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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해요

우울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19-09-22 20:04:53
오전에 '저 우울증일까요' 란 글을 썼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겪은 일들이 객관적으로 어떤지 알고 싶어요.  객관적인 얘기를 들으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하기전에, 제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저는 음악전공을 했고 학부는 국내에서, 석사는 미국에서 하고 돌아와 석사에서 전공했던 음악교육 분야의 일을 하고 있어요. 석사를 미국에서 안했으면 지금 직장에 (외국계) 취직하기 힘들었을거예요. 

얼마전 몇년만에 만난 친척과 식사자리가 있었는데...저보고 이런말을 했어요
"넌 내가 본 xx (대학) 나온 사람중에 가장 실패자야"

전 제 귀를 의심했고 "나???" 라고 되물엇죠.

그랬더니, 유학까지 갔다와서 왜 그런일밖에 못하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저 스스로나 저희 부모님도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그 말이 너무 충격이였어요. 
더군다나 그 말을 한 사람이 본인 인생이 그렇게 잘 풀린 경우가 아니거든요. 어릴때부터 사고 많이 치고 다니는 그런 친척인데,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왜 그런말을 하는건지. 

알고보니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외국계라고 하니 음악쪽이 아닌 영어 가르친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전공안살리고 왜 영어 가르치나 생각했었던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저런 말을 어떻게 입밖으로 내죠?

이 상황을 겪고 매우 불쾌했고 우울해졌어요. 아직까지도 그때의 충격이 남아있구요. 
이런 제가 많이 예민한건가요? 남들은 이런경우 그냥 넘기나요?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한 기분이고 더 화나는건 이 사건으로 저만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거잖아요. 그 사람은 아무일 없듯이 살고 있을텐데.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ㅠㅠ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IP : 124.53.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22 8:07 PM (211.187.xxx.196)

    그사람은 뭐해요?
    나쁜사람이네요

  • 2. ㅇㅇ
    '19.9.22 8:09 PM (110.70.xxx.11)

    진짜 실패자한테는 그런 말 못합니다.

  • 3. ...
    '19.9.22 8:10 PM (59.15.xxx.61)

    별 그지같은 인간이 다 있네요.
    그런 인간에게 그런 말 들으면 충격받고
    우울해지는거 당연해요.
    그러나 뭘 제대로 모르는 인간이 하는 소리
    귀담아 듣지 마세요.
    자기 하는 일이 즐겁고 만족하면 된거 아니에요?
    앞으로 철저히 무시하고 만나지 마세요.
    부모님 통해 경고 한번 날리시구요.
    그냥 원글님 하시는 일 즐겁게 하시고
    알뜰하게 돈 벌어서 멋지게 사세요.

  • 4. ㅇㅇ
    '19.9.22 8:11 PM (121.168.xxx.236)

    원글님 매우 뛰어나셨나봐요
    그리고 그 사람은 사회 현실을 잘 모르구요

  • 5. 금자씨
    '19.9.22 8:20 PM (93.82.xxx.212)

    너나 잘하세요~

  • 6. ㅁㅁㅁㅁ
    '19.9.22 8:33 PM (119.70.xxx.213)

    지 자격지심을 그런식으로 위안해보려 한거죠..
    휘둘리지마세요

  • 7. ...
    '19.9.22 8:40 PM (118.37.xxx.223) - 삭제된댓글

    기분이야 나쁘지만 그 자리에서 화내고 무안주고 잊어버립니다.
    그 인간 인격이 덜 된 거니까 내 탓은 전혀 없잖아요
    님은 신경과민이랄까 평범하지 않아요.
    기분 나쁠 것과 아닌 것의 기준을 잘 모르고 남한테 의지해서 판단하려 하는 것도 성인답지 못하고
    두고두고 곱씹는 것도 본인 정신 건강에 참 나쁩니다.

  • 8. ....
    '19.9.22 8:42 PM (117.111.xxx.154)

    맞아요 뭐든 그자리에서 반격해야됩니다

  • 9. Mm
    '19.9.22 8:50 PM (211.187.xxx.238)

    원글님이 만약 자기 수준과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만난다면
    그들이 설사 가족이나 친척 혹은 옛친구라도
    그런 상황을 더 자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깎아내리거나 무시하거나 험담하거나....
    지금 처음 당하신 거라면
    좀더 마음의 준비를 해두세요

  • 10. 미친
    '19.9.22 9:01 PM (115.143.xxx.140)

    XX입니다. 그 인간이요. 그런 상스런 인간이 다 있다니..원글님 전혀 마음쓰지 마세요.

