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오늘 청문회가 자한당의 완패로 끝나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청문회의 백미는 조국 지명자가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아내가 지금 검찰에 의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된 걸 알고 있다고 답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 말인즉슨, 최악의 경우 자기 아내가 구속이 된다 해도 사법 개혁, 더 구체적으로 검찰 개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쉽게 말해, 내 팔다리를 다 내줄테니 너의 심장을 달라는 것이다.
이러니 초등학생 보다도 회의 진행을 못한다고 면박을 당한 여상규 위원장 따위가 "가족을 생각해서 그만 사퇴하라"고 겁박하는 게 먹힐 턱이 있겠나.
아무튼 검찰 개혁에 대한 법무장관 후보자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오늘 아내가 '피의자' 신분이라는 한 마디에 충분히 담겨 있다고 본다.
검찰 수뇌부는 지금 골치가 엄청 아플거다.
겁도 좀 나겠지.
알고 보니 대한민국 최고의 칼잡이 검사만 모아놓았다고 자부한 검찰 특수부란 데가 칼만 잘 쓸줄 알지, 머리쓸 줄 몰라서 자초한 일이 아니겠는가.
김요한 <새물결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