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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조국에게.. .

페북 조회수 : 2,549
작성일 : 2019-09-27 14:13:47
나의 친구 조국에게

요즘 거의 두 달째 온 나라가 '조국'이란 이름으로 들썩이고 있다.
검찰개혁의 길이 참으로 험난하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로 접한 퇴근하는 너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마음을 울린다. 같이 대학을 다니던 암울하고 치열했던 시절을 지나 같이 자식 키우는 처지이다 보니 그 뒷 모습이 더욱 아프다.

넌 후학을 가르치는 길로 갔고 난 사법고시 패스 후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요즘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서울중앙지검에서도 일을 해봤다.

나 역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발탁하셔서 법무비서관으로 봉직했고 지금은 대통령이 되신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과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했었다.

먼저 검찰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검찰개혁을 추진했던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지금의 검찰은 여전히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검찰이라는 울타리안에서 편협하게 형성된 조직중심의 빗나간 우국지정,
해방 후 견제 받지 않고 비대화된 검찰의 강력한 권한이 만들어낸 검찰만능주의의 오만함

전 검사의 시각으로 보아도 지금의 검찰권 행사는 명백한 과잉ㆍ표적수사로서 정의롭지 못하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청문권을 무시한 월권적 검찰권 행사, 대대적이고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자녀를 포함하여 사돈의 팔촌까지 가려는 듯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별건 수사 등은 역설적으로 검찰 스스로 개혁이 절실함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기소전 피의사실 공표는 너무도 많은 폐해를 드러내왔다. 원칙적으로 금지할 때가 되었다. 이는 대통령령과 법무부령으로 즉시 시행 가능한 사안이다.
검찰권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민주적 장치로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한 세계 어느 나라도 기소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수사대상자를 마치 유죄가 확정된 어마어마한 범죄자인양 만신창이로 만드는 나라는 대한민국 말고는 없다.

더 이상 알권리라는 미명하에 헌법상 보장된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반인권적 행태가 문명국에서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

피의사실 공표는 결국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검사의 본분을 벗어난 소영웅주의를 부추기고,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유지,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이제는 멈추게 해야 한다.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더 이상 검찰 발 기사가 언론 1면 톱으로 올라가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감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법, 검찰 개혁의 소임을 다하여야만 하는 너에게 이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부탁한다.

검찰과 수사대상자는 형사소송의 양 당사자로서 수사과정에서도 공격과 방어의 기제가 균등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의 몫이다.

이는 사법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방편 이기도 하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검찰개혁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에는 완성되기를 소망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검찰개혁을 지지하며 미약하나마 힘을 더하겠다.

친구야 힘내라.

박성수님페북펌 합니다
IP : 175.214.xxx.20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19.9.27 2:15 PM (1.230.xxx.96)

    고맙습니다!!

  • 2. 박그네때는
    '19.9.27 2:15 PM (106.102.xxx.125) - 삭제된댓글

    엄청 울거 먹을때는 박수쳐 놓고는 지금은?
    이런 선택적 정의라니~ 에라이 같은 적폐들아~

  • 3. 울컥
    '19.9.27 2:15 PM (14.45.xxx.221)

    조국장관님 힘내세요~

  • 4. ㅠㅠ`
    '19.9.27 2:16 PM (49.172.xxx.114)

    박성수님 감사합니다.

  • 5. 꼭행복하여라
    '19.9.27 2:16 PM (117.111.xxx.167)

    검찰개혁
    숙명이다

  • 6. ㅇㅇㅇ
    '19.9.27 2:17 PM (106.246.xxx.212) - 삭제된댓글

    식자층에서 너도나도 이런 글 올려 주셔야 합니다~

  • 7. phua
    '19.9.27 2:17 PM (1.230.xxx.96)

     박그네때는

    '19.9.27 2:15 PM (106.102.xxx.125)

    엄청 울거 먹을때는 박수쳐 놓고는 지금은?
    이런 선택적 정의라니~ 에라이 같은 적폐들아~

    ㅡㅡㅡ

    첫 댓글 놓쳐서 똑땅하지요^^

  • 8. ....
    '19.9.27 2:18 PM (121.190.xxx.9)

    힘내라 조국!
    지키자 조국!
    나를 지키자!

