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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아짐 서초집회 상경후기

... 조회수 : 3,841
작성일 : 2019-09-29 23:20:35
어제 상경버스로 집회 참석한 아짐입니다.
사실 박근혜 탄핵시위에도 참석하지 않는 소극적인 사람이었는데
요즘 검찰행태를 보면 홧병이 날 것 같아서
서울상경버스가 있다고 하길래 신청했어요.

아침부터 서둘러 버스를 타니
상경버스 안에는 놀랍게도,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당해서, 참고로 저는 40대 후반입니다만,
잔심부름은 제가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버스 안에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는데
저는 낯가림이 심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패스했는데,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뉴스를 보다보니 천불이 나서 올라오게 되었다 라는
저와 상경동기가 비슷하신 분들이 대다수였어요.
어떤 분은 백발이 성한 분도 계셨고,
또 나이드신 언니들은 각지에 흩어져있는 친구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생업을 접고, 참석하셨다고,,^^;;
저도 주말에 매운 바쁜(?) 주부지만 애들 밥이고 뭐고,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니, 배달앱이 다 알아서 해줄거라는 생각으로...나왔습니다.

다섯 시쯤 서초역에서 내려서 걸어올라가는데
인파가 장난아니었어요.
차 안에서 나눠준 음료수도 내팽겨치고,
배고프면 근처에 나가서 사먹고, 
전날 서초 근처 맛집 소개해 주신 회원분 정보도 있고 해서 한끼 때우자 했는데,
그건 저의 큰 착각이자 오산이었어요..ㅠ
인파를 뚫고, 인근 편의점을 찾았는데
계산줄이 편의점 매대를 한바퀴 돌아야 가능하고
그나마 생수 등은 이미 완판..ㅠ
근처 커피솝도 얼음이 다 떨어졌다 해서
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사가지고 왔네요..
제가 생각했던 뻥튀기 아저씨나 커피 파는 아주머니마저 없었어요..ㅠ
담 주에 가실 분들 간식은 꼭 챙겨가세요..
따로 사실려면 힘들어요.

암튼 다섯 시간을 바닥에 앉아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고,
또 그 와중에 주변을 기웃거리다보니
작은 깃발에 윤석렬 빨간펜으로 이름쓰기 부산지부 에서 나오신 분도 계시고 ㅋㅋ
그 깃발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귀엽더라구요.
또 여든 후반이 훌쩍 넘어보이는 노부부께서
승강장 벤치에 앉아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정말 힘이 됐어요.
연예인 김지석씨 닮은 분도 옆에 오셔서,
김지석씬 줄 알고 깜놀하기도 하구요.
마지막 멀리서 터지는 불꽃 놀이까지 보고 
집에 오니 새벽 세시가 되었네요.

이번 집회를 보니,
정치에 관심없는 나같은 사람도 움직일 정도로 
다들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임계점이 다다른것 같았습니다.
또 한편으로,
조국장관님 가족과 문재인대통령께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말주변도 없고, 글 솜씨도 부족하지만
저 같은 사람까지도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어제 상경으로 골골해도 몇 자 적었습니다.
 



IP : 112.150.xxx.223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대
    '19.9.29 11:23 PM (61.79.xxx.105)

    짝짝짝!!!
    고생 하셨네요. 지방에서 오신 분들 정말 고맙고 감사했어요. 모두들 복 받으시길요.....

  • 2.
    '19.9.29 11:23 PM (121.125.xxx.71)

    지방서오신분들 존경합니다! 감사해요!
    저도 낯가림심해서 쫄쫄굶었는데
    다음에 김밥사가야겠다고 어제느꼈어요 ㅋ

  • 3. ..
    '19.9.29 11:24 PM (58.182.xxx.31)

    와 감사합니다!!! 짝짝짝
    현 검찰조직및 윤춘장 하는짓거리가 호락호락 하진 않을듯 싶네요.

  • 4. ..
    '19.9.29 11:24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근데 김지석씨 닮은 분에 대해 더 상세히 적어보세요 ㅎㅎ

  • 5. 감동
    '19.9.29 11:24 PM (211.246.xxx.36)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 6. 박수~
    '19.9.29 11:25 PM (203.218.xxx.56)

    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 7. 소소
    '19.9.29 11:25 PM (39.118.xxx.236)

    대단하십니다....존경스럽네요..

