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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제주에서 그동안 살았을까 싶어요

조회수 : 25,354
작성일 : 2019-10-06 20:44:38

이효리가 제주도 내려갔을즘 그때 이주 붐이였는데
그쯤 저도 제주도가 너무 좋아 내려가 살았어요
30대 초반에 내려가서 5년동안 혼자 살다가 왔는데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늘 제주를 그리워 하며 서울에서 바쁘게 살고 있거든요

최근 10일정도 다시 내려가 여행했는데

너무 외로웠어요. 답답하고 얼른 서울로 올라오고 싶더라구요

제주에 오래 살았기때문에 아는 사람도 많고 약속도 많았음에도

그 갖혀있는 느낌이랄까...밤이되면 나갈곳이 없고 집안에 갖혀있는 느낌
그 쓸쓸하고 외롭던 기분이 오랜만에 생각났어요

차도 있었고 집도 아주 시골도 아니고 도심에 붙어있었고 친구들도 많았는데도 막상 약속이 없으면 나갈곳이 없는 적막하고 고요했던 기분이 기억이 났네요

서울에서도 물론 혼자살고 늘 외롭지만 그래도 이곳은 시간상관없이 나갈곳이 있잖아요. 도보로 갈수 있는 영화관, 밥집, 쇼핑몰, 서점, 공원, 공연장 등등 또 멀리나가면 사람 북적거리는 시내도 갈수 있구요

근데 꼭 제주라기 보다 그런 작은 지역에 살다보면 밤이 되면 나가기가 힘들고 어디 멀리 나가는 장소가 제약되어있고 나중엔 거기가 거기같고...

이상하게도 이번에 내려가서 더 가슴이 꽉 막히는 기분이였어요. 그리고 사람풀도 좁아서 잘 맞지 않아도 적당히 이상하지 않으면 만나야 했던 것들이랄까...그런것도 뭔가 답답하게 만드는 이유 같았어요

어떻게 혼자서 5년이상 살다왔을까..물론 그때는 거기가 좋았고 행복해서 그렇게 살았을텐데

다시 서울 생활 몇년 했더니 왜 그렇게 울쩍하고 답답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적막하던지...어떻게 살다왔는지

서울에선 더 만날 사람 없지만 그렇게 답답하지 않거든요

그 쓸쓸한 충격에 다시 서울 왔는데도 울쩍해 하고 있어요

진짜 10일 다녀왔는데 그렇게 외롭고 쓸쓸할줄 몰랐어요 아직 휴유증이 크네요
IP : 58.148.xxx.5
8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
    '19.10.6 8:45 PM (14.40.xxx.77)

    그럴수 있겠네요
    저도 도심이 좋아요

  • 2. ..
    '19.10.6 8:48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저는 서울 살다가 경기도 신도시 살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왔는데도 그걸 느끼는데
    님은 오죽하겠어요?

  • 3. 물가가ㅎㄷㄷ
    '19.10.6 8:49 PM (218.154.xxx.140)

    그래서 섬사람들이 좀 이상한듯..
    꽉 막히기 쉬운.
    그리고 섬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비추예요.
    그돈으로 딴데서는 노후준비나 하지.
    싹 다 배로 배추 하나도 배타고 들어가니
    그 낭비 낭비..
    진짜 효리 정도나 살까..일반인들은 비추

  • 4. 그래서
    '19.10.6 8:49 PM (117.111.xxx.39) - 삭제된댓글

    지금 집값이 무너지고 있잖아요
    이주붐을 일으켰던 효리부부도 서울로 오고싶어 한다니..

  • 5. ..
    '19.10.6 8:49 PM (211.228.xxx.123)

    저도 효리랑 같은 해에 내려와 아직 제주에 살아요. 저는 남편과 내려왔다 지금은 아이가 생겨 세식구인데요...반대로 애땜에 다시 육지 나갈까 생각했는데 이번 추석에 나가보고 아직은 제주가 더 좋다고 결론이 났어요.

    저는 7년 가까이 살았어도 습하고 태풍이 아무리 괴롭혀도 아직은 제주의 자연이 좋아요. ^^
    육지에 갔더니 산과 빌딩때문에 하늘이 잘 안 보이더라구요.
    아..저는 원래 시골이 더 좋은 촌년이기도 해요~

  • 6. ..
    '19.10.6 8:50 PM (223.38.xxx.159)

    미국도 그래요. 걸어서 혹은 밤엔 차가지고 갈수있는곳이 적어요. 위험하기도하고 문을 빨리닫기도 하구요. 너무 적막하고 조용한 그 느낌~~~ 진짜 가족중심이 될수밖에 없겠더라구요. 혼자면 넘 싫을듯했어요. 제주아니라도 육지 시골은 다 그럴꺼같아요. 저도 집근처에 마트,백화점, 편의점,공원 있는게좋더라구요~~~

  • 7. 초승달님
    '19.10.6 8:52 PM (218.153.xxx.124)

    저도 공기나쁜 서울이 좋아요.

  • 8. ...
    '19.10.6 8:53 PM (211.211.xxx.29)

    진짜 미국 시골 대학도시의 삶도 그랬어요
    불빛도 없이 진짜 깜깜.

  • 9. 어머
    '19.10.6 8:53 PM (175.197.xxx.56)

    그렇군요..
    5년이나 만족하며 사셨는데도
    서울 돌아오니 편리함이나 북적거림?이 어느새 몸에 배었나봐요
    저는 남편이랑 이번에 하와이 다녀오고
    나중에 노후준비해서 이민가고싶다 생각 들었는데
    거기도 섬이고 서울처럼 번화한 도시도 아니고 하니
    외롭고 답답하려나요?ㅎㅎ

  • 10. ㅎㅎ
    '19.10.6 8:56 PM (211.36.xxx.19)

    잠시 힐링하기에 좋은듯. 원글님이 너무 젊고 상처도 없어서일거예요. 저도 젊을 때 산밑이 답답했는데 나이드니
    영화관 광장만큼이나 산이 좋아요. 산아래 살아요.

