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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 길고양이가 아기를 낳았는데요

아기냥이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9-09-27 21:28:49
저희 동 근처에 살던 길고양이가, 오늘 보니 꼭 닮은 아기고양이랑 같이 있더라구요. 약간 떨어져서 아기를 보고있고, 아기냥이는 햇빛쪼이며 쉬고 있던데, 어미 고양이가 추운계절 보낼때 힘들어하거나 다리도 다쳐서 다니거나..먹을거 찾아 다니거나..하는걸 몇번 봐서, 그 아기냥이가 또 그렇게 다닐거 생각하니 계속 눈에 밟혀요.
남편이랑 같이 지나다 봤는데, 그 아기냥이를 저희가 키워주면 어떨까 하는 얘길 했거든요. 어미고양이에게 오히려 짐이 되어 둘 다 힘들거 같으면 저희가 데려다 키우고, 데려오는게 어미에게 너무 슬픈 일인거면 하면 안되는거겠지..이런 식으로만 대화를 나눴어요. 저흰 고양이에 대해 잘 몰라서, 데려오는게 어미에게나 아기에게 좋은 일일지, 아님 아기에게는 좋겠지만 어미에게 너무 나쁜 일일지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고양이를 키울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던 참인데, 이름난 품종묘 대신 그냥 두면 힘들게 살아갈 길고양이 아기 데려다 키우면 어떨까 하는 맘이 들었는데요.
이게 괜찮은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어미에게 못할 짓이면 안할거구요. 괜찮은 거라면 조금씩 아기고양이와 친해져보다가 데리고 올까 싶어서요.
길고양이 입양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혼자 지내기도 버거운 길고양이어미랑 앞으로 힘들게 살아갈게 뻔안 아기고양이지만, 둘이 지내는게 서로에게 좋다면 그냥 가끔 먹이나 물 정도 가져다주고 지켜보려하구요.
혹시 아기냥이를 데려와 같이 사는게 어미에게도 아기에게도 좋은 일이라면 데려와볼까 싶어요.

이게 괜찮은 생각인지, 만약 데려온다면 어떤 식으로 어떻게 데려와 함께 적응해가면 좋을지..어느 조언이든 괜찮습니다.

고양이 키울까 몇년 생각만 하다 실행에 못 옮겼는데, 오늘 그 아기고양이 보니 마음이 너무 쓰여서, 남편이랑 둘이 이게 고양이에게 괜찮은 일이라면 데려와서 함께 살자고 얘기했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75.198.xxx.24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9.27 9:32 PM (116.41.xxx.148)

    둘 다 데려오시면 좋을텐데...
    아기냥이 얼마나 컸는지 몰라도 독립할 즈음이면 사람 손을 피할거고
    그 전에 데려오면 생이별....
    둘 다 데려와서 한마리는 입양시키면 좋은데
    아무래도 아기를 입양하려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그리도 사람 손 안탄 고양이는 잡기도 힘들어요.

  • 2. robles
    '19.9.27 9:33 PM (191.84.xxx.211)

    어차피 두달 되면 어미가 독립시켜요. 입양하면 그 아이는 복받은거예요.

  • 3. 애들엄마들
    '19.9.27 9:35 PM (124.56.xxx.204)

    무조건 데려오세요. 저희 아이 3명중 한명은 길아이 다 커서 입양하고 한명은( 우리집 고명딸) 아기때 아파트에서 밥주던 아이가 낳은 애기
    데려오고 막내도 아파트에 다니던 아이 데려왔어요. 아기들은 어려서 데려오면 적응도 잘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데려오면 더 좋겠죠. 불쌍한 아이들에게 가정을 선물하세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 4. ...
    '19.9.27 9:36 PM (121.129.xxx.187)

    지금 떼놓는 건 아주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걍 돌봐 주세요. 자금은

  • 5. lsr60
    '19.9.27 9:42 PM (106.102.xxx.137)

    좀 크면 어차피 어미가 독립시켜 아기는 잘못될 확률이 많죠
    데려오면 걔는 지옥에서 천국으로 오는거예요
    당분간 돌봐주다 조금 크면 데려오세요
    어미도 같이오면 좋은데 여의치 않으시면 중성화는 꼭 시키시면 좋겠어요 한번새끼낳은애는 자꾸 낳더라구요

  • 6. 원글
    '19.9.27 9:46 PM (175.198.xxx.247)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지금 떼놓는게 둘 다 에게 너무 슬픈 일일까봐 저희도 몰라서 질문 올려보았어요. 좋은 맘으로 하려는거지만 어미한테 너무 못할 짓 하는걸지도 모르는거라서요.
    데려온다 하더라도 얼마간 지켜보고 돌봐주다가 할 생각이긴 했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가보네요.
    크기만 봐서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한달은 넘은 아기같아요.
    어미고양이까지 함께 데려오면 제일 좋겠지만, 그것까진 자신이 없어서..데리고 올 수도 없을거 같기도 하구요. 정말 사람 오면 너무 빠르게 이동해서요. 먹이나 물을 놓아줘도 사람이 사라져야 오니까요.

