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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끝나고 12시 넘어서 집에 왔네요.

나옹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9-09-29 01:28:52
아까 간신히 집에 와서 배가 너무 고파 야식 먹고 이제야 82 제대로 합니다.

시위중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82도 못하겠더라구요. 데이터가 거의 안 잡혀서요.

저는 서초역 1번출구 쪽으로 나갔는데 나가자 마자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탄성을 질렀습니다. 방향감각을 잃어서 무대가 어딘 줄도 몰랐구요. 되는대로 비집고 들어가서 앉았는데 나중에 보니 단체로 교대역 방향으로 앉아 있었더라구요. 무대 등지고 ㅋㅋ. 어차피 무대는 보이지도 않으니 멀리 교대역 쪽까지 사람이 들어찬 거 보는 거 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전단지 피켓 깃발 아무것도 없었구요. 혹시 몰라 윤짜장 컵라면에 패러디한 걸 A4 인쇄해서 클리어파일에 끼워서가져갔는데 참 요긴하게 잘 썼네요. 누가 선창하면 따라하고 3시간을 피터지게 쉬지 않고 구호만 불렀어요. 너무 다닥 다닥 붙어서 양반다리도 할 수가 없어서 다리를 앞으로 가지런히 모아야 앉을 수 있었구요.

같은 구호를 반복하는데 어지선가
'문재인을 지키자' 라는 구호가 들려와요.와...
눈물이 터져나와서 주체가 안 되는 겁니다. 다들 문재인대통령을 지키러 온 거 였죠. 네.

루리웹에 어떤 분이 그거 동영상으로 남겨 놓으셨더라구요. 못 보신 분은 한 번 꼭 보세요.

8시에 행진 시작했는데 행진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지도도 없고 이상했는데 그게 중간에 태극기 부대 때문인 것 같았어요. 그것 때문에 맥이 끊기고 이동하다보니 태극기 스피커 발광하는데까지 밀려갔는데 사람들이 태극기 구호에 박자맞춰 토착왜구 물러나라 소리질러 대응하고 있었구요. 아 진짜 왜 남의 집회 중간에서 그게 뭐하는 추태인지. 욕하고 차 지붕에 올라가서 깜방에 처넣어야 한다느니 별별 짓거리를 다 하더군요.

그 상황에 대검찰청 건물외벽에 누군가가 빔프로젝터를 쏴 줬어요. 태극기 무대 바로 위로.
'조국수호 검찰개혁'
'지치지말고 끝까지 갑시다'
가뭄의 단비 같았던 그 빛 잊지 못할 거 같아요.

태극기들 앞에서 목발짚고 신나게 구호외치시던 여자분도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단체로 오신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연령대도 너무 다양하고. 아이를 어깨에 얹은 아버지들. 키작은 아이가 위험할까봐 행진하면서 온몸으로 아이를 보호하면서 걸어가던 아버지. 귀여운 아이들 열 몇 명을 데리고 오셨던 어머니 부대들.

그리고 주최측도 너무 고생하셨어요.
끝나고 나서 간신히 태극기 무대 뚫고 본무대를 가 봤는데 사람들이 태극기 무대 발광때문에 끝나도 집엘 안가고 있으니 주최측이 거기 그냥 무시하시라고 그냥 집에 좀 가라고 ㅋ. 사람들 그래도 안 가요. 여운이 많이 남는 시위였어요. 광화문 시위하고는 또 많이 다른 새로운 시위였어어요. 제가 도착한 7시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고 있었는데 간 사람도 많고 새로 온 사람들도 많았고. 동시에 있었던 사람이 150만이상으로 보였으니 실 참가수는 200만 넘었을 것 같아요.

서초역 중심으로 제가 본 것만도 교대역까지 꽉 차고. 건너편 고속터미널까지 꽉 차 있었고요. 십자로 예술의 전당 쪽에도 사람 많았고 가장 압권은 무대가 있었던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사이의 반포대로. 7시에서 8시사이에는 거의 십자가를 이루었었어요. 누가 사랑의 교회에서 십자로 찍힌 촛불 사진 올렸던데 거기서 오른쪽 교대역까지 진짜 사람들 꽉 차 있던 건 안 나온 사진이었다는.

오늘 밤 잠이 안 올 것 같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IP : 39.117.xxx.1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재인을지키자
    '19.9.29 1:32 AM (223.62.xxx.37) - 삭제된댓글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366959?view_best=1&page=1

  • 2. 문재인을지키자
    '19.9.29 1:33 AM (223.62.xxx.37)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367265?view_best=1

  • 3. 수고
    '19.9.29 1:33 AM (222.234.xxx.44)

    수고하셨어요. 평생 못잊을 장면이 될 거예요.