  • 11.
    '19.10.6 8:58 PM (58.148.xxx.5)

    제주가 더 좋다 서울이 더 좋다 그런 정의를 내릴려는건 아니에요. 제주 정말 좋죠. 집에서 바다가 보이고 섬이 보이고 한라산이 보이고 귤꽃냄새가 나고 어디서든 아름다운 자연이 보이고 우리나라에서 젤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그건 제주라고 단언할수 있을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죠.
    그리고 생활에 여유가 있죠. 캠핑이며 숲길이며 서핑이며 여유를 느끼며 취미생활 할수 있고 도시의 생활과는 완전 다르죠. 물가도 크게 안비싸요. 서울엔 워낙 고가 상품들이 많지만 제주엔 크게 돈쓸 곳이 없어요. 그래서 물가 비싼거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이번에 내려갔더니 서울 물가가 더 비싸더라구요.

    근데 그 꽉 막힌 답답함을... 그땐 잘 못느꼈던것 같은데 이번에 단 10일 있었는데도 그리고 매일 밤 저녁 약속이 있었음에도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공간적으로도 꽉 막혀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에선 심심하고 외로워도 그때마다 나가서 뭐든 혼자하면 외로움이 없어지는데
    그게 힘들다보니... 그리고 사람으로 채워지는 충족감도 다르구요. 이상하게 이번에 감정적으로 힘들었던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오래 살았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생각보다 저 내면이 되게 강했고 지금은 좀 물렁해진건지 아님 제가 장소에 적응이 빠른 사람인건지...

  • 12. 저는
    '19.10.6 8:59 PM (175.223.xxx.175)

    제주 5년 살다 서울 15년 살고 다시 제주 살게 됐는데 서울서 어찌 살았나 싶던데, 나이 따라 생각도 달라지는듯요
    애들 대학땜에 서울제주 오가지만 제주가 맘이 여유롭고 좋아요

  • 13. 근데
    '19.10.6 9:00 PM (211.202.xxx.216)

    다들 밤에 어델 그리 다닐데가 많으신가요????
    십대, 이십대 아니고서야.....

    전 서울에서 나고 자라고
    지금도 도심 가까운 지하철 가까운데 사는데도
    평생 해떨어지면 집......

    밤엔 집에 있는게 세상 제일 좋던데
    너무 오지면 좀 무서울것 같긴한데 밤에 안 돌아다니는 사람은 잘 공감이 안가는 면도.......대신 지방엔 확 트인 하늘, 땅, 바다가 있지 않나요.....

  • 14. ㅁㅁ
    '19.10.6 9:01 PM (121.161.xxx.24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서울이 고향이다보니 이곳이 마음 편한가봐요.
    심지어 옛날 천당 아래 분당이라 하던 시절 그 신도시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동네에 있으면 뭔가 기운이 가라앉고 답답하게 꽉 막힌 느낌이 들다가,
    어쩌다 서울 나가 복잡한 도시 속에 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어요.

  • 15. 저는
    '19.10.6 9:01 PM (39.7.xxx.254)

    서울의 이런 정신사납고 번쩍이는 불빛.
    이런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당장이고 그 적막 고요한곳에 가고싶네요

    개인 컨디션에 따라 취향이 다른거겠죠

  • 16. 그죠
    '19.10.6 9:05 PM (39.7.xxx.254)

    탁트인 고요한 공간에
    하늘에 바다에
    고요한 자연의 소리만이 들리고
    산과 나무가 주는 상쾌한 공기에..


    아 제주 가고 싶어요
    살고 싶어요 ㅠㅠ

  • 17. 저도
    '19.10.6 9:05 PM (84.24.xxx.16)

    저도 조용한 곳이 좋아요. 밤에 운동하러 가는거 빼고 외출할일도 없구요

  • 18. ..
    '19.10.6 9:05 PM (222.237.xxx.88)

    윗님! 다닐데가 없어 못나가는것과
    나갈 맘이 없어 안나가는건 감정적으로 천지차이에요.

  • 19.
    '19.10.6 9:06 PM (58.148.xxx.5)

    밖에 안나가더라도 언제든 나갈 수 있다와 나갈수 없다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는것 같았어요

    저도 퇴근하고 들어오면 집안에만 있을때가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뚤려있는 곳에서 사는것과 갖혀있는 느낌에서 사는게 다르구나 이번에 느꼈어요

    저녁에 영화관도 가고 마트도 가고 서점도 가고 카페도 가고 운동하러도 가고 그러긴 하는데

    제주에서도 친구들과 술도 한잔 하고 저녁에 운동도 다니고 했지만

    이상하게 그런 기분이 있더라구요 깜깜하고 고요하고 적막하고 마음데로 나가기가 힘든 분위기요...

  • 20. 오늘
    '19.10.6 9:07 PM (211.177.xxx.118)

    나이가 들수록 번잡한 도시가 좋아요.
    군중속의 고독도 있지만 도시의 소음속에서 일평생을 살아서 그런지 도시속에서 사회와의 소속감을 느낍니다.

  • 21.
    '19.10.6 9:12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어떤건지 이해되요.
    그냥 지금 내가 갖은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더 비중을 두시는거 같아요.
    생각을 달리 하면 더 행복하실 듯.

