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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시험기간이라 생각난 얘기

...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9-10-01 10:58:19
25년전 대학 시험기간 이었어요. 오픈북 시험이었구요.
오픈북이어도 공부 안하면 성적은 안나오잖아요. 그래서 시험 전날만큼은 책 좀 보자고... 오늘은 술 마시며 띵까띵까 하지 말자며 친구들이랑 일찍 헤어졌어요.
담날 강의실 가서 시험 칠 준비 하는데 친구놈 하나가 안오는 거예요. 전공필수 과목인데 왜 안오지 할 무렵 그친구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더군요.

시험 시작과 동시에 책장 넘기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면서 정적이 흐르는 그때... 헐레벌떡 늦게 들어온 그 친구가 책을 탁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갔어요. 시험 시작 1분만에...
암튼 전 어찌어찌 시험 보고서 밖으로 나와서 그친구를 찾았어요.

야... 너 미쳤냐? 아무리 공부 안했어도 오픈북인데 책 보는 시늉이라도 했어야지. 왜 나가?? 교수 표정 봤냐?? 불라불라 막 쏘아댔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자기 어제 술마셨대요. 오픈북이라 시험걱정 안했다고. 새벽 2시까지 술마시고 노래방 가서 신나게 노래 부르고 왔다고. 그리고 집에가서 곯아떨어졌는데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택시타고 날라왔다고.
정신없이 뛰어서 시험 직전 헐레벌떡 강의실 들어와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서 탁 펼쳤는데
.
.
가거라 삼팔선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야 노래방 책으로 시험을 어케보냐????

전공서적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지 책은 노래방 테이블에 놔두고 노래방 책들고 왔다고. 노래방책을 전공서적과 비슷하게 만든 놈이 대체 누구냐며 욕을 욕을... ㅋㅋㅋ
IP : 182.220.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9.10.1 11:00 AM (211.245.xxx.178)

    어쩌면 좋아요.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요. ㅎ

  • 2. ..
    '19.10.1 11:03 AM (119.207.xxx.200)

    꺄~~~~넘 재밌어요

  • 3. 소나무
    '19.10.1 11:07 AM (121.147.xxx.54)

    ㅋㅋㅋㅋㅋ 어쩌나.. 그 친구 지금은 뭐하나요? 궁금하네요.

  • 4. ...
    '19.10.1 11:13 AM (175.119.xxx.68)

    ㅎㅎㅎㅎㅎㅎㅎㅎ

  • 5. ㅋㅋ
    '19.10.1 11:20 AM (124.64.xxx.249)

    신입생 때였나요?

    오픈북도 공부를 해야 볼 수 있는 시험이건만.

    까페나 호프집 메뉴판도 곧잘 없어진다죠.
    제 친구도 이게 여기 왜 있냐며 가방에서 꺼내서 우리 다 뒤집어지고.

    창피를 무릅쓰고 메뉴판 돌려드리러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덤덤하시더라고. ㅋ

  • 6. ㅋㅋㅋ
    '19.10.1 11:28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63빌딩 생긴지 얼마 안됐을때
    친구랑 시내 큰 빌딩을 갔어요. 엘베 탔는데 사람들 어머어마... 꽉 차서 옴짝달짝 못하는데 내친구가 엄청 큰 목소리로

    63빌딩이 젤 높은거 아니었냐? ... 이 빌딩 81층이야 어휴~~~ 대다나다 81층.... 서울서 젤 높은건가? 아니다 울 나라에서 젤 높은 빌딩이겠네...

    그 건물 30층 짜리였음. 타고 있던 사람들 전부 어리둥절 할 그때... 그친구가 가리키고 있는건 B1 버튼...

  • 7. ...
    '19.10.1 11:33 AM (220.75.xxx.108)

    아 미치겠네요 ㅋㅋ 원글 친구도 그렇고 댓글 친구도 그렇고..

    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은 입학하고 abc를 배웠던 옛날인데요 새학기라 친구도 없어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옆에 짝이 마돈나 팬이었는지 저보고 야 너 material girl알아? 했는데 저는 그걸 메추리알 알아? 하는 건지 알고 자신있게 응 알아 했더니 절보고 뭘 좀 아는 애를 드디어 만났다고 ㅋㅋ
    덕분에 친해졌지만 사실대로 말 못했어요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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