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종필의 제5원소] 살인의 추억 2019

Oo0o 조회수 : 438
작성일 : 2019-09-25 18:58:44
https://news.v.daum.net/v/20190924180824764
상략...

지금 검찰의 조국 수사는 범죄 사실의 ‘발견’에 가까운가, 아니면 ‘invention’에 가까운가? 검찰의 속마음을 알 길은 없으나 마침 불거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들 관련 의혹은 조국 장관의 딸 의혹에 대한 좋은 대조군 역할을 하고 있다. 비슷한 의혹에 비슷한 물량의 수사력이 투입되었는지, 비슷한 강도의 수사가 진행되었는지가 일차적인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다.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존재 자체로 공정해야 할 공권력으로서의 검찰의 공정함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두 사건을 다루는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공정성을 말하던 조국이 공정함을 어겼다고 비난하는 언론의 공정함은 또 어떤가?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최대 강도의 수사에도 아직까지는 조국 직계가족의 범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 보니 조국 장관에게 범죄 사실이 있든 없든 그와는 별개로 검찰과 언론의 광기 어린 ‘조국 사냥’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되었다. 암이 의심된다며 환자를 눕혀 놓고 사체 부검 수준으로 수백 군데를 난도질하다가 결국 조그만 용종 한두 개를 꺼내들고 말기 암환자라고 진단한다면 그건 의사가 아니고 살인자이다.


꼭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을 우리는 단순한 자살사건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검사와의 대화, 탄핵, 관습헌법, 아방궁, 논두렁 시계로 이어지는 맥락을 우리는 알고 있다. 누군가에겐 노무현이 실패한 대통령이어야만 했고, 누군가는 그 결론에 짜 맞추기 위해 아방궁과 논두렁 시계를 ‘고안(invent)’했다. 이 부당한 괴롭힘의 역사를 잘 아는 노회찬 의원에게는 4,000만원의 무게가 남달랐을 것이다. 나는 작년 노회찬 의원의 허망한 서거 소식을 듣고 ‘노무현 괴롭힘’의 본보기 효과가 10년이 다 되도록 지속되는구나 싶어 섬뜩했다. 두 정치인의 자살 뒤엔 그들을 자살로 내몰았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생물학적인 위해는 아니더라도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인격살인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이것은 ‘연쇄살인’이다. 조국은 그들에게 또 하나의 살인의 추억이다.


우리는 그 연쇄살인범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최근 화성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33년 만에 밝혀진 것에 비하면 다행이다. 불행히도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만 있을 뿐, 붙잡아가지도 처벌하지도 못하고 있다. 누구나 다 범인을 알고 있는데도 영구미제사건이다. 나는 이 희대의 연쇄살인범을 역사의 법정에 꼭 세우고 싶다.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

https://news.v.daum.net/v/20190924180824764

IP : 220.240.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0o
    '19.9.25 6:59 PM (220.240.xxx.121)

    https://news.v.daum.net/v/20190924180824764

  • 2. 살인검찰죄만들기
    '19.9.25 7:01 PM (175.223.xxx.121) - 삭제된댓글

    검사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잘못은 사건 조작이다. 검사라는 직업의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
    암이 의심된다며 환자를 눕혀 놓고 사체 부검 수준으로 수백 군데를 난도질하다가 결국 조그만 용종 한두 개를 꺼내들고 말기 암환자라고 진단한다면 그건 의사가 아니고 살인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6286 영어좀 봐주세요 5 궁금 2019/11/11 639
1006285 청와대 만찬중에 손•황 고성으로 말싸움 문대통령이 말려 ㅠ 12 기레기아웃 2019/11/11 3,430
1006284 반둘리에 30이랑 25 어떤게 손이 가세요? 5 .. 2019/11/11 1,922
1006283 이상하게 내주변에는 이재명을 14 이상해 2019/11/11 2,148
1006282 (펌)대마도 호텔 근황 13 국민의병들 2019/11/11 6,233
1006281 선종하다 뜻 4 ㅇㅇ 2019/11/11 1,923
1006280 미국에서 초 6정도까지 아이 집에 혼자 못두는거 어떻게 생각하세.. 15 .. 2019/11/11 4,608
1006279 곧 170,000 입니다^^ 계속 갑시다 ~ ~ ~ 49 조국인권침해.. 2019/11/11 3,342
1006278 압구정, 잠원, 반포 학군 문의 6 미리감사 2019/11/11 2,213
1006277 애 둘 시터 졸업 언제 가능할까요? 5 ㅇㅇ 2019/11/11 1,763
1006276 펭수 땐스 땐스 영상입니당 1 이뻐 2019/11/11 1,106
1006275 며느리나 사위를 자기 아들, 딸 뺏어간 종취급 하는 심리는 무.. 8 .... 2019/11/11 3,161
1006274 (펌)국민을 생각하는 자유한국당 근황. 4 자알한다 2019/11/11 1,303
1006273 "81년 전 유대인 탄압 기억해야"..다시 고.. 1 뉴스 2019/11/11 664
1006272 이번생은 망한거 같아요. 23 2019/11/11 12,614
1006271 '30억 리베이트' MB조카 2심서도 집행유예 6 유전무죄 2019/11/11 1,081
1006270 솔직히 대놓고 말해서 남성이 이런 요소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일부.. 11 Mosukr.. 2019/11/11 2,869
1006269 선인장설탕이 설탕보다 뭐가 좋아요? 3 진주 2019/11/11 1,960
1006268 (인테리어) 나무색과 어울리는 색은 뭘까요? 3 아주미 2019/11/11 5,274
1006267 자기 몸 아프다고 서운하다는 시엄마 어째야하나요 14 ㅇㅇ 2019/11/11 3,843
1006266 목소리가 지나치게 좋은~ 건 큰 장점이겠죠? 8 ㅋㅋ 2019/11/11 3,028
1006265 KLM항공타고 스카이팀 마일리지 적립 언제 확인되나요? Poppo 2019/11/11 519
1006264 유치원 초등 학군 다른데 괜찮을까요? 7 .. 2019/11/11 995
1006263 아래글에이어) 일본 방사능기밀누설 처벌법 링크 올립니다. 2 방사능국 2019/11/11 731
1006262 부침개 박력분으로 해도 될까요?? 4 ,,,,,,.. 2019/11/11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