  • 22. 이런 건
    '19.10.6 9:15 PM (125.142.xxx.145)

    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사람마다 자신이 편한 곳이 다른 거에요.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제주가 좋은 사람들은
    제주에 사는 거고 그런 거죠

  • 23.
    '19.10.6 9:15 PM (58.148.xxx.5)

    그리고 서울에선 선택지가 많자나요. 내가 치킨을 먹고싶을때 모든 브랜드에 대한 선택권이 있듯이
    근데 작은 지역에선 선택지가 하나정도
    그게 예를 치킨을 든것이지만 거의 모든것이 그렇잖아요. 제주에서 살땐 그걸 당연시 여겨서 크게 불편한지 몰랐는데 이번에 내려가서 그런것들이 저를 더 답답한 느낌이 들게 했나봐요

  • 24. .....
    '19.10.6 9:15 PM (223.38.xxx.242)

    이해되요. 서울 출신인데 고요한도시 와서 살거든요. 이사 올땐 서울의 벅적함이 너무 싫었는데 이제 이 동네의 답답함에 지치네요. 여전히 서울가서 살자신은 없지만...원글 마음은 이해돼요

  • 25. 저는
    '19.10.6 9:18 PM (112.169.xxx.189)

    평생 서울서 살았지만
    결혼하면서 이십여년 속초에
    서브주택을 속초에 두고 지냈더니
    더 늙으면 속초가서 살까 싶긴 하더라구요
    회를 좋아하는 식성이라 그럴까요?ㅋㅋ

  • 26. ..
    '19.10.6 9:19 PM (49.169.xxx.133)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라 그런 절대 고독을 일찍이 알았어요.
    그래서 도시,그것도 서울이 넘 좋네요.

  • 27. 제주별로
    '19.10.6 9:19 PM (218.154.xxx.140)

    서울 다시 와서 그 좋음을 막연하게 느끼고 있다가
    제주 십일정도 있으면 확실히 두개를 비교하게 된거죠.
    친척들이 제주에 많이 사는데
    아주 몇십년 전에 가서 산 사람들이나 좋지
    부동산 오를대로 다 오르고 그 이후에 간 사람들은
    돈버림.
    물가도 정말 비싸요.
    택배비도 두배 아니던가요??

  • 28.
    '19.10.6 9:23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어느 지역 사셨길래 깜깜 고요 적막했을까요?
    어디를 살든 본인 마음 편한곳이 최고지요

  • 29. 저는
    '19.10.6 9:28 PM (175.114.xxx.3)

    원글님 마음 이해가요
    몇 년 전에 제주여행 갔을때 우도에서 1박 했거든요
    마지막 배 나가는 거 보는 데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지금이라도 나가는 고깃배 잡을까 생각도 들고
    막 헛헛하고 나만 버려진 느낌도 나고요
    그때는 숙소 이외에 술 나오는 음식점 아니면 카페 하나 없어서 그런지 무섭기도 하고요
    1박 하는 숙소에서 조용히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나왔어요
    사실 나와도 섬인데 그래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 30.
    '19.10.6 9:30 PM (218.155.xxx.211)

    제주도는 버스도 9시 넘음
    어떤곳은 8시 넘음 안다니더라구요.
    시골도 아니었는데
    저도 제주도는 마음 접었어요.

  • 31. dd
    '19.10.6 9:33 PM (39.118.xxx.70)

    사는건 도시..풍경좋고 조용한 곳은 쉬러 잠깐 가는곳 이 공식 이죠 뭐..

  • 32. 나다
    '19.10.6 9:39 PM (59.9.xxx.173)

    섬이 주는 폐소공포증이죠.

  • 33. 근데
    '19.10.6 10:14 PM (119.70.xxx.204)

    제주도 엄청넓습니다 폐쇄공포증줄만한곳 아니거든요
    답답하면 아침첫비행기타고 서울가셔요
    그리고 집값안무너졌어요 제주2공항 10월에 고시뜨면
    한번더폭등각 제주도올해 관광객엄청늘었어요 일본가려던국내관광객 몰린것도있지만 외국인숫자가더늘었어요
    제주는 앞으로 더 좋아짐

  • 34. 알아요
    '19.10.6 10:25 PM (223.62.xxx.35)

    그 폐쇄감.. 제주 한 5년살았는데
    정말 어딘가가고싶어서 차로 끝까지 달려도 10분만에
    바닷가에서 육지쪽을 바라볼 때 그 까만 바다의 느낌이란...

  • 35. ㅡㅡ
    '19.10.6 11:20 PM (218.209.xxx.208) - 삭제된댓글

    어디든 편하게 느끼는 곳이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안살아보고 쉽게 댓글 남기지 말길요.

    일단 제주 넘 좋아하는 사람인제도,
    저도 몇개월 살다 그 답답함을 느꼈죠
    출신이 시골에 아주 한적하고 적막한 것을 선호하는데도
    섬나라 그 특운의 갑갑함이란 게 있어요. 도시. 번화가 이런게 있고없고 가깝고 멀고를 떠나. 안 느껴보면 모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제주는 별장두고서나 가끔 갈곳이란걸 느꼈어요.

  • 36. ㅡㅡ
    '19.10.6 11:21 PM (218.209.xxx.208)

    어디든 편하게 느끼는 곳이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안살아보고 쉽게 댓글 남기지 말길요.

    일단 저도 제주 넘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몇개월 살다 그 답답함을 느꼈죠
    출신이 시골에 아주 한적하고 적막한 것을 선호하는데도
    섬나라 그 특운의 갑갑함이란 게 있어요. 도시. 번화가 이런게 있고없고 가깝고 멀고를 떠나. 안 느껴보면 모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제주는 별장두고서나 가끔 갈곳이란걸 느꼈어요.

