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체력이 약해 어린이집 정교사는 못하고 4시간 반 보조 교사합니다.
워낙 아이들 이뻐하고 시간대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저도 정교사 경력도 있고 나름 성실합니다.
보조교사는 정교사 돕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이 직업 시작한 이후로 자존감 무너지는건 예삿일이고
하루하루가 하녀가 된 기분입니다.
우선 소속이 없으니 이반 저반 도우러 다니는건 당연한 업무이죠..
교사들끼리만의 똘똘 뭉침 속에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존재가 되어 겉돌기 일쑤이고
하다못해 다음날 무슨 행사가 크게 있는데 저 있을때 회의를 합니다.
그럼 저도 곁에서 같이 들어도 되지 싶은데 절대 그 자리 못있게 합니다.
자신들이 항상 나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원장님께 차별 받는건 당연하다 합니다.
오늘 명절 앞두고 몇일전에 다같이 돈을 걷었습니다.
원장님 명절 선물 챙겨준다고요.
원래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돈을 걷어 원장님 선물 드리면 대부분 원장님이 떡값을 챙겨줍니다.
물론 저도 똑같이 냈습니다.
걷은 돈으로 주임선생님이 상품권과 선물을 사서 원장님 드리기로 했는데
두리뭉실 말씀하셔서 원장님은 저도 같이 걷어서 낸줄 모르시더군요
저는 5만원 입금이 되었고
다른 교사들은 10만원 입금 된걸 아는순간
정말 섭섭하더군요..
교사들끼리 잡담으로 이야기 할때 제가 서운해 하는 감정 내비치며
똑같이 걷었는데 난 반만 받은게 서운하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교사들 왈...꼬우면 정교사 하라네요.. 보조교사인데 왜 똑같이 받길 원하냐고요..
주임선생님께 원장님 선물 드릴때 저도 같이 한거 말씁드렸냐 했더니
별거 가지고 다 따진다 합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제 이야기 하는데 뒤에서 다 들리고 저도 속상하고 ㅠㅠ
진짜 말하기도 치사한 상황이고 속은 상하고 그러네요..
안그래도 속상한데 말했다가 저만 돈밝히는 사람 되버렸어요
원장님 선물 사고 남은 돈으로 자기들끼리 간식 사먹은거 알고나니 진짜 힘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