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진수

소나무 조회수 : 568
작성일 : 2019-09-26 16:37:49

'보좌의 정치학'을 쓴 작가의 글입니다.

페이스 북에 올라온 글이라는데 페이스북에서 작가님을 검색 못해서 옮겨 적습니다.


《개》
-이진수

나는 개를 싫어한다. 날 좋은 날,

중랑천이나 당현천을 걸으면 온통 '개판'이다. 작은 개는 아무 때나 짖는다.

산책의 적요를 방해한다. 큰 개는 존재 자체가 공포다.

 소싯적에 도베르만에게 허리를 물린 기억 때문이다.

식은땀이 난다.

그런데도 가끔 개 프로그램을 나도 모르게 보고 있다.

 개통령인가 하는 이가 개를 다루는 걸 보면 탄복하게 된다.

온갖 ‘문제 개’들을 교정한다.

훈련사가 개를 교정하는 방법은, 내가 볼 때 두 가지 원리다.

 하나는 개가 그러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다 이유가 있다.

대부분은 개 주인이 잘못 길들인 탓이 크다.

둘째는 신상필벌이다.

주인이 원하는 대로 개가 행동하면 간식을 주고, 안 하면 외면하는 식이다.

모든 개는 그렇게 고쳐질 수 있다.

검찰은 개다.

 개 주인인 국민이 오랫 동안 개를 잘못 길들였다.

 그 바람에 주인을 지키거나, 반려하기는커녕 시도 때도 없이 아무한테나 짖고, 문다.

 ‘개는 원래 물라고 있는 거예요’라든가,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든가,

‘사람이 물릴 짓을 했으니 문 거죠’라는 말은 하지 말라.

얘기만 길어질 뿐, 다 개소리다.

개 관리 제도가 점점 갖추어지고 있다.

목줄이나 입마개 착용 의무화에 이어,

 9월부터 등록 안 된 개는 견주에게 과태료를 물리고,

맹견 견주에게는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검찰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이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라고 학자 출신 장관을 먼저 보내 관리 방안을 만들었다.

이제 실행 단계다.

우선 목줄부터 걸어야 한다.

그래서 목줄 걸 훈련사를 보내려 했더니 역시나 저항이 장난 아니다.

 부부 교수에 부자니 어찌 약점이 없겠는가?

어쩌면 그리도 개는 인간의 약점을 잘 아는지 정확하게 그 지점을 찾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나는 개를 싫어한다.

무섭기도 하다.

주말엔 서초동에 가보려 한다.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싶다.

사람은 개를 잘 길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




IP : 210.113.xxx.1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굿
    '19.9.26 4:39 PM (117.111.xxx.93)

    좋은소리
    맑은소리
    추천합니다

  • 2. 한여름밤의꿈
    '19.9.26 4:39 PM (210.218.xxx.65)

    우와! 명문이네요.

  • 3. 아줌마
    '19.9.26 4:44 PM (211.114.xxx.27)

    네 주인은 우리죠
    이제 관리 들어 갑니다

  • 4. .....
    '19.9.26 4:44 PM (61.78.xxx.65) - 삭제된댓글

    우선 목줄부터....
    명문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1935 설리가 사망했나봐요 7 2019/10/14 6,677
991934 지금 화살을 내부로 돌리는 사람이 세작입니다 31 그런사람 2019/10/14 1,189
991933 '별장 성접대' 윤중천에 총 징역 13년 구형 7 김학의는? 2019/10/14 1,019
991932 이철희의원 내로남불 비판 4 ㅋㅋ 2019/10/14 1,518
991931 새 장관 올때까지 조국 장관이 계속 하는건가요? 2 .... 2019/10/14 1,264
991930 경찰,연예인 설리 사망 신고 접수 2 ㅇㅇ 2019/10/14 2,851
991929 검찰개혁? 2 기막혀! 2019/10/14 531
991928 이번에 유시민 작가가 해준 지혜로운 교통정리를 10 ㅇㅇ 2019/10/14 2,696
991927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3 검찰개혁.... 2019/10/14 936
991926 나경원을 잡아야지 왜 이해찬을... 34 아이사완 2019/10/14 1,621
991925 국민의 분노가 시작됐어요 25 검찰개혁 2019/10/14 3,237
991924 인생에서 한번 망하면..... 4 2019/10/14 1,651
991923 계단오르내리면 살이 빠지나요? 2 ........ 2019/10/14 1,883
991922 우리가 조국이다 2 조국수호 2019/10/14 585
991921 조국 VS 역대 낙마자 비교 13 파파 2019/10/14 1,473
991920 19일 서초역외에는 12 ㅇㅇ 2019/10/14 1,374
991919 이해찬영감 전화번호에요 문자하실 분 하세요 (펌) 32 .. 2019/10/14 1,905
991918 갈길 멀어요; 욕할 힘도 아껴두세요. 2 ... 2019/10/14 634
991917 현 상황에 대한 안도현의 시 11 ..... 2019/10/14 1,360
991916 패스)10월19일은 이해찬윤석열사퇴집회인거죠? 9 창궐 2019/10/14 745
991915 사퇴로의 정부쪽 고위인사라.. 10 .. 2019/10/14 1,195
991914 10월19일은 이해찬윤석열사퇴집회인거죠? 11 ... 2019/10/14 1,063
991913 답답한 마음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7 마지막 2019/10/14 1,171
991912 박주민 법무부장광, 임은정 검찰총장 체제로 가야합니다. 19 ,,,, 2019/10/14 2,825
991911 조국 장관의 사퇴는 허를 찌른 반격이라고 생각합니다. 37 .... 2019/10/14 4,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