  • 37. 제주는
    '19.10.6 11:54 PM (211.196.xxx.103)

    제주는 한달살이정도면 괜찮치만 몇년은 글쎄요.
    서울은 밤 11시에 나가도 놀때가 많잖아요. 24시간 하느 슈퍼도 있고
    태풍도 별로 없고
    서울을 떠나서는 살수 없을거 같아요.

  • 38. 그렇군요
    '19.10.7 1:20 AM (211.176.xxx.111)

    저는 서울토박이인데요. 추위를 워낙 잘타다 보니 제주도 기후가 좋아 보여서 기회가 되면 제주도에 가서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원글을 읽다보니 아 저런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네요.

  • 39. 이해감
    '19.10.7 1:50 AM (175.112.xxx.243) - 삭제된댓글

    싱글과 패밀리 차이도 클 겁니다.

    가족이 있는분들은 그나마 낫지만
    싱글에게는 아~~~~주 힘든곳이죠.

  • 40. 이해감
    '19.10.7 1:53 AM (175.112.xxx.243)

    싱글과 패밀리 차이도 클 겁니다.

    가족이 있는분들은 그나마 낫지만
    싱글에게는 아~~~~주 힘든곳이죠.

    그리고 아무리 운전 잘해도 밤은 섬 특유의 무서움? 있어요.
    관광으로 모를까 살기에는 그런면 있죠.
    서귀포쪽은 영화관도 딸랑하나 땅만 넓지 살만한 건 도심 무지좁아요
    요즘 제주 땅값 엄청 예민해서 이런표현 버럭하는 분도 있죠.

  • 41. 파랑
    '19.10.7 2:13 AM (122.37.xxx.188)

    효리정도면 괜찮았을듯
    너랑노는게 제일 재밌다는 남편있고 꾸준히 운동하고
    반려동물들 있고

  • 42.
    '19.10.7 3:07 AM (119.192.xxx.51) - 삭제된댓글

    우와 너무 공감하네요. 제주도 사는 친구 집에 며칠 있다 왔어요. 서귀포시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혼자 바다 보고 온다고 자전거 타고 나왔다가 느꼈어요. 머릿속에 그림 그림은 가다가 작은 카페 있으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달려서 바다 보이면 좀 거닐고 와야지 였는데 카페는 커녕, 식당이 있어도 손님이 없고 그저 도로에, 달려도 달려도 사람이 안 보이는데 너무 외로워서 아찔하더라고요. 해수욕장에 사람들 노는 거 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어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거나 닿은 지 오래된 풍경 속에서 사는 것, 내가 진짜 작은 점처럼 느껴지는 기분,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 속에서 또 한 명의 익명으로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죠.... 이 커다란 자연 속에서 홀로 나를 온전히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 막막함. 와우..... 나는 제주도 못 살겠다 싶었습니다. 그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이었어요.

  • 43. 울릉도
    '19.10.7 3:38 AM (77.161.xxx.212)

    제주도 있다가 우도, 울릉도 가니 숨막혔어요. 제주도가
    을매나 큰 섬인지 ㅎㅎㅎㅎ 알겠더군요. 다 상대적이랍니다.

  • 44. 끄덕끄덕
    '19.10.7 4:55 AM (134.41.xxx.42)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이민 7년차.. 캐나다 어느 시골도시 사는데
    종종 도시의 북적임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 혼자 갔던 제주도 일주일 여행은
    평생 못 잊을.. 살아갈 힘을 충전해 준 힐링여행..
    일주일 가는데 돈도 한 50만원 들었나..
    숙소는 이곳저곳 하룻밤 25,000원짜리 8인실에 묵으면서
    협재 쪽 빼고 다 돌았는데
    렌트카 일주일치 기름값까지 9만원 들었어요.
    가장 좋았던 곳은 우도.....!!
    자전거 하루 종일 5천원에 빌려서 해지기 직전까지 혼자 타고 돌아다니면서 삼각대 놓고 사진찍고 맛있는거 사먹고 카페가서 쉬고
    저녁때는 숙소가 카페랑 같이 하는 곳이어서
    책 읽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던 곳..
    그리고 한라산 등반.. 당시 심적으로 너무 지쳐 있던 저에게
    많은 힘을 준 곳이었어요.
    숙소에 와서 시원하게 씻고 나가서 스스로 대접했던 흑돼지정식도 최고였고
    비자림도 너무 좋았고...
    그냥 다 너무 좋았어요.
    애들 다 독립시키고 나면 제주로 역이민 가서 살까 생각합니다.

  • 45. ...
    '19.10.7 5:28 AM (108.35.xxx.11) - 삭제된댓글

    외국도 도시나 도시근처살면 답답함 덜해요.
    시골살면 죽음... 제주도가 시골은 아니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 벗어나면 대도시체질은 답답함 확 밀려오

  • 46. ...
    '19.10.7 5:31 AM (108.35.xxx.11)

    외국도 도시나 도시근처살면 답답함 덜해요.
    시골살면 죽음...그 자연좋다는 스위스도 일주일 넘으니 별로더라구요. 제주도가 시골은 아니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 벗어나면 대도시체질은 답답함 확 밀려오는게 당연하죠. 그렇다고 제주시나 서귀포시도 그리 크지 않으니. 자연 좋은 제주도 사람마다 호불호 있는게 당연해요.