  • 11. 그런말을
    '19.9.22 9:10 P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처음 들으셨나요?
    살다보면 별별 미친인간들 많아요.
    그러려니 하고 넘겨야죠.
    피해의식에 쩔어서 타인을 공격하는 인간들 일일이 상대하기도 귀찮구요.
    그 일을 여태 맘에 두고 있다는건 상처에 예민하신 분 같네요.
    실질적인 고통은 아닌거잖아요. 잘 넘기셨음 좋겠네요.

  • 12. 아이고
    '19.9.22 9:33 PM (110.11.xxx.40)

    대체 그런 사람 말을 왜 귀에 담고 충격을 받는지 모르겠어요.
    님이 뭐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님 살아 온 인생을 대체 며칠이나 목격했다고,
    게다가 지 인생도 삐리리한 자가 뭔 영양가있는 조언을 한다고 거기에 맘을 써요.
    별 똥개가...하고 마세요.

  • 13. wii
    '19.9.22 10:04 PM (175.194.xxx.197) - 삭제된댓글

    사람들은 잘 모르면 자기수준으로 넘겨짚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 입으로 내가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 싫어서 거의 언급안하고 살았는데. 반복적으로 봐야할 사람이고 착각하고 있구나 싶으면 딱 잘라 이야기해줍니다. 그 한마디로 상황종결 시키는 거죠.
    예를 들면 요가학원에 다니는데 몸상태가 안좋았거든요. 무슨일하느냐 해서 글을 쓴다고 했다고 쳐요. 더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고 아버지 집에 내려와 있어서 여긴 시골이고 원장님이 그 후로 백수취급하면서 요가강사반 등록하라고 하고 간섭을 해요. 일이 바쁘다 몇번 거절해도 계속 합니다. 다른말할때 들어보면 글쓴다? 돈도 안되는 그런 일정도 생각하는 듯 해요. 참견 안듣고 싶은데 은연중에 계속 그러죠. 결 국 딱 잘라 한마디해줄 수 밖에 없어요. 그 후로 입도 벙긋안하는거 보면서 이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재밌다 생각했죠.
    주식에 취미붙여 수익이 좀 났어요. 동료와 이야기를 하다 주식이야기 나왔는데 이 친구는 남의 것은 우습게 보는 성향에 간혹 말투가 교만해요. 왜 이렇게 말하지 속썩지 말고 그럴땐 딱 잘라 수익난 금액을 한번 이야기합니다. 한방에 깨갱합니다. 그 후로는 다시 언급할 필요없어요. 딱 한방이면 됩니다.
    요즘은 이게 인간이구나 싶어서 낯간지럽지만 힘이나 스펙이중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입을 막습니다.
    요가선생님 나쁘지 않으시고, 친구도 저와 십년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요. 안볼 사이면 그러거나 말거나인데 계속 볼 사이니까 가끔 이런 화법을 쓸 수 밖에 없어요. 슬프기도 합니다만 인간이 그렇지 뭐 그렇게 생각해요. 타인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시는 듯 해요.

  • 14. 움보니아
    '19.9.22 11:08 PM (221.146.xxx.76)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도 씩씩대고 몇일 열받을 일이에요.

    당연합니다.

    그자리에서 따지는사람 아닌사람의 차이일뿐이에요.

  • 15. 폴링인82
    '19.9.23 12:49 AM (118.235.xxx.245)

    대화력의 문제나 한계에 대한 부족을 느껴서 ...
    무례한.사람과 그 상황에서
    제대로 되받아치지 못해서 불쾌 우울 충격 등 느낀 것 같은데 별거 아니예요.


    "넌 내가 본 xx (대학) 나온 사람중에 가장 실패자야"


    전 제 귀를 의심했고 "나???" 라고 되물엇죠.

    저 상황에 저라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을 것 같아요.
    들어보고 그 사람의 기대치보다 내 상황이 낮은 것다고
    생각하면 그게 아니라고 차분히 설명해주고
    나는 실패자도 아닐뿐더러
    설령 그렇더라도 함부로 실패자라고 하는 표현은
    상대를.앞에 두고 쓰기엔 매우 무례한 표현이니
    말을 가려서 하라고 충고하겠어요.
    애들 동요에도 호박같다고 놀림말에 분해서
    내일 아침 일찍.따지러 가야겠다고 하는 동요가 있어요.

    분이 안풀리면 따로 만나자고 하거나 회사쪽으로 불러내서
    하시는 일을 보여주세요.

  • 16. ....
    '19.9.23 6:07 AM (75.156.xxx.152)

    돌에 살짝 맞았는데 본인이 돌 집어들고 스스로를 내리치고 있네요. 말도 안되는 실례를 한 친척이 문제인 걸 그걸 계속 생각하고 증폭시키는 건 원글이 문제로 확장시키는 거예요. 부모님하고 못나고 못배운 친척 욕 한 번 거하게 하시고 마음속에서 지워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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