  • 4. 고생하셨어요
    '19.9.29 1:33 AM (175.223.xxx.237)

    편안한 밤 되세요~~

  • 5. 진짜진짜
    '19.9.29 1:34 AM (211.246.xxx.141)

    고생많으셨어요!!!
    너무 감사해요.♡♡♡

  • 6.
    '19.9.29 1:41 AM (121.15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도 이제 막 도착했어요

  • 7. ㅇㅇ
    '19.9.29 1:43 AM (14.40.xxx.77)

    자랑스러운 여러분

  • 8. 애국자이심!!
    '19.9.29 2:00 AM (223.62.xxx.168)

    애 쓰셨어요.
    감사해요.
    어서 쉬시길~~^^

  • 9. 오늘
    '19.9.29 2:06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저도 무대뒤라서 목소리 하나도 안들렸어요.
    사랑의 교회가까운 쪽이라;
    그냥 4시간동안 그 동안 못했던 욕 다하고 왔어요.
    노래도 좀 불렀으면 했는데 우리 곧바른 시민들 그냥, 막
    조국수호, 검찰개혁만 주구장창 4시간 동안 하고.ㅜ

    그래도 좋았습니다.
    홍콩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안전한거고,
    지난 겨울 생각하면 정말 따뜻한거고,
    노통 생각하면 정말 정말 정말 아쉬운 거고,
    조국 생각하면 정말 절실한 겁니다.

    오늘, 정말 좋았습니다!
    멋있었습니다.
    여러분!!!

  • 10. 앞쪽에서는
    '19.9.29 2:14 AM (1.238.xxx.192)

    조국님이 부르는 홀로 아리랑 영상 보며 함께
    합장~ 감동^^

  • 11. 다음에는
    '19.9.29 2:23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진정한 서초동나이트로 G랄발랄♡하게 놀았으면 합니다.
    나이트 가 본 지도 오래됐고.

  • 12. 옹이.혼만이맘
    '19.9.29 2:31 AM (218.53.xxx.120)

    저도 서울집회참가하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13. ..
    '19.9.29 2:34 A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무대를 등지고 ㅋㅋㅋㅋ 다들 너무 귀여우셔들 ㅋㅋㅋㅋ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주에 또 뵐게요^^

  • 14. 옹이.혼만이맘님
    '19.9.29 2:34 A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정말 대단하신 분들!
    작지만 거대한 영웅입니다!
    덕분에 멋진 밤이었습니다.
    편안히 쉬시길!

  • 15. 나옹
    '19.9.29 3:35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무대를 등돌리고 앉았던 이유를 이제 알았어요. 무대하고 서초역 사이에 태극기 무대의 극성때문이었군요. 사람들이 무시자하고 등돌리고 앉았었다고 하네요. 우와. 그런 뜻이 있을 줄은

  • 16. 나옹
    '19.9.29 3:36 AM (39.117.xxx.119)

    무대 등지고 있었던게 실은 무대가 아니라 그 사이에 있던 태극기 부대가 하도 극성이라서 무대는 포기하고 등지고 앉은 거라 하네요.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 17. 축제같았어요
    '19.9.29 5:23 AM (121.100.xxx.97)

    같은 마음으로 모인 수많은 사람들...좋은 경험이었어요

  • 18. 어제
    '19.9.29 6:52 AM (1.251.xxx.228)

    모이신 분들. 모두가 영웅들이시고 집회의 주인공들이셨네요 존경합니다

  • 19. ..
    '19.9.29 7:51 AM (219.248.xxx.230)

    ㅋㅋㅋ멋있는데 귀엽기도 하면 반칙 아닙니까?진짜 너무 멋진 거 아닙니까?

  • 20. 수고
    '19.9.29 8:06 AM (211.108.xxx.228)

    많으셧어요.
    정말 대단했네요.
    스피커 소리 하나도 안들리고 구호 계속 따라 외치고

  • 21. ㅇㅇ
    '19.9.29 8:48 AM (223.38.xxx.124)

    몇시끝나셨어요?저는9시30분까지있었는데.그때도한창때라서요~~
    집에오니11시.

  • 22. 감사
    '19.9.29 9:09 AM (211.255.xxx.108)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그동안 쌓였던 화가 분출된 하루였네요.

  • 23. ...
    '19.9.29 12:38 PM (14.39.xxx.161)

    홍콩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안전한거고,
    지난 겨울 생각하면 정말 따뜻한거고,
    노통 생각하면 정말 정말 정말 아쉬운 거고,
    조국 생각하면 정말 절실한 겁니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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