  • 47. ...
    '19.10.7 5:34 AM (124.50.xxx.22)

    원글님 뭔지 알 것 같아요.
    그 울적함은 5년간의 억울함인가요?
    그 시간을 오롯이 인정해야 현재도 행복할 거에요.
    그 당시는 만족하셨잖아요.
    시간마다 세월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심이....

    제주 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기분은 어디가나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연으로서의 만족감이 너무 크구요.(전 개발을 원하지 않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가 최애하는 도시 경주는 오롯이 과거로의 여행 같아 너무 좋아요.
    개발되지 않았음 좋겠다는 도시 중 하나인데(경주 시민의 불편함을 압니다. 너무 죄송해요)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하지 않을까요?

    제주도 은근 넓습니다. 10분 달려서 갈 수 있는곳 많지 않아요~~

  • 48. 시골
    '19.10.7 5:41 AM (173.16.xxx.102)

    미국 시골 대학도시에 살고 있어요...
    곳곳에 너른 잔디가 펼쳐져 있지만 거길 걷는 사람이 없어요
    적막한 집에 갇혀 있으니 미칠 것 같아요
    원래도 도시를 좋아했고 집순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갈 곳 없는 시골이 숨막혀요
    서울 사는 분들 너무 부러습니다

  • 49. 미국 많은 도시
    '19.10.7 6:33 AM (73.52.xxx.228)

    미국은 땅덩어리가 원체 크다보니 대도시에서 고속도로로 타고 2~30분만 벗어나도 원글님 묘사한 곳 많고도 많아요. 저는 미국에 온 뒤 20년 가까이 새소리에 잠깨고 다람쥐, 사슴 매일 보는 동네에 살다보니 지루함,느림, 고요함에 상당히 익숙해져있는데도 그런데도 한번씩 복잡한 도시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뉴욕같은 대도시가면 가게 구경하며 한참을 걸어다닐 수 있는거, 사람들 물결에 휩쓸려다니는 그 자체가 좋아요.

  • 50. 존재감
    '19.10.7 6:43 AM (211.114.xxx.4)

    존재-감은

    상대가 있어야 느끼고

    그게 사람이던, 사물이던....간에

    반면
    상대가 없어진 곳에서는
    스스로의 자신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죠.



    결국 이 말은
    군중속에서는 외롭고
    자연 속에서는 더욱 외롭다는 말인데

    마음은
    근원적으로
    귀신처럼 어딘가에
    척 달라붙기를 좋아하죠

    이건 마음공부를 해야지
    별다른 방법은 없죠 히히히

    어딘가에 달라붙지 않고
    스스로 자존한다면
    그게 행복이지만
    이거~
    쉬운가 아니지요 헤헤

  • 51. 존재감
    '19.10.7 6:45 AM (211.114.xxx.4)

    쉬운게 아니지요

  • 52. 저도
    '19.10.7 6:56 AM (73.136.xxx.227)

    자연 경관이 좋은 작은 도시가 좋아서 첨엔 진짜 좋았는데
    유명한 관광도시나 이런데 말고는
    해지고 어둠컴컴해지면 사람이 아무도 안다니고 가로등하나 없어 너무 무서워요.
    산책도 해지면 못하겠더라구요.
    미국 소도시에 잠깐 있는데 그런면에서 서울이 그립긴해요.

  • 53. 존재감
    '19.10.7 7:03 AM (211.114.xxx.4)

    어두우면 무섭다고요?

    원래 엄마 뱃속은 어둡고 편안하고 아늑했겠지요.

    빛을 광명이고 밝음이라 말하는데

    전등을 끄면, 어둠이 빛보다 먼저이지요.

    그렇게 길들여 진거라고 봅니다

  • 54. ㄹㅎ
    '19.10.7 7:16 AM (119.192.xxx.51)

    우와 너무 공감하네요. 제주도 사는 친구 집에 며칠 있다 왔어요. 서귀포시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혼자 바다 보고 온다고 자전거 타고 나왔다가 느꼈어요. 생각한 그림은 가다가 작은 카페 있으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달려서 바다 보이면 좀 거닐고 와야지 였는데 카페는 커녕, 식당이 있어도 손님이 없고 그저 도로에, 달려도 달려도 사람이 안 보이는데 너무 외로워서 아찔하더라고요. 해수욕장에 사람들 노는 거 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여서 거기서 유턴했네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거나 닿은 지 오래된 풍경 속에 놓이니 내가 진짜 작은 점처럼 느껴지더군요. 무심한 자연 속에서 홀로 나를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 막막함. 흘깃으로나마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고, 내가 슬쩍 볼 누군가가 없다는 거. 와우... 나는 제주도 못 살겠다 싶었습니다. 그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이었어요.

  • 55. 원글님 너무 공감
    '19.10.7 7:38 AM (96.30.xxx.221)

    일년살이중 입니다
    이제 겨우 한달정도 지났는데
    도시집 그리워요
    집 나서면 백화점 마트 걸어서 10분거리 살다가 너무 지겹고 우울해요
    물가 비싸고 바다도 자연도 잠깐 여행으로 왔을때 좋치
    스스로 즐겨보자 하지만 쉽지않아요
    하늘의 비행기만 봐도 부산가고싶어요

  • 56. 공감
    '19.10.7 8:52 AM (211.214.xxx.39)

    한적한 제주,미국시골 살아봤는데 그 고립감이 뭔지 알고 무슨 얘기하는지 압니다.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시골에 파묻혀 살길 원했는데 이쪽저쪽 오래 살다보니 나는 역시 도시여자.
    적당한 번화함과 익명속에서 사는게 편하다는걸 알았어요.
    가족이 있으면 좀 낫지만 사는것과 여행은 정말 달라요.
    마음공부 어쩌구로 극복되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고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거예요.

