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십 직딩의 우울감과 무력감
어린 시절 무책임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미덕이 가족에 대한 책임과 경제력이라고 믿고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고 나름 이루었고 가지고 있는데도 행복하지가 않네요.
남편은 매주 낚시다 뭐다 해서 지인생 즐겁게 살아가고 애도 지 나름 잘 지내는 걸로 보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항상 미래를 걱정하고 돈을 저축하고 씀씀이를 살피면서 살아가는 제 인생은 나아지지가 않네요. 어떻게하면 이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고 홀가분해질 수 있을까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미래 걱정에 아둥바둥하는 이 못난 나를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요? 천만원짜리 예금 깨서 원없이 써제낀 후에 저축이니 미래니 걱정하지 말고 하고싶은거 사고 싶은거 사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1. 저기요
'19.9.8 11:55 AM (223.62.xxx.75) - 삭제된댓글한번쯤 나몰라라 도망치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런일 원글님 혼자 해야할 의무도 없고 없으면 없는대로 자기들끼리 합니다. 지금 우울하다는건 명절 증후군이 합해져서 더 그런거 같아요.
좋은데 놀러가도 세상 안 무너집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그담부터 원글님 눈치 슬슬 볼겁니다.2. ...
'19.9.8 11:59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맞아요
한번 그냥 지나가보세요
너무 잘하려고 그래서 그렇더라구요
근데 다음에도 계속 그러고싶은 부작용이 따라와요3. dd
'19.9.8 12:06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댓글들 동감입니다. 차에 확 뛰어들고싶고 아파트서 뛰어내리고싶다. 약먹어도 그렇다 겁을주고 명절 연휴 어디 여행가버리세요. 걱정마세요. 한번 째도 아무일도 안일어나요. 작년에 제가 한번 그랬어요. 걱정하게 만들고 일탈. 좋은 방법이에요. 안그랬음 곪아죽었을거같아요.
4. 평상시에
'19.9.8 12:06 PM (125.182.xxx.27)작은스트레스들을해소해줘야해요 큰사치는못하더라도 하고싶은것 사고싶은것들은 사세요
5. .......
'19.9.8 12:10 PM (125.128.xxx.213)그렇게 확 질러서 돈 쓴다고 해결될까요?
워낙 쓰던분 아니시면 그 이후에 더 자괴감만 들 것 같은데요.
글에 쓰셨듯 어린시절의 불행한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드는건 아닌지...6. 원글이
'19.9.8 12:13 PM (59.10.xxx.139)아휴, 이렇게들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ㅠ
최근에 뱅크샐러드라는 앱을 깔고 소득과 지출을 한눈에 보이게끔 하다보니 너무 지출을 통제하고 살아 더 스트레스가 극심했던거 같아요.
댓글주신 것 처럼 오늘은 소소한 것들 쇼핑 좀 하고 스트레스 좀 날려야겠네요.7. 그렇죠
'19.9.8 12:21 PM (210.106.xxx.3)왜?나만...?
잠깐의 일탈요? 어차피 또 내게 돌아 올 부메랑이죠
끝장이라도 낼 듯한 자세로 남편이랑 해결해야 합니다
아들도 성인이니 셋이 분담해서 딱 본인 할 일만 하고 손 놓으세요 힘드시겠지만 죽기 살기로 하셔야...
세 식구 가족회의 기록으로 남기시고 기한도 정하고
확실하고 매몰차게 몇 번만 실행하면
가정이 중하고 가족의 의미를 알게되고
제 자릴 잡게될거라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8. ㅇㅇ
'19.9.8 12:36 PM (180.228.xxx.172)가족끼리 회의를 하세요 현재 상황 까발리고, 얼마 저축하고,얼마 생활비에,아이용돈은 이만큼이고,내용돈은 얼마 이렇게 정한다음 본인용돈은 따로 계좌만들어서 체크카드로 쓰세요 생활비랑 섞으면 안되요 딱 정하고 더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용돈 한도내에서 마음껏 쓰세요
9. 너무
'19.9.8 12:47 PM (118.221.xxx.193)안타까워서... 제가 그렇게 살다가 우울증 불면증 끝에 암까지 걸렸어요~ 그러고 나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요~ 저도 책임감이 엄청난 성격이라 제 자신을 돌볼 생각을 못하고 살았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강박적인 성격 많이 바꾸고 나도 적당히 누리는 생활을 해요~ 그런데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대접 받아요~ 이전엔 무수리 취급당했었는데...
윗님들 조언해주신 대로 해보시고 안 따라주면 님 위주로 실행해서 달라졌다는 보여주시면서 쿨한 태도로 대하세요~ 각자 인생은 각자 책임지는 거라는 식으로요~10. ㅡㅜ
'19.9.8 12:58 PM (39.7.xxx.137) - 삭제된댓글갱년기 우울감일수도요
여행이나 일탈소비도 좋지만
쉽게 생각하지마시고
심각하게 판단해봐야할 문젤수도 있어요
맘터놓고 얘기하고 진심 걱정해주는
진실한 친구관계가 있으신지. . .
가벼운 맘으로 받을수있는 상담서비스도
찾아보시면 어떨지요 ㅠ11. 저도그래요
'19.9.8 1:03 PM (211.109.xxx.163)53인데 저도 아이하나 남편하고 셋인데
전업이었다가 40중반부터 자격증따서 지금까지 쉬지않고 일했어요
50까지는 피곤이 뭔지 모를정도로 날아다녔는데
50 넘으니 힘들어요
퇴근이 9시이고
주말부부지만 주말엔 남편이 주중에 먹을 반찬하느라 쉬지를 못해요
친정이 간염보균자집안이라 저도 미리 관리하느라
3개월에 한번씩 피검사 와 초음파 보면서 관리는하는데
지나친 책임감으로 심신이 피곤하네요
그냥보면 애 다컸겠다 남편 떨어져있겠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편하겠구나 싶지만
고1때 자퇴하고 20중반인 지금까지 집에만 있는 자식과
아직도 돈문제로 골치아픈 상황이라
일도 못그만두고 진퇴양난이예요
그냥 떠나고싶어요 다 그만두고ᆢ12. ㆍㆍ
'19.9.8 1:48 PM (58.232.xxx.238) - 삭제된댓글알아서 다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머지들은
당연한 줄 아는거예요.
말이 좋아 헌신ㆍ희생이지 냉정히 말해 호구인거죠.
호구라는건 가족관계에서도 성립됩니다.
이미 틀이 굳혀져서 님이 안한다고 바로 달라지지도 않아요.
제대로 입장표명하시고 분담하세요.13. 위에 저도님..
'19.9.8 3:55 PM (175.196.xxx.158)삶이 진퇴양난인거 같지만 다 겪어 내면
반드시 좋은날 올겁니다.건강 관리 잘하세요14. ㅇㅇ
'19.9.8 5:27 PM (58.123.xxx.142)저도 50대 직장인이에요. 뭘 그나이까지 명절대접 걱정하고 사시나요? 작년 추석에 하와이에 다녀왔는데, 한국인들 엄청많더만. 추석에 좋은데 여행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