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했던 우을증이 와서 치료받고 있는 고1 아들이 있어요. 우을증이 심하다 보니 이번 중간고사에 공부를 아예 안 했어요. 의사가 공부하란 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공부보다 우울증 치료가 먼저라고요.
시험기간 내내 컴퓨터 게임만 했고 시험 본 이야기는 아예 집에서 안 꺼내요.
안 물어봐도 알 거 같아서요.
원래 영 수는 잘하는 아이였어요.
특히 수학은 잘 했어요. 내신이나 모의고사는 1학기 때 1등급이 나왔구요.
그런데 이번 시험은 거의 바닥일 거 같아요.
치료 잘 받고 회복되면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기대하기는 하는데 쉽지 않다는 생각은 들어요.
본인은 대학을 꼭 가야 한다는 마음은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중간고사 망치면 이제 수시는 포기해야 하는 거죠?
참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되는 존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