  • 57. 제주는
    '19.10.7 8:53 AM (222.109.xxx.69)

    돈있는 사람이 물가 구애 안받고 유유자적 사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휴양지
    없는 사람에겐 유배지
    돈많은 연예인들이 우루루 몰려가 살거나 세컨하우스라도 사놓고 다니는 이유가 그런것이고
    돈없는 사람은 놀러 다닐 시간도 없거니와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면 할일도 없음
    그래서 점점 더 고립되는 구조

    아는 50대후반 남자가 여의도서 크게 식당하다 주식해서 말아먹고 제주 작은 소도시에서 작은 식당하는데 오후 3시까지 하는데 매출이 1,2백,,저녁에는 취미로 낚시갔다 갈치 한치 무한대로 잡히는거 보고 쉬는날마다 고기잡으러 가서 몇백 벌고 온다며 서울 살았음 노숙자신세였을거라며 이런 기회의 땅이 어딨냐고..취미조차 돈이 된다며 신나하는 얘길 들었어요

    모든 걸 내려놓고 기대없이 내 한몸 편하게 살 생각이면 어디든 고향 같은곳
    근데 젊은 사람이 인생을 올인하기엔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긴하죠
    노후 넉넉하게 마련하고 힐링하는 맘으로 살아야 편한곳이예요

  • 58. ....
    '19.10.7 9:10 AM (223.62.xxx.216)

    저도 그러한 이유로 시골이나 섬은 안 맞는거 같아요. 어디 해외를 가도 그런 느낌인 듯 해요. 딱 며칠 여행은 좋은데...어디 밤에 나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닌데 밤에도 적막하지 않은 도심이 좋네요.

  • 59. ...
    '19.10.7 9:48 AM (27.100.xxx.210)

    서울에서 태어나고 35년 넘게 살았는데요.
    전 미국 시골에서도 몇 년 살아보고 지금은 제주에 온지 3년째인데 좋아요.
    늙어서 자연에 끌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직까지는 서울보다는 여기가 훨씬 좋네요.
    개인 성향이 더 큰 것 같아요.

  • 60. ...
    '19.10.7 9:49 AM (27.100.xxx.210)

    아 참. 저는 싱글이에요. 그러니 가족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 61. ..
    '19.10.7 9:55 AM (219.249.xxx.126)

    저희 시부모님 재산 정리해서 제주도 가셨다가 몇년 못살고 바로 올라오셨어요.
    너무 적적해서 살수가 없었다고 그러셨어요.
    도시에 오니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 62. ~~
    '19.10.7 10:10 A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

    저도 유럽에 대학도시 아담한 데 살았을 때
    생전 처음 갔던 런던 시내에서 내집같은 편안함을 느꼈어요 ㅎ
    패키지로 갔는데 윈저궁 포기하고 시내서 돌아다님 ㅋㅋ

  • 63. 비터스윗
    '19.10.7 10:13 AM (119.236.xxx.226) - 삭제된댓글

    결국 어디를 주언 점 두느냐고 선택이죠. 그리고 님이 나이드신거예요. 몇살이든 ㅎㅎ

  • 64. 123
    '19.10.7 10:13 AM (124.49.xxx.61)

    저도 여행해보니 도시가 좋아요. 밤새도록 불켜있고 그런곳..편의점 바로 앞에 있고 24시간 하는곳 있는곳
    자연이나 시골은 첨엔 풍경좋아도 점점 지루할거 같아요.

  • 65. 5년전 그때는
    '19.10.7 10:14 A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제주도라야만 할 이유가 있었던거고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그 먼 제주도까지 내려가지않더라도 살만하다..고 들리네요.

    낭만적일수도 있고 위협적일수도 있는 곳이 섬인데
    지금 제주도는 투기와 범죄가 많아 그런지

    낭만적인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거 같아 아쉽네요.

  • 66. ㅇㅇ
    '19.10.7 10:20 AM (211.178.xxx.204)

    각각 도시와 시골에 맞게 최적화된 사람들이 있는것이고
    개인의 성향을 잘 알아야하는데 또 안맞는줄 알았다가
    잘 맞는것 같기도해요. 시골이 맞는 다고 생각했는데
    답답한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제주는 한달 살아보기해보고 싶어요 ㅋ

  • 67. 반대로
    '19.10.7 10:33 A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22년차 제주도민입니다,
    참 심하게 서울 앎이했어요
    이제는 반대네요
    늘 제주오면 시내로 들어오라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글 쓰는 사람이고요
    저도 시내에 살아요
    심야영화도 많이보고, 낮에는 시간이 아까우니.
    동문시장 야간에도 많이가고
    동문시장있는 구 도심은 밤에도 바글바글대요
    먹을거 많이 못사먹는거 그건 맞아요

    밤 8시면 식당들 많이 정리하거든요
    일요일이면 문닫는 식당들 많아요
    그래도 제주가 좋은 이유는
    그냥 가방메[고 나갈곳이 많다는 거지요
    병원도 많고요, 쉽게 근처에 카페도 많고요
    이게 시내에 살아서 그래요
    살고있는 사람들은 좋은데 살러오는 사람들은 힘들거예요

    여기사는 사람들은 물가가 비싸다가고 생각안해요
    겨울이면 귤은 누군가가 대주고요, 이집 저집에서
    온갖 야채도 파치가 많아서 얻어 먹고요
    이집 저집에서 가져다 먹으래요
    나모지 생필품은 이마트나, 홈플 이용하면 가격 그렇게 차이 안나고요

