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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자 이야기인데 한번만 같이 고민해 주세요

........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9-09-08 09:21:19

작년에 고3 담임을 했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착실했던 예쁜 제자가 있어요

미디어, 언론, 광고 쪽으로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광고동아리 회장까지 하며 광고 기획자가 되고 싶어했던 학생입니다.

그런데 내신받기 힘든 학교라서 내신이 생각만큼 잘 나오진 않았고 가고 싶은 학교는 대부분 인서울이라서 괴리가 조금 있기는 했어요.

그래도 소신대로 광고쪽으로 여러곳 지원했고 최종합격까진 가지 못해서 다 실패하고, 결국 정시로 지방대 사범대 xx교육과에 갔어요.  (메이저 과목 입니다)

지방국립대 아니고 그냥 사립대입니다. 사범대만  괜찮은 학교에요. 그래도 워낙 착실한 친구라 막상 대학 가니까 공부도 재밌고 학점도 잘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가르치는것도 오히려 자기 적성에 맞을거 같다고 하긴 하고요.

그런데 1년 지나 수시철이 되니까 또 작년에 아깝게 떨어진 것이 생각이 나서 광고쪽으로 몇개만 더 지원해 보기로 했어요.

작년 3학년 2학기때 아무도 공부 안할때 내신 챙겨서 전체 내신도 조금 올랐고요. 작년에도 1차 합격은 했던 곳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욕심이 나나 보더라고요. 자소서를 조금 또 봐 주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광고홍보학과에 이번에 합격을 해버리면, 과연 거기로 가는것이 맞는 것일까요?

메이저 과목이라서 혹시라도 임용 실패하면 기간제 교사라도 하면서 계속 임용 준비하면 될거고

진짜 성실한 아이라 임용 공부에도 최적화 되어 있을것 같고...(꼼꼼하게 다 정리하고 외우고 이런거 잘하는 친구에요 ㅠ)

과연 인서울이라도 광고학과를 나오면 박봉 업계에서 고생하면서 올라가야 할텐데...

혹시 진짜 이번에 붙으면...

결정은 학생이 할겁니다만...막상 그렇게 되면 어떻게 결정하는것이 좋을지 ㅠㅠ

82님들은 학교 네임벨류 보고, 만약 붙는다면, 서울로 다시 가는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IP : 223.222.xxx.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8 9:28 AM (175.116.xxx.93)

    그거야 학생이 선택할 일이죠. 박봉이라도 광고일 하면서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사는게 맞는거죠. 저도 아이들 가르쳐 봤지만 전 안맞아요. 평생 일자리 보장되도 싫어요...

  • 2. ~~
    '19.9.8 9:28 AM (1.254.xxx.23) - 삭제된댓글

    일단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학생일에 이렇게 고민해주시는 선생님 계시는걸보니 마음이 울컥하네요.
    광고‥ 힘들다고 알고있어요.하고싶은 사람은 너무 많지만 취업이 장난아니더라고요.
    그거보다 임용이라는 힘든과정있지만 교사가 낫지요.
    그런데 학생들은 아직 부모밑에서 경제적인 고통을 안겪어봐서 몰라요.그러니 당장 내 의욕이 우선일수밖에 없지요.

  • 3. ...
    '19.9.8 9:30 AM (61.72.xxx.45)

    학생이 결정하는 거죠!
    학생이 광고쪽으로 가고 싶으면 가는 거에요
    그 아이 인생이에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갈망은 평생갑니다

  • 4. ㅇㅇ
    '19.9.8 9:38 AM (125.186.xxx.16)

    집이 서울인데 지방학교로 간 건가요?
    그럼 다시 도전해 인서울 하는게 좋죠.
    임용도 꼭 된다는 보장 없긴 마찬가지죠.

  • 5. 이뻐
    '19.9.8 10:09 AM (210.179.xxx.63)

    이런 선생님 너무 존경스럽네요
    졸업한 학생 위해서 이리 신경써주시다니
    학부모로써 감사드려요

  • 6. 좋은
    '19.9.8 10:39 AM (183.104.xxx.70)

    훌륭한선생님 이십니다
    선생님같은분들만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7.
    '19.9.8 10:26 PM (118.222.xxx.21)

    본인 살기도 바쁠텐데 학생까지 챙겨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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