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본 글을 포함한 모금글은 지우지 않겠지만 줌인줌아웃 모금글에 있는 사진을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사진과 계좌는 모아지면 지울 예정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금)수술비가 다 마련되지 못해 다시 한번 글 올려봅니다
냥이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9-09-22 15:53:06
네, 어제 3시에 절단 수술하고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9월 2일부터 시작해서 중성화 수술 3번째 아이인데 집에 2살인 3번째 냥이가 아기 때 왼쪽 다리가 잘린 채 와서, 저 역시 다리를 살리려고 했고, 그래도 형태로라도 다리를 놔두는 게 낫지 않느냐고 병원에 물어보니 이미 썩고 있는 상태고 이제 구더기가 생기기 전이라 수술받지 않고 저대로 놔두면 썩어가면서 죽는다 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 들어가는 것이 좋다 해 놀라서 부랴부랴 여기에 글 올리고 수술을 맡겼습니다. 서울은 다양한 병원이 있을 것 같아 한 번씩 여러 면으로 부럽습니다. 사실 저희 집에 있는 애들도 제 능력 밖입니다. 4년 전 1월 중순쯤 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제가 사는 빌라 6층 엘리베이터를 타고서까지 저를 따라온 첫째 냥이부터 시작해서 한 달 이틀 된 애기냥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못 키우게 돼 있던 곳으로 다시 보내지게 된 애와 이빨 안 난 상태로 다리가 잘린 채 혼자 길에서 울고 있던 애를 며칠 맡아달라 부탁받고 키우게 된 냥, 비 오는 날 마트 장 보러 갔다 쇼핑카트에 주인을 찾는다고 박스에 매직으로 글 써놓고 비닐을 덮어놓고 있어 비 오는 날 저렇게 놔둘 수 없어 주인 나타날 때까지만 며칠 봐주기로 한 멍이가 벌써 저희집에서만 3년이 넘었고, 봄부터 도로 찻길 차 밑에 자리 잡고 사는, 길냥이 한 마리를 저번 20일 금요일에 집에 데리고 왔고 어제 수술받은 애는 빌라주차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3마리 중에 한 마리입니다. 사실 집에 있는 애들도 어떤 접종 하나 시켜주지 못하고 사료와 조금 간식뿐이지만 비, 바람, 추위, 위험에 노출된 길에서 지내는 것보다 그나마 안전하다 생각해서 집에서 데리고 있습니다. 이 동네 이사 와보니 2~3년 길고양이 밥 있던 곳이 작년부터 밥이 없고, 그래도 밥 있던 곳이라선지 그래도 몇 마리가 포기하지 않고 밥 먹으러 찾아왔다 힘없이 돌아가는 뒷모습에 5월부터 사료를 놓기 시작해서 힘센 애들 때문에 쫓겨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센 애들이 없으면 다시 먹다 후다닥 도망가는 애들 때문에 약한 애들 먹이려고 시작된 사료 놓는 곳이 몇 군데 늘어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집에 있는 애들, 길에 있는 애들도 혼자 먹이고 돌보는 게 많이 버거워 집에 있는 딸 둘에게 제가 집에 애들 거 살 테니 딸 둘은 밖에 애들 사료와 간식을 도와달라고 하고 지내는 상태인데, 어제 수술 들어간 길냥이 수술비도 차마 도와달라 할 수 없었고 집안과 밖에 돌보는 애들 때문에 버거워하는 제 상황을 옆에서 한 번씩 보는 아들이 엄마 혼자 하지 말고 인터넷에 한 번씩 글 올리고 도움을 받아보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 손에서 끌고 나가는 게 맞다 생각하며 지냈는데, 어제 수술 들어간 길냥이 수술비는 그동안 도움의 손길 받기를 부끄러워하던 제게 어쨌든 살려내야 했으니까 그럼 글 올려달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제가 그래도 부끄럽게 내민 손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잡아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IP : 218.149.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9.9.22 4:20 PM (123.212.xxx.56)힘든일 해주셔서 감사해요.
흰둥이 얼렁 낫기를...2. 미네르바
'19.9.22 8:39 PM (115.22.xxx.132)5만원 더 이체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십시일반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가여운 생명이잖아요
시국이 시국이지만 일단 목숨은 살립시다~~~!!3. 행복한사람
'19.9.22 10:43 PM (183.98.xxx.151)눈물나게 고맙습니다.
많이 못해서 미안합니다.
이만원 이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