  • 9. 야는 또뭐여?
    '19.9.27 2:20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니친구 조국이 공인의 피의사실공표는 합법이라고 했잖아. 친구라는게 친구말을 개무시해도 되나? 니들은 되고 넘들은 안되나?

    법조인출신이면 적어도 죄지은놈이 누군지 보는 눈은 남아있어야지..

    똥물에서 놀더니 똥묻었구나.

  • 10. ///
    '19.9.27 2:22 PM (211.195.xxx.38)

    송파구청장인가요?

  • 11. lsr60
    '19.9.27 2:22 PM (211.195.xxx.149)

    감사합니다
    우리가 조국이다
    내가 조국이다
    독립운동 하는셈치고!!!
    끝까지 조국을 지키겠습니다

  • 12. 첫 댓 놓쳐서
    '19.9.27 2:23 PM (223.62.xxx.96)

    우째요 125

  • 13. 친구야힘내라
    '19.9.27 2:23 PM (58.233.xxx.151)

    울컥합니다
    조국 힘내라
    검찰개혁 힘내라

  • 14. 남자들
    '19.9.27 2:24 PM (121.131.xxx.146)

    끼리의대화같은 페북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이제 누가 조금 위로다운글올린것만 봐도
    눈물이 주책없이 흐르네요.
    이 전쟁같은일 빨리 끝나야 될텐데...

  • 15. 박성수님 좋은
    '19.9.27 2:24 PM (223.62.xxx.63) - 삭제된댓글

    좋운 친구분이네요.

    저격하는 동기들보고 기막혔는데..
    그들은 동기, 친구도 아님.

  • 16. ...
    '19.9.27 2:38 PM (39.119.xxx.136)

    제가 뽑았습니다 음화하.. 송파구 넘나 좋은것 ^^

  • 17. 나무
    '19.9.27 2:39 PM (39.7.xxx.83)

    좋은 친구분을 두신 조국 장관님 기운 내십시요.
    그리고 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 18. ㅠㅠ`
    '19.9.27 2:43 PM (49.172.xxx.114)

    저격하는 동기가 고추마요검사였나요?

    저젹하는 놈들은 다 하나같이 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 19. 특검팀
    '19.9.27 3:17 PM (199.66.xxx.95)

    검사들 헌번만 파보죠..
    대충 나오는 비리만도 구역질나는데
    얼마나 더 있을까요?

  • 20. ...
    '19.9.27 3:44 PM (14.39.xxx.161)

    기소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수사대상자를 마치 유죄가 확정된 어마어마한 범죄자인양 만신창이로 만드는 나라는 대한민국 말고는 없다.

    더 이상 알권리라는 미명하에 헌법상 보장된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반인권적 행태가 문명국에서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


    이 분이 지금 송파구청장이에요?
    노무현 법무비서관 출신이구요?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 박성수
    '19.9.27 3:56 P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기억하겠습니다. 송파구청장.
    장제원이 송파구에서 음주운전으로 걸렸어야 하는데...하필 마포구청... 마포지역 주민들 진보성향으로 알고 있는데 마포경찰서에 대해 침묵하네... 들고 일어나야지... 이럴 때... 마포경찰서에서 시민압력으로 할 수 없이라도 장제원 아들 제대로 처벌하는 거 보여줘야 하는건데....

  • 22. 박성수
    '19.9.27 4:09 PM (222.152.xxx.15)

    기억하겠습니다. 송파구청장.
    장제원 아들이 송파구에서 음주운전으로 걸렸어야 하는데...마포구청... 마포지역 주민들 진보성향으로 알고 있는데 마포경찰서에 대해 침묵하네... 들고 일어나야지... 이럴 때... 마포경찰서에서 시민압력으로 할 수 없이라도 장제원 아들 제대로 처벌하는 거 보여줘야 하는건데.... 마포주민들이 나서야 하나...누가 나서야 하나...한번 좀 맞서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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