    딱 하나 택배네요
    항공료가 3천원 붙는,
    으 스마트 배송도 우리는 2천원 붙어요
    이거빼고는 다 만족이요

  • 68. 비슷한 취향
    '19.10.7 11:09 AM (203.251.xxx.2)

    저도 그래요. 저도 미국에서도 8년 유학생활 했는데 결국 정착 안하고 돌아왔어요.
    그당시에는 정착하고자 하면 사실 정착할 기회는 많았지만...작년에 파견 2년하고 돌아왔는데 그때도 힘들더라구요. 딱 장기간 여행은 좋지만...사는건 힘들어요. 제주도도 그럴것 같아요.
    그게 맞는 사람이 있고 못견뎌 하는 사람이 있는제 저는 못견뎌 하고 제 남편은 그런 한적한 미국이나 시골을 더 좋아해요. ㅎㅎ

  • 69. 익숙하지
    '19.10.7 11:27 AM (130.105.xxx.48)

    않은 곳에 산다는게 고립감을 주더라구요
    지금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데 꿈꿨던
    외국생활인데 저는 3개월만에 빨리도 환상이
    깨어지네요

  • 70. 저두요
    '19.10.7 12:37 PM (58.235.xxx.76) - 삭제된댓글

    저는 심지어 놀러가는 것도 별루에요ㅜ
    콘도도 안좋아해요
    시골 자연 이런곳 애때문에 가는거지
    신기하고 이국적인 내가모르는 외국자연 아닌 다음에야...
    그냥 백화점이나 마트가서 필요한거 사는게 솔직히 더좋아요 반대로 남편은 늙으면 시골 가서 산대요
    제주도 시골 엄청 좋아하고요
    허구헌날 자연인?그 프로 보고있어요
    심지어 다시보기함

  • 71. 저두요
    '19.10.7 12:39 PM (58.235.xxx.76)

    저는 심지어 놀러가는 것도 별루에요ㅜ
    콘도도 안좋아해요
    시골 자연 이런곳 애때문에 가는거지

    신기하고 이국적인 내가모르는 외국자연 아닌 다음에야..
    그런곳도 신기해서 가보고싶지만 절대살고싶진않아요

    그냥 백화점이나 마트가서 필요한거 사는게 솔직히 더좋아요 반대로 남편은 늙으면 시골 가서 산대요
    제주도 시골 엄청 좋아하고요
    허구헌날 자연인?그 프로 보고있어요
    심지어 다시보기함

  • 72. 섬은
    '19.10.7 12:51 PM (222.120.xxx.44)

    단기간 여행으로나 다녀오는게 딱 일 것 같네요.

  • 73. ...
    '19.10.7 12:59 PM (61.80.xxx.184)

    무슨 소리인지 알아요.

    개취라고는 해도 저는 궁금한 게, 시골이 좋다는 분들은 '혼자서' 그렇게 몇 년씩 지내는 것인가요?
    마음 맞는 친구들 근처에 있으면 가능해요.

    근데요,
    자연과 나만 있으면 외로워요. 극소수 아닌 한.
    친구가 있거나 기타 가족들, 반려자가 있으면 그건 괜찮습니다만.
    정말 나는 '혼자' 있는 거 좋아한다, 몇날 며칠 사람 안만나고 고요하게 책읽을 수 있으면 만족한다구요?

    풉..

    그 책읽어서 무슨 결과물을 내지 않는한 읽은 내용을 나누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죠.

    시골서 혼자 사는 지인아는데 만날 때마다 자기 독백만 해요. 무슨 책을 읽었다 어쨌다.. 책을 읽으면 피드백을 해야 하는데 말할 사람이 없는 거죠. 그러면서 시골 예찬하는데, 솔직히 외롭구나.. 생각 들던데요?

    "사람풀도 좁아서 잘 맞지 않아도 적당히 이상하지 않으면 만나야 했던 것들"

    정말 공감해요.

    문제는 '관계'에요. 좋은 풍경이라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산해진미를 먹고 좋은 것들을 봐도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그게 고립이죠. 자의식 충만한 젊을 때야 혼자 여행가도 재밌었지만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의 '만남'들을 기대하죠) 이젠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 좋아요.

    30일 동안 사람 1도 안만나고 산티아고 길 순례할 수 있겠나요?
    어쩌다 한 번, 자기와의 오롯한 대면.. 이런 건 돼도 몇년 씩 그렇게 산다는 건 아무리 산좋고 물좋아도 다른 문제입니다. TV 나오는 자연인들은 먹을거리 채취를 한다 뭐한다 매일의 작은 목적이 있어 그런 걸로 외로움, 적적함을 갈음하고 사는 거구요..

    저는 시골가면 반드시 좋고 잘 맞는 사람들이랑 갈겁니다.
    혼자는 안가요.

  • 74. ㅇㅇ
    '19.10.7 1:01 PM (175.223.xxx.41)

    그래서 해운대에 오니까 전 이리저리 다 만족되네요

  • 75. ...
    '19.10.7 1:12 PM (183.100.xxx.139)

    그래서 한국 몇년 살다 자기나라 돌아간 유럽사람들 중에 다시 한국 컴백하는 사람들도 요즘 늘어난다잖아요
    저는 외국여행을 가도 리조트 밖에 나가면 갈데 없는 휴양지는 3일 이상 못 있겠어요 ㅎㅎ 근데 반전은.. 저 집순이거든요? 집에 있는거 좋아하지만.. 그거랑은 또 다른 거 같아요

  • 76. 어제
    '19.10.7 1:38 PM (175.223.xxx.205)