  • 8. ...
    '19.9.29 11:26 PM (14.39.xxx.161)

    멀리서 단체로 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전 나이 탓인지 다녀와서 피로가 안풀려
    하루종일 쉬었어요.
    다음 주에도 또 나가려면 체력을 길러야겠어요. ㅎㅎ

  • 9. 세상에
    '19.9.29 11:26 PM (220.93.xxx.21)

    너무나 멋지십니다 존경합니다

  • 10. ,,
    '19.9.29 11:27 PM (221.155.xxx.55)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11. ...
    '19.9.29 11:27 PM (119.198.xxx.192)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낯가림 심하고 지방인데, 10월에는 꼭 참석할게요

  • 12. 감사합니다
    '19.9.29 11:27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가셔서 200만이란 숫자가 만들어진거네요
    저도 일이 아니면 갈텐데 아쉽네요
    고생 하셨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13. 저두
    '19.9.29 11:28 PM (59.18.xxx.92)

    감동 입니다.
    큰용기 내셨을텐데..
    민주 시민으로서 감사드려요

  • 14. 후기 고마워요^^
    '19.9.29 11:28 PM (117.111.xxx.96)

    저도 지방이라 상경하려고 했는데,
    집안에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마음만 서초동에 있었네요.
    저도 사실 게으른 편이고, 챙겨야 하는 일들이 많아
    엉덩이가 무거운 편인데도 가려고 했었거든요,
    모이신분들의 영상만 봐도 너무 힐링이 되고 두근두근했어요. ㅎㅎ

  • 15. 화이팅~
    '19.9.29 11:29 PM (119.207.xxx.228)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16.
    '19.9.29 11:29 PM (121.165.xxx.197)

    지방에서도 이렇게 와주시는데
    서울경기에서 힘차게 외칩시다
    이번주에도 뭉쳐보아요~

  • 17. 멋지세요
    '19.9.29 11:30 PM (180.67.xxx.207)

    저도 낯가림 심한 사람이라 ㅎㅎ
    근데 너무 열불나서 혼자서 갔어요. 뻘쭘 ㅜㅜ
    그래도 열심히 외치고 오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이번주에도 뵐수있었음 좋겠네요.

  • 18. ㅎㅎㅎ
    '19.9.29 11:30 PM (112.150.xxx.223)

    담주에 친척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가야하는데
    그땐 가족 전부 다 끌고 갈까 합니다.
    사실 어제 중딩딸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중간고사보다도 애가 저질체력이라 못 간다해서 동생이랑 갔는데 딸이 후회된다고 하더라구요ㅠ
    김지석 닮은 분은 넘 비슷해서 같이 간 여동생도 혹시나 했다고 근데 딸을 데리고 와서 그냥 닮은 분인걸로...

  • 19. 멋져요.
    '19.9.29 11:30 PM (158.201.xxx.62)

    자랑스럽습니다. 다녀오는것도 힘든데 이렇게 소중한 후기까지. 해외에서는 후기 글만 봐도 행복하고 부러워요.

  • 20. 집회현장
    '19.9.29 11:30 PM (182.215.xxx.251)

    집회현장의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잘 들었어요~^^

  • 21. 코발트브루
    '19.9.29 11:30 PM (121.128.xxx.42)

    반갑네요,고맙구요

  • 22. ..
    '19.9.29 11:33 PM (49.169.xxx.133)

    에고. 수고 많으셨네요. 잘하셨어요.

  • 23. 박수
    '19.9.29 11:34 PM (210.217.xxx.147)

    행동으로 실천하신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 24. ...
    '19.9.29 11:35 PM (112.150.xxx.223)

    사실 버스안에서 82쿡 회원님이라고 소개하신 분을
    뵀는데 소심해서 아는 척 못 했어요ㅠ
    또 82깃발로 모일려고 했는데
    깃발이 인도쪽에 있어서 그냥 반갑기만 하고
    아는 척은 못 하고 왔어요.
    나이가 먹으면 얼굴이 좀 두꺼워질 줄 알았는데
    피부만 두꺼워지는 것 같아요ㅋ

  • 25. 최고
    '19.9.29 11:37 PM (161.142.xxx.91)

    마음씨도 글솜씨도 최고인데요!!!
    감사합니다 ~~ 후기 올려주셔서!

