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참여라서
사실 준비가 조금 미흡했던 건 있었어요.
원래는 십만을 예상하고 검찰청쪽 도로 통제 정도로 계획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양방향 통제에 교대역까지 연결되어서는..
사당역 환승구간 아침 출근시간대의 빽빽함을 길거리에서 경험했으니까요..
사당역은 그래도 앞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어제는 나갈 수도 없이 꽉 막혀있었어요.
지하철 구간에서 모르는 아저씨랑 부딪히면 이건 뭐 빼박 성추행이니 뭐니 싸움 날 일인데도
다들 여기서는 어쩔 수 없는 부딪힘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고,
게다가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은 서초경찰서쪽에 몰려서 경찰이 보호해주고 있으니 그런 이상한 사람은 만나지 않았네요.
태극기부대 차 위에 올라가 단추는 어디다 떼어 먹었는지 앞자락 다 풀어헤친 그 넘의 메렁메렁에
열받은 다혈질 아저씨를 팔뚝 잡고서 자제하세요를 외쳤네요.
서로가 이해하고 화목한 축제같은 집회였지요.
그런데 너무 사람이 많으니 휴대폰이 안 되는거에요
그래서 이동통신사 관계자분께 부탁드립니다.
다음주 토요일에는 휴대폰이 잘 터지도록 미리 준비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백만이든 이백만이든 숫자감각 약한 아짐은 얼마나 모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길거리 보이는 모든 곳이 만원지하철처럼 사람들이 꽉차서
우리의 열기로 온도가 적어도 5도는 상승된 검찰청 앞 그곳에서 함께
검찰 개혁, 조국수호를 외치고 한마음 한뜻인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는게 뿌듯할 뿐이에요.
기레기 언론사가 뭐라고 폄하하고 보도해주지 않더라도
검찰 개혁 될 그날까지 다같이 매주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