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902044332430
오은영 샘도 이혼을 생각해보라고 조언하네요.
아이들 어릴 때 너무 받아주면 나중에 스스로 자기 감정을 극복할 능력이 없어지니, 어릴 때부터 스스로 감정제어 하도록 설명해줘야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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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들의 기분이 풀리는 데만 몰두해서 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부모가 들어줄 수 없는 일로 울면서 떼를 쓰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이때 부모가 “우리 아들 화났어? 엄마 때문에? 어떻게 하지, 알았어, 알았어, 엄마가 미안해, 화 풀어, 엄마가 잘못했어”라면서 아이 감정을 빨리 풀어주는 것에만 몰두하면 아이는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완화시키는 내적 능력이 생기질 않습니다. “기분이 안 좋구나, 엄마가 안 들어줘서 그런 거구나, 속상한 마음은 알겠어, 네가 좀 괜찮아질 때까지 엄마가 기다려줄게”라고 아이의 기분을 알아주면서 분명하게 지침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되면 “엄마가 안 들어줘서 네가 기분이 나쁠 순 있는데, 네가 기분이 나쁘다고 엄마가 다 들어줄 수 있는 건 아니야”라고 설명해주면 됩니다. 물론 기질적 특성이나 성향 등이 있지만 남편은 이런 경험이 부족해 예민함이 통제되지 않을 정도로 과도해졌을 수 있어요.
00씨, 당신이 어떻게 해도 남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순 없어요. 그의 내면에 있는 불안함 때문에 예민해지는 것이지,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남편을 달래줬더라도 아마 남편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런 사람들 옆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요. 배우자와 자녀가 대표적인 희생양이죠. 평범한 일상에서 사사건건 예민함이 건드려지면 멀쩡히 있는 상대를 탓해요.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했고, 이해해주려고 해도 같은 공간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고, 매 순간 스치는 가족관계에서 이토록 자극에 예민한 사람과 어떻게 같이 살 수 있겠습니까.
이혼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이 예민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건드리지 않고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아이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사는 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아버지와 가끔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지는 서현씨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오히려 두 분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을 때 관계가 나아질 수도 있어요. 혼인 상태를 종결하면 서로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이 줄어들고, 기본적인 거리가 생깁니다. 그렇게 됐을 때 남편도 덜 예민하게 당신을 대할 수 있을 거에요. 최소한의 엄마, 아빠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