몽이 또 되풀이 되면 99% 망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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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지지도 좋지만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전에 썼던 글이지만 한 번 더 올립니다.
현재가 어떤 시점인지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조국 장관 사퇴 주장은
결국
문프 힘빼기가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