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일째 고구마만 먹고 있어요.
요즘 제 주변에 갑자기 창업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디져트가게. 카페. 뜨개공방. 체인점공부방 등등
애들 어느정도 컸으니 슬슬 뭐 할 때 됐긴하죠.
저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자신도 없고 돈 까먹을까 걱정도 되고.
그러다 갑자기 고구마가 생각났어요. 제가 고구마 좋아해서 자주 먹거든요. 먹을때마다 쪄먹는게 너무 귀찮은거예요. 그러다 문득 혼자 사는 사람은 귀찮아서 고구마 못먹겠다 싶더라구요.
찜질방계란도 파는 세상에 군고구마를 인터넷으로 팔아보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한테 고구마는 필수다 싶은게 딱 내 사업아이템 같더라구요.
직화구이 냄비에 군고구마처럼 고구마를 익혀서 파는거죠.
일단 제가 10개를 익혔어요.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어봤죠.
왠걸...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니까 너무 맛이 없네요. 퍼석거리는게 진짜 못먹겠네요.
그래서 익힌 고구마를 대량으로 안 팔았나봐요. 남들 안하는건 이유가 있는거였어요.
암튼 전 5일째 냉장고 속 고구마를 아침으로 먹고 있어요. 목 멕혀요. ㅈㅈ
남편이 오늘 아침엔 급기야 저보고
당신 고구마 진짜 좋아하는구나....
이러네요.
1. ㅇㅇ
'19.9.27 10:05 AM (1.215.xxx.85)직화구이 냄비고 뭐시고 다 핑계고 원글님 다 드시려고 그랬죠? ㅋㅋ
밑에서 운동하고 떡먹고 심술부려봅니다 ㅎㅎ2. 분홍
'19.9.27 10:05 AM (218.156.xxx.227)ㅎㅎㅎ 요즘 웃을일이 없었는데 빵 터졌습니다.에구 위로드려요.
3. ..
'19.9.27 10:05 AM (222.237.xxx.88)먹어 치워야해서 먹는건 고역인데... ㅠㅠ
김치랑 고구마를 같이 드세요.
목이 덜 메일겁니다.4. 떡이요?
'19.9.27 10:07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아...저 떡도 엄청 좋아해요. 찹쌀떡을 들기름 두른 팬에 살짝 구워서 설탕 쉭쉭 뿌려서 찹찹찹...
구운떡을 팔아야 하나요. 앞으로 일주일간은 떡을 먹어야하나요.5. ㅎㅎㅎ
'19.9.27 10:07 AM (221.141.xxx.186)조금 있으면
동네 작은 수퍼마켓에서
구운계란 구운고구마 팔거에요
기계 둬 두고도 다른계절에 안파는건
아마도 수요가 없어서이지 않을까요?6. ㅎㅎㅎ
'19.9.27 10:08 AM (211.201.xxx.160) - 삭제된댓글전 차가운 고구마 맛 좋아하는데, 냉장고 반찬 냄새 밴
고구마는 싫더라구요.7. 아침엔 고구마
'19.9.27 10:08 AM (182.224.xxx.139)저 혼자사는 사람인데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3개씩 구워서 잘 먹고 있어요 ㅋㅋㅋ 맛있어요~한30분정도 걸리는데 넣어놓고 침구 정리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다 익어있어요~~
8. 냉장고구마 구출
'19.9.27 10:08 AM (221.141.xxx.186)냉장고구마를 구출하는 방법 알려드릴께요
전 다 우유넣고 갈아서 고구마라떼를 만들어서 마셔요
그럼 넘어는 가요9. ㅎㅎㅎ님
'19.9.27 10:09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겨울엔 고구마가 팔릴까요?
저 또 고구마 구워요??? 만약 안팔리면 울 집에 와서 나랑 같이 고구마 먹어요. 김치는 써비스로 드릴께요.10. 군고구마
'19.9.27 10:09 A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백화점에서 팔아요.
아마 곧 마트에도 팔지않을까요?11. ㅎㅎㅎ
'19.9.27 10:10 AM (221.141.xxx.186)겨울엔 집에 들어오는길에
고구마 5000원 사면 서비스로 하나 더 넣어주는
구운 계란이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계란도 구우셔야 하는데 일이 커지네요12. 우우
'19.9.27 10:11 AM (39.7.xxx.169)예전에 스타벅스에서
옥.고.감이라고 옥수수감자고구마 익혀서 팔지않았나요.