    누군가 돌봐주는게 아기고양이에게 결국 도움이 된다니, 좀 더 지켜보다가 친해지면 정말 데려올지 결정해봐야겠습니다. 길고양이 입양하려면 그 고양이가 집사를 선택해야한다던데, 일단 친해져볼게요.

    감사해요.

  • 7. ...
    '19.9.27 9:48 PM (39.120.xxx.61)

    지금은 어미랑 같이 지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각자 지내요.
    겨울되면 고양이들 추위 이겨내기도 힘들고
    몇개월 있으면 임신을 하고 낳고를 반복적으로
    해서 길 생활은 힘들수 밖에 없어요.
    길 고양이들 사료를 주지만 세끼 고양이들
    너무 안타까워서 입양 보낼 곳만 있으면 보내고 싶어요.
    고양이를 키우기로 생각하셨다면 어미도 같이
    키우신다면 더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신다면
    세끼 고양이라도 데려다 키우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만난거 보니 고양이가 복이 많은가 보네요.

  • 8. ..
    '19.9.27 9:49 PM (121.129.xxx.187)

    우리 아파트 내가 돌봐주는 고양이 모녀는 새끼가 두달이
    넘었는데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닙니다. 서로 그루밍해주고. 애미가 없으면 새끼는 두리번 두리번 불안해 하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까불고 잘 놉니다. 만일 새끼만 업어오면, 지니가다 애미를 볼텐데 어찌 얼굴을 볼려구요?

  • 9. ㅇㅇ
    '19.9.27 9:49 PM (211.36.xxx.241)

    저도 생후1달쯤 됐던 애기들이랑 어미 밥주다가 .. 애기들 진작 데려오려했는데 어미 모성이 강해서 애들 독립시킬 때까지 기다렸다 7개월쯤 데려왔어요 당연히 꽤 커서 잡기 힘들었구요 저희 애들은 동네에 그대로 있어서 그나마 쉽게 데리고 올 수 있었는데 어미가 독립시킬 시기면 애들이 발정 나서 동네 이탈할수도 있는 점 알고계셔요.. 그나마 밥 하루에 두번씩 주면서 어디 살짝 나가도 밥먹으러 항상 오더라구요 .. 안면 트고 데려오시는게 좋구료 만약에 암컷이면 4-5갸월 쯤 발정 날수 잇으니까 그 전에 데려오시는게 더 나을거예요

  • 10. ...
    '19.9.27 9:52 PM (121.129.xxx.187)

    지금 고양이 도와주려면, 애미를 중성화시키는게 가장 급선무로 보입니다. 안그러면 또 새끼놓습니다.

  • 11.
    '19.9.27 9:56 PM (175.127.xxx.153)

    잘 돌봐주세요
    새끼들 얼마살지 못하고 가는 아이들 많아요

  • 12. ...
    '19.9.27 10:00 PM (183.102.xxx.120)

    어미하고 떼어놓는게 잔인하다고 하시지만
    새끼때 데려오지 않으면 곧 발정시기 다가오고
    어미냥처럼 길에서 임신 반복하는 생활하게 돼요.
    그런 운명에 두는 게 더 잔인하지 않나요?

  • 13. ....
    '19.9.27 10:01 PM (117.123.xxx.155)

    데리고 오셔도 좋을 듯 하네요.
    두 마리 다 데려오시는 게 최선인데...
    하실 수 있는 만큼 하세요.
    아깽이는 지금 젖을 안먹는다면 데리고 오시는 게 좋아요.
    춥고 좀 있으면 유행병이 돌거든요.

  • 14. 리니모
    '19.9.27 10:02 PM (121.179.xxx.225)

    길냥이 입양해서 잘 지내면 복 많이 받아요.제가 그 복 많이 받았어요.우연히 따라오는 길냥이 집에 데리고 오면서 본의 아니게 바깥에 있는 길냥이들 집사 생활도 10년동안 했어요.교사로 재직중일때인데 출근이 늦어도 길냥이 밥은 꼭 주고 나갔죠.지금 퇴직자인데 노후가 참 편안해요.

  • 15. ::
    '19.9.27 10:08 PM (218.238.xxx.47)

    어미 고양이와 함께 데려오세요.
    아직 독립할려면 더 있어야하고 이제 추워지고요.
    더큰 문제는 중성화수술 않되였으면 다시 임신하더라고요.
    그래서 길냥이 삶이 고달퍼요.
    저도 길냥이 어미와 아깽이 데려왔답니다.
    어미랑 서로 의지하며 잘지냅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고양이는 한마리보다는 두마리가 나아요.키우기가 더군다나 어미와 새끼이니 더좋죠.
    남편분과 의논하셔서 입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왜 좀더일찍 고양이를 키우질 못했나 아이들과 예기한답니다.

