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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퍼옴 조회수 : 3,932
작성일 : 2019-09-29 21:40:36
지난 8월초 “검찰인사 유감”을 썼다가 안팎으로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신망이 드높았던 윤총장님의 의욕적인 검찰 인사에 대하여
인사에 물먹은 것처럼 보이는 제가 비판을 했으니
오해를 많이 받았지요.

총장 후보로 윤총장님이 거론되었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스타일을 알기에
위험하다 싶어 고언을 드리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동훈, 신자용, 송경호 등 인사발표안을 보니
역시나 하면서도 어쩌나.. 싶었습니다.

하여, 공개 고언의 의미로 메일에 이어 칼럼을 쓴 건데,
어찌나 욕을 먹었는지...
배가 불렀습니다.

조금은 억울한 마음에
정치검사들, 그때 그 사람들 아직 그대로 있으니
이런 검찰을 믿지 말라는 취지의 칼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장관 교체로 인해 “차기 법무부 장관에게 바란다”를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역동성으로 인해
이 칼럼이 실리는 지금,
이미 아무도 우리 검찰을 믿지 않고 있을 것 같아서
좀 멋쩍어 지기도 합니다.

환호를 받든, 비난을 받든
권력에 대한 불신을 토대로 제도개혁을 해야 하기에,
잠시 검찰이 잘한다 하여 속지 말고,
검찰권을 나누고,
검찰조직을 뜯어고치는 개혁을 해 달라는 부탁을
주권자 국민들에게 간곡히 하고 싶어
원래 맘먹은 대로의 제목으로 칼럼을 썼습니다.

폭주기관차의 끝이 어디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종착역은 검찰 개혁일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p.s.
제가 대검에 신고한 칼럼 횟수는 4주에 한 번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인데, 9월에는 어쩌다 보니 2번을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격동의 9월이라 논쟁의 소용돌이에 계속 뛰어드는 듯 하네요.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저 밤하늘 높이 흔들림 없이 빛나는 북극성을 바라보며 계속 걸어가볼께요.
https://www.facebook.com/100001756759784/posts/2362192733849262?sfns=mo

정동칼럼
검찰의 화려한 분장술
http://m.khan.co.kr/view.html?art_id=201909291507011&utm_source=urlCopy&utm_m...

제법 큰 특수수사를 벌여 여럿 구속시켰는데, 구속기간을 연장하려고 하자 부장이 “세월호 뉴스를 덮어야 하니 바로 기소하고 보도자료 뿌려라. 보완수사는 기소 후 해라”고 했다던가. 당연히 그리고 다행히, 후배가 항의하여 구속기간을 연장하였고 보도자료는 수사가 마무리된 뒤 배포되었습니다. 일선 지검에 보도거리를 빨리 생산하라는 지시가 명시적으로 내려오지는 않았을 터. 보도자료 배포시기 즉, 기소시점을 정함에 있어 인사권자의 심기를 알아서 경호하는 우국충정(?)에 황당했습니다



IP : 117.123.xxx.1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중한 분
    '19.9.29 9:43 PM (39.7.xxx.70)

    임은정 검사 지켜드리자구요
    응원합니다

  • 2. 개검
    '19.9.29 9:44 PM (211.205.xxx.62)

    인사권자의 심기를 알아서 경호하는 우국충정(?)에 황당했습니다...
    그랬던 개검들이 지금은 인사권자를 물려고 이빨을 드러냈네요.
    이것들 다 옷벗겨 내쫓아야합니다.

  • 3. 그렇죠
    '19.9.29 9:45 PM (1.230.xxx.9) - 삭제된댓글

    검찰권을 나누고,
    검찰조직을 뜯어고치는 개혁을 반드시 이루어내야죠

  • 4. 역시
    '19.9.29 9:46 PM (117.123.xxx.155)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다가, 검찰을 권력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외압을 흔쾌히 내압으로 전환시켜 검찰권을 오남용하는 수뇌부의 변신은 검찰공화국을 사수하는 카멜레온의 보호색과 같습니다.

  • 5. 一一
    '19.9.29 9:51 PM (222.233.xxx.213)

    돈때문이죠 그것들

  • 6.
    '19.9.29 9:54 PM (1.230.xxx.9)

    윤석렬 임명됐을때 임검사가 강하게 우려를 표시했었죠

  • 7.
    '19.9.29 9:54 PM (211.36.xxx.149)

    문통은 총장 인사전에 임검사에 자문을 구할 수는 없었나
    한심한 인사 같으니라고

  • 8. lsr60
    '19.9.29 10:04 PM (106.102.xxx.251)

    임은정 검사님 바른목소리 내주세요~~

  • 9. ...
    '19.9.29 10:04 PM (117.123.xxx.155)

    국민들은 윤석열 그러는 지 몰라서 좋아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이 그랬다가 다음이 윤석열이면...으아~~~

  • 10. 윤석열
    '19.9.29 10:05 PM (106.101.xxx.211)

    임명됐을때 임은정 검사 반응보고
    쎄한 느낌 있었는데
    여기 82에도 어떤분이 그런 글 올렸는데
    댓글로 얼마나 빈정거리고 무안주던지 기억나네요.
    82분들은 믿고 지지하고 싶은게 있으면 무작정 비호심리가 있어서 비판을 허용 안하고
    욕부터 하는거 같아요.
    저도 그때 임은정 검사님 반응보고
    우리는 사실 윤석열 과거나 노선도 잘 모르고
    윤석열이 검찰내에서 맡은 일들도 잘 모르는데
    임은정 검사는 그동안 어떤 스탠스에 있는 분인지 검증이 많이 된 분이라 그분 우려를 무시하면 안된다 생각했었거든요.
    내가 지지하는 바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이면 같은편이라 해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82에는 많아요.
    억울할때가 있죠 그럴때는.
    솔직히 윤석열 터졌을때 82에 글 올려서 거봐라! 하고 싶었던 날도 있었네요.ㅜㅜ

  • 11. 윤석렬이 되어서
    '19.9.29 10:06 PM (211.211.xxx.138)

    좋은 점은 검사들 일부 자진 정리
    라인 잡았으니 거길 타격하면 와르르 무너지게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봅니다

  • 12. 좋은글
    '19.9.29 10:10 PM (158.201.xxx.62)

    검사영화 정의로운 여검사 모델.(도가니.더킹,)

  • 13. 섬백리
    '19.9.29 10:57 PM (220.81.xxx.252) - 삭제된댓글

    검찰청에서 지켜내야할 1명만 지목하라면 당연 임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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