안간지 오래되서 아직도 파는지는 모르겠네요.
기왕 삶은 것,
길죽길죽 썰어 말려서 고구마 말랭이로 재탄생 시키심이.13. 고구마 직화기
'19.9.27 10:11 AM (221.141.xxx.186)구운고구마 해먹으려고 직화기 샀는데
앞에 동네수퍼마켓에서 팔아서
닦아서 넣어뒀어요
맛있고 따뜻하고 먹고 껍질만 버리면 되고
고구마 파시려면
동네수퍼마켓을 하셔야 될듯요
점점 더 커진다 ㅎㅎㅎㅎㅎㅎㅎ14. 이러지마세요
'19.9.27 10:12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희망적인 글 곤란해요.
겨울엔 팔릴꺼다. 백화점에서도 판다. 조만간 마트에서 팔지 않겠냐?
이런식이면 저 군고구마 인터넷 배송 써비스 할지도 몰라요.
제품 이름은 5일고구마 라고 할까요?15. ...
'19.9.27 10:12 AM (175.119.xxx.68)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16. 절망으로 유도
'19.9.27 10:13 AM (221.141.xxx.186)인터넷 배송은 어려워요
식으면 맛없떠요17. 111
'19.9.27 10:15 AM (110.70.xxx.251)호박고구마 구워서 냉동했다 해동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하지만 고구마가 저장성이.좋지않잖아요 사업하기엔 리스크가 있을듯18. 아 놔...
'19.9.27 10:16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이 분위기 뭔가요? 전 당연히 고구마는 익혀서 바로 먹어야 맛있다. 누가 익힌걸 사냐? 바로 먹을거 아님 냉장고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그럼 맛없어서 못먹는다 등의 글이 달릴 줄 알았는데
군고구마에 대한 희망적인 글 부담스럽네요.
근데 고구마말랭이... 아주 솔깃해졌습니다. 일단 리큅 꺼내서 만들어볼까요...
저 다음주 내내 고구마 말랭이만 먹을거 같네요.
울 남편은 결혼 20년만에 마누라가 고구마에 환장한 여자였다는걸 알게 되겠군요.19. ㅇㅇ
'19.9.27 10:17 AM (73.83.xxx.104)고구마는 아메리카노랑 먹어도 맛있고 녹차랑 먹어도 맛있고 뜨거울 때 버터 발라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것 같아요 ㅎㅎ
20. 고구마말랭이
'19.9.27 10:20 AM (223.62.xxx.216) - 삭제된댓글고구마 말랭이 살쪄요.. 압축되어 있어서.
다이어트에 고구마 좋다해서 말랭이 사먹었다가 체중 늘었어요.ㅜㅜ21. ㅁㅁㅁㅁ
'19.9.27 10:28 AM (119.70.xxx.213) - 삭제된댓글ㅋㅋ 편의점에서 여름에도 파는데요
22. 자~~
'19.9.27 10:46 AM (211.51.xxx.74)창고부터 지읍시다 원글님 ㅋㅋ
23. ㅎㅎ
'19.9.27 10:48 AM (180.230.xxx.87)모처럼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24. 나무
'19.9.27 11:07 AM (114.200.xxx.137)진지한? 고민도 같이 머리 맞대고 엉뚱하게 고민하는게 82의 소소한 매력이죠. 요즘 맘도 머리도 복잡한데 진지한 고민 투척하신 원글님 감사~ 다시 힘낼수 있겠네요.
25. ㅋㅋㅋ
'19.9.27 11:47 AM (180.68.xxx.100)당신 고구마 진짜 좋아하는 구나.ㅎㅎ
마트에서는 냉동 군고구마 팔아요.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면 괜찮아요.
그래도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해서 먹는 게 최고잖아요?
횡단보도 근처에서 바로 구워 팔아야 대박나죠.26. 고구마라떼~~
'19.9.27 12:26 PM (211.222.xxx.74)고구마 미워하지마시고 고구마라떼~~ 해드세요~~ 또 사랑스러워질거에용~~
27. ㅇㅇㅇ
'19.9.27 12:39 PM (110.70.xxx.11)당신 고구마 진짜 좋아하는 구나..
이게 킬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 웃겨여 ㅋㅋㅋ28. ㅋㅋ
'19.9.27 12:49 PM (39.118.xxx.75)마나님이 고구마킬러라는걸 알게 된 남편님이 인터넷으로 고구마 한포대를 주문해주시는 것아님요?
원글님덕분에 모처럼 시원하게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