  • 16.
    '19.9.27 10:13 PM (175.127.xxx.153)

    고양이 까페에 도움 청해서 둘다 포획후 어미는 중성화 후 방사 새끼는 원글님이 입양하면 더더 좋죠

  • 17. Mmm
    '19.9.27 10:28 PM (70.106.xxx.25)

    고양이는 모성애가 굉장히 강한 동물이에요
    둘다 데려오시는게 .

  • 18. ..
    '19.9.27 10:30 PM (121.129.xxx.187) - 삭제된댓글

    아기 데려오는 것 보다 더 급한게 애미 중성화. 그거 못하겠다먼 데려오지 마세요.

  • 19. ㅜㅜ
    '19.9.27 10:33 PM (223.38.xxx.94)

    고양이는 모성애가 굉장히 강한 동물이에요 
    둘다 데려오시는게
    222222

  • 20. ㅡㅡㅡ
    '19.9.27 10:39 PM (70.106.xxx.25)

    그리고 고양이는 한마리 두마리 별 차이도 없어요.
    성묘면 거의 잠 많이 자고.. 활동 많이 안해요
    아기고양이가 더 귀여우니 아기만 데려오시려는거는 아니죠?

    길거리 생활 고단하게 했으면 수명도 별로 안 길수도 있고
    둘다 대려오세요

  • 21. ...
    '19.9.27 10:41 PM (223.62.xxx.184)

    저번 동물농장에서 어느 고등학교 복도에 사는 고양이가
    새끼를 아홉마리(?)를 낳고, 얼마지나지도 않는 새끼들을 학생한테 신청받아 다 분양하는 걸 방송했는데,
    유트브 댓글에 욕이 가득했어요. 애미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잔인한 짓이라고.

  • 22. 수고스럽지만
    '19.9.27 11:03 PM (117.111.xxx.55) - 삭제된댓글

    어미 tnr 시켜주세요 금세 또 낳아요
    여하간 감사드려요

  • 23. 할 수 있는
    '19.9.28 4:04 AM (223.33.xxx.101)

    만큼만 하세요. 최선이 가장 좋지만 차선 도 좋은 거에요. 무리해서 하면 오히려 괜히 했다 후회만 될꺼에요. 2달째 되면 독립해도 새끼가 새 환경에 적응 잘해요. 어미도 몇 일은 새끼를 찾겠지만 이제 겨울 되는데 혼자 다니는게 편하지 새끼까지 돌보자면 길 생활이 더 힘들죠. 새끼때는 호기심도 많고 추워지면 차량 엔진룸 들어 갔다 나왔다 하다 차량 움직일때 바퀴에 큰 변을 당하기도 해요. 장기적으로 보면 원글님이 새끼때 데려 오는게 두 생명에게 모두 좋아요. 여유 되시면 어미는 tnr신청하셔서 가을이나 봄에 중성화 시키고 먹이와 물 놔 주시면 좋죠.

  • 24. ㅇㅇ
    '19.9.28 5:29 AM (49.196.xxx.26)

    2마리 자매 냥이 키우는 데 냥이는 최소 두마리가 있어야 한데서요, 근데 한 두살 되니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싫어하는 듯 해요. 한마리는 마당에 & 한마리는 거실에 죽치고 있다 서로 바꿔 슬라이딩도어 영화같이 스윽 동시에 나가버리네요
    .사회성이 있어서리.. 한마리만 낳은 게 아닐 텐데..
    두마리 다 잡아 보시고요.. 복받으세요. 고양이 예뻐요.

  • 25. ^^
    '19.9.28 2:32 PM (113.61.xxx.84)

    좀 늦었지만 어느 조언이라도 괜찮으시다고하니 댓글 남깁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다 성격이 다르니 정답은 없지만요.

    우선 좀 지켜보세요. 엄마젖을 2달은 먹어야 건강하다고 해요.
    그럼 곧 새끼를 독립시키는 시기가 올 텐데요. 생각보다 오래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는 어미들도 있지만 길에서의 삶은 안전과 음식을 찾아 헤매는 생존의 문제라 보통은 독립을 시켜요. 심하다 싶을만큼 모질게 하니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하실 수 있는만큼만 하시라고 말씀드리지만..다만 고양이를 처음 키우신다면 아기보다는 성묘가 훨씬 더 수월해요. 아기는 손 갈 게 진짜 많거든요. 에너지도 많아서 시간 내서 놀아주셔야 하구요. 물론 성묘도 놀아주셔야 하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죠.
    글을 보니 생각도 많이 하시고 책임감도 있으신 것 같아서 아기 때의 예쁨만 생각하시고 결정하진 않으신 것 같으니..감히 어미와 함께 들이시길 추천해요. 생이별 시키실 일도 없고 아기도 어미와 함께 있으면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되게 자랄 거예요.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산책이 필요하지도 않고 잠도 많이 자서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 않아요. 생명 거두는 일이니 많이 고민해보시고 가장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요. 글이 길어졌네요. 선택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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