  • 26. 후기 감사
    '19.9.29 11:38 PM (211.205.xxx.157)

    못가서 아쉬운데 대리 만족 잘 됩니다요~~
    감사 해요^^

  • 27. 바다를품다
    '19.9.29 11:38 PM (58.239.xxx.115)

    감동입니다 ㅜ

  • 28. .....
    '19.9.29 11:40 PM (114.204.xxx.137)

    난 하는줄도 모르고 서울볼일있어서 광역버스타고 나갔는데 기사분이 서초동은 집회로 정거하지않는다고 방송해서 알았어요
    그냥 답답하기만 했었는데 어제 집회방송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드네요
    담주에는 나가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 29. .....
    '19.9.29 11:41 PM (114.204.xxx.137)

    원글님 글도 재미나게 잘쓰시고 용기도 있으시네요

  • 30. 쓸개코
    '19.9.29 11:43 PM (175.194.xxx.139)

    저도 커피숍에 가서 주문하는데 오래 기다렸어요.
    편의점도 줄이 길고..
    미리 준비하자 싶어 오늘 외출했다가 사탕이랑 과자 나눠먹을것 사뒀습니다.

  • 31. 검찰개혁
    '19.9.29 11:44 PM (123.213.xxx.83)

    먼 길 힘드셨을텐데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으로 본 집회 깃발 중에
    '낯가림 협회' 깃발 보니까
    밑에 '친한 척은 친해진 후에' 요렇게 소심하게 써놨더라구요.
    원글님 바로 위 댓글 읽다가 갑자기 생각 났어요.
    다들 넘 귀여우신거 아닙니꽈~

  • 32. 댓글
    '19.9.29 11:52 PM (112.150.xxx.223)

    그만 달고 낼 출근땜에 얼른 자야하는데
    자꾸 기웃거리게 되네요 ㅋㅋ
    낯가림협회 회장정도는 제가 해야 할 듯 해요.
    옆에 분이 배를 조각내서 봉지에 싸오셔서 주셨는데
    옆사람하고 나눠먹어야 하는데
    눈치만 보고 옆에분 드릴려다 결국 제가 다 먹었네요ㅠ
    나중에 오신 다른 예쁜 언니들이 준 사탕도 참 훈훈했어요.
    어쩜 그 많은 인파가 왔는데도 거리가 깔끔한지
    진짜 우리나라 국민들 대단하단 생각들었어요.

  • 33. ..
    '19.9.30 12:08 AM (58.232.xxx.144)

    고생 많으셨어요^^

  • 34. ...
    '19.9.30 12:21 AM (121.165.xxx.231)

    이번에 지방에서 대거 혹은 혼자서 상경하신 분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고맙고 든든해요.
    자주 서초동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 35. 아름다운 후기
    '19.9.30 12:26 AM (58.233.xxx.151)

    감사합니다^^

  • 36. 대단하세요!
    '19.9.30 12:34 AM (116.126.xxx.128)

    이렇게 나라를 위해 애쓰는 국민들이 많은데
    바뀔거라 믿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 37. 응원
    '19.9.30 12:37 AM (125.183.xxx.190)

    최고에요 감동입니다

  • 38. ..
    '19.9.30 12:44 A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앜 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쑥스러워서 배 혼자 다 드신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핑계 아니에요? ㅋㅋ

  • 39. 어제
    '19.9.30 1:01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어르신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조국수호!
    검찰개혁!

  • 40. 원글님
    '19.9.30 1:03 AM (82.132.xxx.9)

    생생한 후기 읽기보니 왠지 내가 옆자리에 앉아 있다온 느낌이 들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슴이 훈훈해지고. 이렇게 열심히 사는 우리 국민들은 언젠가 검찰 공무원에게 대접받는 국민들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국수호, 검찰개혁.!!!

  • 41. 고생
    '19.9.30 1:04 AM (211.246.xxx.238)

    많으셨어요~~^^♡

  • 42. 아니
    '19.9.30 1:38 AM (110.70.xxx.74)

    요번후기들은 하나같이 왜이렇게 재미있는거죠?
    ㅋㅋㅋㅋ
    글 재밌게 잘 쓰시는 분들이
    82에 이렇게나 많았나요?

    그동안 숨어계셨던건가요~~~~~~~~~ㅋㅋㅋ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그나저나 김지석 닮은 분을 봤다니
    부러워요.
    제가 김지석하고 결혼하는게 소원인데...
    다음생에....

    김지석 정말 너무 섹시하고 코믹하고
    똑똑하고 멋있어♡♡♡♡♡♡♡♡

  • 43. O1O
    '19.9.30 3:20 AM (14.43.xxx.143)

    수고하셨고
    님의 참석이
    모두에게 큰힘이 되었을 겁니다.

  • 44. ^^
    '19.9.30 6:20 AM (211.200.xxx.115)

    고생하셨어요~

  • 45. 저는
    '19.9.30 7:02 AM (112.152.xxx.96)

    원글님 같은 분 부러워요
    글이 편안해요
    성품도 글을 닮으셨을 거 같구요
    암튼 수고 많이 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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