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도종환- 폐허 이후

질기게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19-09-19 16:46:58
갠적으로 참 좋아하는 시랍니다^^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IP : 49.161.xxx.1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9.19 4:49 PM (124.111.xxx.62)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 2. 내가 나를
    '19.9.19 4:52 PM (112.166.xxx.61)

    포기하면...나의 아이들이 그런 나를 지켜보는데..

    원글님 고맙습니다.

  • 3. ㅅㄷㅊ
    '19.9.19 4:59 PM (175.114.xxx.153)

    맞아요 끝까지 함께 나아가야죠

  • 4.
    '19.9.19 5:00 PM (135.23.xxx.56) - 삭제된댓글

    왜 같은 맥락으로 이런 말도 있죠.
    희망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데 우리는 희망을 버린다.

  • 5. 겨울이
    '19.9.19 5:09 PM (1.252.xxx.253)

    참 좋은시네요. 감사합니다.

  • 6. 쓸개코
    '19.9.19 5:18 PM (175.194.xxx.139)

    참 좋아요.
    도종환님 '담쟁이'도 좋습니다.
    ================================
    담쟁이



    도종환 / 시인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7. 쓸개코
    '19.9.19 5:19 PM (175.194.xxx.139)

    담쟁이 잎 하나.. 그리고 담쟁이 잎 수 천개..

  • 8. 담쟁이
    '19.9.19 5:35 PM (119.69.xxx.80)

    시를 좋아합니다 위로와 희망 연대를 말해줘서요
    흔들리지 얺고 피는꽃이 어디 있으랴도 참 좋고요

  • 9. 감사해요
    '19.9.19 6:33 PM (221.148.xxx.14)

    너무 좋은 위로가 되네요

  • 10. 퍼플레이디
    '19.9.19 6:52 PM (175.223.xxx.147)

    저 원래 시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즘 조국 장관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든데 이 시 읽고 눈물이 나네요 위로도 되고요

  • 11. 쓸개코
    '19.9.19 7:02 PM (175.194.xxx.139)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 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부분이 특히 좋습니다.

  • 12. ..
    '19.9.19 7:57 PM (39.7.xxx.65)

    소리 내어 읽어봤어요. 폐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싸~내려앉는데 그 이후를 희망하는 자들이 있다니 힘이 솟네요. 담쟁이도 첨 봤을 때 눈물 났었어요.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8921 조국 검찰개혁, 마이크로닷만도 못한 국민관심ㅋㅋ 14 ㅇㅇ 2019/10/08 1,156
988920 커밍순 알릴레오~ 7 ㄱㅂ 2019/10/08 917
988919 억울해요~~ㅠ 수도 2019/10/08 636
988918 유시민이 2017년에 예언하거 하나 링크걸고 8 .... 2019/10/08 1,366
988917 40대...자주 만나는 친구 있으세요? 5 ... 2019/10/08 3,384
988916 국가의 격을 떨어뜨리는 국회의원들 10 아, 답답해.. 2019/10/08 792
988915 펌) 자살로 이어진 검찰수사에 대한 소회 백태웅 하와이.. 6 검찰개혁 2019/10/08 1,347
988914 초등생과 핀란드 여행 돈이 아깝지 않을까요?? 21 핀란드 2019/10/08 3,014
988913 기미와 검버섯의 차이가 뭔가요 1 피부 2019/10/08 2,721
988912 [펌] 손석희 앵커에게~~‘칼을 찌르되 비틀지는 말아라’ 13 개혁 2019/10/08 2,430
988911 지금 고딩은 의전원 못가나요 5 ㅇㅇ 2019/10/08 1,520
988910 조국장관에 대한 궁금했던 사실7가지 7 조국수호 2019/10/08 1,442
988909 비타민을 먹었더니 3 123 2019/10/08 2,701
988908 시댁식구들은 다 이런건가요? 34 허하다 2019/10/08 5,864
988907 유투브에서 가짜뉴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참여부탁 22 끌어올림 2019/10/08 2,562
988906 패쓰)밑에 앞으로 대선출마... 6 ㅎㅎ 2019/10/08 595
988905 앞으로 대선출마는 55세 미만으로 못을 박았으면 좋겠습니다. 27 슈퍼바이저 2019/10/08 1,952
988904 진짜배기 여론입니다. 끌올 합니다. 5 ... 2019/10/08 1,133
988903 엠팍 추천글 보니까.. 5 ㅇㅇ 2019/10/08 871
988902 이탄희 변호사님 -법무검찰개혁안 입니다 8 O1O 2019/10/08 1,498
988901 패스)줌인줌아웃에서 투표하세요. 9 미네르바 2019/10/08 612
988900 검찰이 미쳐돌아가는 이유 50 지금 2019/10/08 4,964
988899 줌인줌아웃에서 투표하세요. 16 킹크랩 2019/10/08 1,043
988898 부동산 갱신시 대서료 질문드려요. 3 질문 2019/10/08 2,562
988897 패스)서초동시위때 82깃발도 있었어요? 8 앤쵸비 2019/10/08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