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시작한 검찰개혁 촉구 교수·연구자 선언은 25일 3시 기준으로 6000여 명(참가자만 집계한 기준)을 넘어섰다. 김호범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공동발의자들은 검찰의 수사, 언론보도, 야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추진해왔다.
교수·연구자들은 선언 참여를 통해 “법무부 장관 취임과 관계된 마녀사냥이 한 달 보름 동안 삼천리강산을 뒤흔들고 있다”, “검찰이 불쏘시개를 제공하고, 언론이 기름을 붓고, 적폐 야당이 그 불길 앞에서 칼춤을 추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핵심은 조국의 가족 수사가 아니라 모든 형사절차를 독점한 검찰의 개혁과 공수처 설치”라며 “조국 장관은 내부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부와 국회는 관련 법안 통과와 수사권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국선언 규모는 허수 서명 등을 필터링해야 1차 참여자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시국선언 추진 교수들은 실제 소속과 명단 확인을 거쳐 실명으로 명단을 발표한다. 이는 앞서 뉴라이트, 우파 성향의 교수들이 추진하고 있는 시국선언의 명단 진위 논란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도다. 당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3천여 명 이상의 교수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했지만,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가공의 학교가 일부 등장해 물의를 빚었다.
성명 발표에 대한 언론 대응을 맡은 김동규 교수는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6천여 명이 넘게 서명을 했고, 1차는 24일 자정까지 참여한 5590여 명을 기준으로 필터링을 거쳐 나오는 최종 인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불과 4-5일 만에 시국선언 규모 수천 명 규모로 늘어난 데 대해 “그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와 열기가 뜨겁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언에는 국내외, 교수는 물론 전현직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계속 인원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서울에서도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국선언은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표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열린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가 개최됐다. 집회 규모도 지난 21일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도 “검찰의 무소불위 기득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며 이번 주말 촛불을 들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지역 6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적폐청산 부산운동본부는 28일 오후 6시 부산지검 앞 ‘검찰적폐청산 부산시민대회’를 예고했다.
적폐청산 부산운동본부는 “현재 세상의 주인인 양 무소불위의 기득권 행사를 하는 검찰의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날 집회는 촛불의 힘으로 검찰 적폐청산 투쟁을 강하게 벌여야 한다는 지역 여론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성기자
[출처] https://www.vop.co.kr/A00001436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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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면 자꾸 글이 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