    아침에 9시쯤 일어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드라마 한 편 보고
    아점 먹고 12시에 집에서 나왔어요
    유동커피 갔더니 사람이 줄을 서 있더군요
    패스하고 올레시장가서 떡 사먹고 튀김 사먹고 구경하다
    자구리가서 바다 보고 커피 마시고
    고근산 한바퀴 돌고 저녁 사먹고 집에 와서 차 대놓고 동네 산책하다
    집에 오니 저녁 8시 다 됐어요
    차한잔 타놓고 시장가서 먹다 남은 떡 먹고 있는데 벙벙벙..
    오늘 무슨 축제한다고 폭죽 터뜨리더라구요 그거 한 1~2분 보고
    남편이랑 드라마 한편 더 보고 잤어요
    이런 작은 생활에 익숙해져 있으면 제주도 좋아요
    늦잠 자다 오후에 나가 송악산 걷고 바다보고 안덕하나로 들려서 장보고 오는 소소한 생활이요
    연고가 서울이니 명절에 가서 며칠씩 있어보지만 제주가 편해요
    혼자라면 외로울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건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일거 같아요
    전 싱글이라면 육지를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사람 만나기가 어렵거든요

  • 77. ....
    '19.10.7 2:13 PM (112.168.xxx.14)

    제주에서 몇년 살아 볼까했는데 여러분들의 댓글이 좋네요

  • 78. ...
    '19.10.7 2:14 PM (116.45.xxx.45)

    저는 서울에 집 사준대도 다시 가고싶지 않네요.
    공기가 젤 중요하다고 여겨서
    일단 서울 번화가 매연과 지린내 진동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다 원하는 게 다른 거죠.

  • 79. 외국
    '19.10.7 3:30 PM (14.40.xxx.143)

    외국에서 살 때 느낌이랑 비슷할 것 같아요.

    친구들과 저녁모임이 있을 때나 도시불빛을 즐기고
    그냥 집에서 가족과만 지내는..

    퇴근시에 친구동료들과 화기애애한 저녁, 영화, 관람이 일상이 될 수는 없더라구요.

  • 80. 느낌
    '19.10.7 3:43 PM (211.51.xxx.10)

    저는 제주도 무척 좋아해요.
    사시사철 언제나 가고 싶은곳, 가도가도 질리지 않는 곳.
    근데 언젠가 제주 시내를 지나가는데.
    문득 너무 답답한거에요.
    여보.. 아무리 우리가 차를 달려도 그냥 제주도 끝에서 끝이잖아?
    나는 섬에서는 못 살거 같아.
    내가 아무리 제주도 좋아해도.....!
    저는 지방 소도시에 살기땜에 님이 얘기하신 그 느낌하곤 다르겠지만.
    그 답답한 마음은 뭔지 알 것 같아요.

  • 81. 이해해요
    '19.10.7 4:29 PM (218.48.xxx.40)

    저 지난여름 제주도 버스투어로 자유로 돌아다녔는데
    빨랑 서울올라오고 싶었어요
    그냥 적막하고 관광지아닌곳은 낙후되어있고
    자연경관도 그닥~
    제가 빌딩숲을좋아해서인가봐요
    복작복작한곳이좋고 네온사인이좋아서리..

  • 82. 저도 역시대도시
    '19.10.7 4:53 PM (49.174.xxx.14) - 삭제된댓글

    외국 시골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분 유튜브 보고
    감탄사 댓글 볼때마다
    정말 저런 곳에서 일주일 살 수 있는 사람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보는 사람으로서
    원글님과 100%동감 입니다

  • 83. ~~~
    '19.10.7 4:59 PM (175.211.xxx.182)

    이런글 너무 좋네요^^
    댓글들도 재밌어요
    전 이제 마흔 됐는데
    언제부턴가 도심이랑 아파트가 왜 그렇게 답답한지
    애들 나가고 나면 꼭 밖에 한시간씩 있다와요
    카페라던가, 애들 놀이터서도 앉아있다 오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타운하우스나 시골?서 살고싶다,
    제주도서 살고싶다 싶었는데
    아마 상황마다 사람 마다 다르겠죠
    며칠 살다 이건 아니다 느끼기도 하겠구요ㅎㅎ
    원글님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84. zzz
    '19.10.7 7:17 PM (119.70.xxx.175)

    서울이 좋아요..그냥..복잡하기도 하지만 조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얼굴이 있는..다양한..
    서울이 저는 참 좋아요..ㅎㅎㅎ

  • 85. nora
    '19.10.7 7:54 PM (211.46.xxx.9)

    심리적인 이유가 큰 듯해요. 인터넷 없던 시절 외국에서도 1년이상 혼자 살아보고 인터넷 있던 시절 우리나라 지방(중소도시)에서도 혼자살아보고 수도권에서도 혼자 살아보고 지금은 가족하고 같이 사는데.. 많이 돌아다니기는 외국에서 제일 많이 외출하고 돌아다녔던듯. 지금 안보면 언제 돌아보냐며. 그러나 기회는 항상 있는듯. 근데 지방이나 서울이나 집순이 성향은 여기서도 저기서도 잘 안나가고 집에만 있는데... 혼자산다는것에대한 외로움이 컷던 듯해요. 지방이나 외국에서 가족이나 배우자와 같이 있었으면 어디나 좋았을 듯해요 ㅎㅎ

  • 86. 초록
    '19.10.7 8:22 PM (218.149.xxx.214)

    원글님 어쩔... 다 실시간으로 느끼는 감정이에요
    첫 제주여행중인데 막 젛다는 감장보다
    쓰신 감장을 낙 느끼고 있어요
    저 삼박사일 온날 중 첫날인데
    제주 세찬바람에 이미 좀 질리고 있네요 에긍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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