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히 설명할게요..손이 떨려서 힘드네요..
이 아파트로 이사온지 2년인데 이사온지 한달만에 편지를 받았어요.
근데 그 편지 이전에 이사오자마자 저희 둘째가 베란다에서 줄넘기 한다고 쿵쿵 댄적이 있어서( 1분에서 2분사이)
아랫집에서 올라온적이 있었거든요
정말 죄송하다고 애가 실수했다고 하면서 사죄했고요
살면서 그런일 다시는 없었구요
편지에 구구절절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한다..자기넨 9시면 불 다 끈다.
애가 셋이어도 조용히 산다. 우리집 베란다 문여는 소리도 들린다.
발소리도 크다. 하길래 적힌 번호로 제가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어요.
그 뒤로 딸들 저희 부부 슬리퍼 신고
발걸음 조심히 하고 거실에 매트 깔고 조심했어요.
근데 그 집은 매일 피아노를 치네요?
첨엔 저희도 그런가보다 했다가 그집땜에 귀가 트인거죠.
거의 매일 치는 피아노소리에 주말까지 이어지길래 조심히 문자를 보냈어요.
피아노 소리 잘들리지만 이 정도는 우리가 참을수 있고 공동 주택이니 서로 이해하자고 보냈어요.
사실 속으로 좀 이해가 안가긴 했어요
저흰 초등 고학년 딸둘이고 학원갔다 집에 와서 숙제하고 10시엔 들어가 자구요..
그집은 애가 셋인데 딸 하나에 초등저학년 남아 둘이에요..
자기넨 애들이 절대 안뛴대요..조용하대요.. 근데 저희집으로 애들 소리 다 들리거든요.
여튼 감정의 골이 조금씩 깊어졌고
저희가 산책하고 9시경 들어와 애들이 샤워하는데 문자가 와요
씻는 소리 시끄럽다고요.. 욕실에 대야도 없는데 자꾸 대야 부딪히는 소리가 크대요..
언성이 오고 가고 이제 더이상 우리 말이 안통하니 관리실 통하자 했어요
그리고 얼마뒤 12시 넘어 티비 보며 쇼파에 모두 앉아있고
남편이 세수를 했는데 인터폰이 울리며 시끄럽다고 신고 들어왔다네요..
여튼 관리실 통해도 해결이 안나고 그러다 아랫집이 이사를 갔어요.
간지 한달됐는데 어제 지역맘카페에 들어가 보니 어떤 여자가 윗집 층간소음으로
전원주택 이사왔다고 자랑글이 올라왔더라구요
부러워하며 사진을 보니 엉? 아랫집 애들이 떡하니 있네요..
그럼서 구구절절 윗집 사는 저능아 경우 없는 여자남자때문에 자기네가 이사왔다
말도 안통한다. 밤새 꽥꽥 딸들이 소리소리 질러대며 뛰어다닌다.
온갓 욕지거리와 애들이 불쌍하다는둥 칼들고 올라갔어야했는데 참았다는둥
거기다 더 소름은
제 아이디까지 이미 알고 있었는지 제가 여행 간다고 올린글도 보고
우리가 언제 여행갔는지도 알고
내글에 댓글도 달고 했더군요..눈치 없어 몰랐어요..제 글에 자기 윗층 사람 욕 ( 그게 나)
진짜 너무 소름끼치고 억울하고 심장 뛰고
당장 전화라도 할까 했다가 참고
저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