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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뜨거웠던 토요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둥둥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9-09-22 07:27:37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서초역 7번 출구 나와 조금 걸으니 바로 개국본 본부가 뙇~


자리 찾아 가다보니 대체 끝이 어딘지..

티비에서 홍콩 시위 진압 모습을 봐서인지

수많은 인파와 경찰 모습을 보고 무섭다며

안가겠다는 초등 딸을 얼러가며 자리 찾아 삼만리 하다

중간쯤에 끼어 앉음.

여기저기서 어서 오라며 손짓하고, 자리 만들어 주고.

앉고 보니 오른쪽 옆에는 칠순은 넘으셨을 할아버님이.

서로 지향점이 같은 분들과 있으니 있으니

어쩜 이리 속 시원~~~한지.

그동안의 쌓였던 분노가 풀리는 듯.

4차선 도로를 다 채웠고, 인도에도 서있는 사람들이 꽉꽉

버스안에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면

그때마다 손팻말 돌려 확인 시켜 주는 센스들.. ㅎㅎ

우리는 검찰개혁, 조국수호 집회다~




방송국 카메라가 거의 없다가

어느분 소개하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술렁술렁

갑자기 "땡땡땡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술렁거림 속에 알고보니 조선일보 기레기가 취재하러 왔다고

그순간.. 기립하며.. "기레기는 물러나라"

다들 하나되어 외침..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눈인사도 하고 웃고.

우리애 사탕 한알이라도 나눠 주려하고 쓰다듬어 주시고

저도 옆자리 할아버님께 제 방석 양보해 드리고

행진할때는 건강하시라며 인사 드렸어요.

그 나이까지 깨어있기, 쉽지 않거든요.




어느 순간부터 경찰이 양쪽 8차선을 다 통제했고,

딸아이가 피곤해 해서 반대편으로 넘어 가려 하니 길도 터주고.

대김찰청을 향해 거침없는 야유도 보내고,

중간중간 손팻말에 없는

"윤석열은 물러나라"도 열심히 외쳤어요.




서초역 조그만 카페에서

늦은 저녁 먹으려고 기다리는데 앞에 분이

제 가방에 꽂힌 팻말 보고

집회 갔다오냐며, 잘했다며 제 딸아이 햄버거 사주고^^

카페에서 얘기 나눈 분들..

두분은 전남 광양에서 오셨다고, 떡도 나눠 주시고..




서로들 나 한사람 한사람이 중요한거 같아 나왔다,

이대로 있으면 안될거 같아,

여론이, 국민 한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며 다짐.




결론, 엄청 많은 사람이 모임... --;

윤석엿.. 개검찰.. 뜨끔했을 거라는 거.

(82)아줌마들이 나서는 건 옳다는 거,

그리고,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길거라는 확신!




*넘 길어 죄송합니다;;






IP : 118.33.xxx.9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19.9.22 7:30 AM (59.30.xxx.250)

    와 멋진 경험 하셨군요.
    부럽습니다.

  • 2. 저도 어제..ㅎㅎ
    '19.9.22 7:31 AM (112.149.xxx.124)

    왜신기자 넘 웃겼어요.'바로 윗 글이 또 제글이네요.ㅋㅋㅋ

  • 3.
    '19.9.22 7:31 AM (49.130.xxx.116)

    좋은글 재밌게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전 멀어서 못가지만 항상 응원할께요

  • 4. 화이팅
    '19.9.22 7:34 AM (14.45.xxx.72)

    감사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가 이길거라는 확신!222
    원글님 덕분에 힘이 납니다

  • 5. 홧팅
    '19.9.22 7:35 AM (121.154.xxx.40)

    꼭 이깁시다

  • 6. 검찰개혁촛불집회
    '19.9.22 7:44 AM (218.154.xxx.188) - 삭제된댓글

    6차입니다.

  • 7. 멋쟁이
    '19.9.22 7:45 AM (1.244.xxx.38)

    꼭 이겨야지요 ! 원글님 정말 감사해요 !

  • 8. 감사합니다
    '19.9.22 7:45 AM (49.130.xxx.116)

    오늘 촛불집회 후기 다 재밌고 가슴이 뭉클해져요
    82님들 자랑스럽습니다

  • 9. 휘바
    '19.9.22 8:07 AM (183.107.xxx.83)

    어린딸까지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읽으니 저까지 시원하고 힘이나네요.

  • 10. ㅇㅇㅇ
    '19.9.22 8:42 AM (180.69.xxx.214)

    훈훈해요 ㅜㅜ

  • 11. 깜짝놀란검찰
    '19.9.22 8:46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제 갔었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계속 들어와서 함께해줬고
    정말 대단한 열기였음.
    눈에 띄는 장면은 어린 자녀들과 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구요
    멀리 지방분들도 오셔서 가방안에 챙겨온 과일이나 과자등을 나눠드시더라구요.
    제가 느낀점은 여기 참 좋은 사람 많구나 였어요...
    물이 좋다고해야하나?
    썩어빠진 박사모 태극기 마스크쓴 일베대학생들처럼 의뭉스럽고 폭력적이고 거친기운과는 달라요.
    좋은기운 좋은 느낌 선한영향력을 맘껏 느끼고 왔습니다.

  • 12. 소식 감사!
    '19.9.22 8:55 AM (222.152.xxx.15)

    "술렁거림 속에 알고보니 조선일보 기레기가 취재하러 왔다고

    그순간.. 기립하며.. "기레기는 물러나라"

    다들 하나되어 외침..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올라옴"

    같이 느껴져요! 뭉클합니다~~!!

  • 13. ㄴㅌㄷ
    '19.9.22 9:56 AM (175.114.xxx.153)

    감사하고 감삿납니다

  • 14. 종서맘
    '19.9.22 4:39 PM (49.164.xxx.207)

    윗님과 같은 느낌 받았어요.
    여기 참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구나.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이구나.
    분위기도 좋고 답답한 마음도 좀 풀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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